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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열반송과 유언에 대한 보충글 퍼왔습니다.★
<성철스님의 열반송에 대한 답변>
수행이 높은 선사가 계셨는데 어느 사람이 물었습니다.
“스님도 죽으면 지옥에 갑니까?”
“그럼 나도 지옥에 가지.”
“아니, 스님처럼 도력이 높은 분도 지옥에 간다는 말입니까?”
깜짝 놀라면서 묻는 말에 그를 지그시 바라보며 말씀했습니다.
“그럼. 내가 지옥에 가지 않으면 누가 그대를 지옥에서 건져주겠는가!”
선사들의 열반송(임종게)은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난해하고 어렵습니다. 갓난아이가 어른처럼 고급스런 언어를 구사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데 요즘도 성철스님의 열반송(임종詩)을 가지고 스님이 승려로 산 삶을 후회했고 죽어서 지옥에 떨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禪)을 공부한 사람은 그분의 열반송이 이상하지 않으며 오히려 높은 수행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데 그럼에도 깊은 뜻은 모르고 시詩 귀절을 가지고서 성철이 지옥에 갔다고 비방하며 불교를 폄훼하는 것은 스스로의 무지를 들어낸 것으로 그런 말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지요.
예수님은 <나는 평화를 주려고 온 것이 아니라 검을 주려고 왔다> 라고 했는데 기독교인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는 참 나쁜 사람이다 악마다 라고 말하지 않고 침묵하며 오히려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 그게 더 이상스럽고 궁금할 따름입니다.
굳이 성철스님의 임종게를 비판하고 싶다면 천둥벌거숭이처럼 성철이가 죽어서 지옥에 떨어졌다고 비방하고 모함하기 전에 현명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불교의 선(禪)에 대한 책이나 그분의 삶과 사상을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난 다음에 이야기해도 좋을 것입니다. 청정한 삶을 살다간 사람을 까닭없이 험담하고 비난하며 더욱이 남의 종교를 폄훼하는 것은 무례이고 무지의 소치로서 그것은 허물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시중 서점에는 그분의 생활상이나 말씀을 기록한 책들이 여러 권 나와 있으니 남의 얘기를 듣고 앵무새처럼 말하지 말고 직접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시면 그의 인품이나 사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럼 과연 그런 분이 지옥에 갈 사람인지를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성철스님 임종詩(열반송) >
生平欺狂男女群(생평기광남녀군)
彌天罪業過須彌(미천죄업과수미)
活陷阿鼻恨萬端(활함아비한만단)
一輪吐紅掛碧山(일륜토홍괘벽산)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치니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 갈래라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1] 첫 번 째 구절 부분에 대한 해설
生平欺狂男女群(생평기광남녀군)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성철스님은 출가수행자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탐욕심을 버리고 누더기 옷으로 청정한 삶을 살았고 거짓없는 진실한 말을 했지만 법의 지극한 당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하고 불가사의한 경지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비록 진리를 말하긴 했지만 말이 진리 자체는 아니며 다만 진리를 가르키는 손가락일 뿐입니다. 진리의 달을 가리키려고 부단히 노력했으나 깊은 이치를 모르는 사람들은 손가락을 진리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나 글이 진리의 달은 아니므로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것이 중생들을 속인 것과 다름 없지 않은가 라는 반어입니다.
그것을 남여의 무리를 속였다고 시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성철스님이 온갖 법문을 하고 책을 내고 했지만 언어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라 언어 너머의 뚜럿이 밝은 진리를 볼 것을 강조한 말씀임을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도 내가 일평생을 법을 설하고 다녔으나 한 법도 말한 바가 없다고 하셨는데 평생 많은 말씀을 하고도 단 한 말씀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불법을 깊이 공부하거나 깨달은 성자가 아니면 얼른 이해하기 어려우며, 중생의 무리를 속였다는 임종게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성철스님은 평소에도 금가루가 귀한 것이나 눈에 들어가면 병이 된다고 강조하셨는데 그것은 진리조차 마음에 담고 있으면 안 된다 하는 것입니다. 진리조차 버려야 할 것이이어늘 진리가 아닌 것 그릇된 것이야 더 말 할 것도 없지요.
진리를 가르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말로 설명할 수 밖에는 없지만 언어에는 한계가 있으며 궁극에는 그 한계를 넘어서야 합니다. 언젠가 방송국 기자들이 찾아와서 대담하고 마지막에 “내(성철) 말에 속지마라” 라고 하였는데, 이 글도 역시나 부질 없는 것일지 모릅니다.
고매한 법을 논리적인 말로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거나 눈알을 까뒤집어서 보인다거나 코를 물어뜯더라도 알아 듣는 사람에게는 그대로 법이지만 범부중생들은 늘 하던 습관대로 생각을 일으켜서 이리저리 분별하며 좋고 나쁨 선과 악을 차별하므로 바른 법이 전해지 못하는지라 결국 거짓말을 한 것처럼 됩니다.
[2] 두 번째, 세 번째 구절 부분에 대한 해설
彌天罪業過須彌(미천죄업과수미)
活陷阿鼻恨萬端(활함아비한만단)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치니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 갈래라
이것은 앞의 구절에서 일생동안 남여의 무리를 속였다고 했으니 당연히 죄가 매우 크고 무거우므로 그 결과로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말갈래나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성철스님이 지옥에 간 것일까요?
아니지요! 만약에 그분이 간 곳이 지옥이라면 지옥은 청정하고 진실하며 평안의 세계일 것이고, 반대로 천국은 추악하고 더러운 괴로움의 세계일 것이니 오히려 지옥에 가길 희망할 것입니다. 즉 말이나 글이 곧 지옥이 되거나 천국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진리는 언어가 닿지 않는 곳이고 그래서 설법이 바로 진리 자체는 아니므로 말이 뜻하는 손가락을 따라서 바로 법을 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생사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온갖 고통에서 해탈하여 열반을 이루라는 간곡한 심정을 반어로 강조하여 재차 표현한 것입니다.
그는 고구정녕 지극한 마음으로 고통의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건져 모두 안락한 열반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임종에 이르러서 끝내 아쉽고 그리하여 소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갈래나 된다고 했는지 모릅니다.
사악하고 거짓이 몸에 밴 사람들은 백일하에 죄가 뻔하게 드러났음에도 죄가 없다고 악을 쓰며 부인하는 것이 다반사인데 성철스님은 죄가 없는데도 구테여 죄인으로 자처하는 그 거룩한 성자의 풍모를 느낍니다. 마지막 붉은 광명! 참으로 성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네 번째 결론의 구절에 대한 해설
一輪吐紅掛碧山(일륜토홍괘벽산)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마지막 네 번째 부분은 결론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스님이 불교에 귀의하고 수행한 것을 후회했고 그리고 지옥에 떨어졌는가에 대한 해답이 바로 여기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성철스님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이 구절의 해석을 빼고 넘어가는데 그들이 지옥에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말과 이 글은 도대체 맞지 않고 무슨 뜻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묵과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여기서 일륜이란 그분의 깨달은 불성의 수례바퀴이고 성자로서의 모습이며, 그리고 푸른 산이란 임종의 시기에 이르러 청정한 극락정토에 머무는 것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의 깨달음과 해탈 그리고 사후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지혜를 완성한 성자가 법의 수례를 한평생 몰다가 임종에 이르러서 청정한 정토세계에서 광체를 발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분명하게 그가 지옥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불교에 귀의한 것을 후회하며 한탄하는 것이 아닌 거룩한 깨달음의 법체가 붉은 광명을 토하면서 푸른 산 -청정한 세계- 에서 법의 수례바퀴의 찬란하고 장엄한 모습을 확연히 드러낸 것입니다.
비밀스럽게 덧붙인다면 깨달음의 수례인 법륜이 푸른 산에 걸렸다는 것은 완전한 열반인 적멸에 들지 않고 중생을 다 제도하지 못한 한으로 높은 서원을 세워 다시 이 사바세계로 와서 교화하고 구제하겠다는 뜻이 은밀히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나로선 그렇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지요.
[4] 사탄에 대한 설명
성철스님은 사월초파일 부처님오신 날 법문에서 '사탄이여 당신도 부처입니다. 당신을 존경하고 예배드립니다. 어서 오세요.'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걸 가지고 기독교인들은 성철이 사탄을 숭배한다 부처가 곧 사탄이다 라는 등의 말들이 있습니다. 이것도 당연히 오해이고 왜곡한 것이지요.
스님은 모든 중생이 본래 부처이므로 존경하고 예배드린다고 했으며 따라서 예외 없이 예수님도 존경하고 예배한다고 했습니다, 사탄마저도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의 고귀한 생명이며 불성을 가진 본래의 부처이므로 부처님처럼 존경하고 예배드린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한 즉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더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특히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악마나 사탄이라고 하여 내 뜻과 다르다고 하여 무조건 비난하고 죽이고 파멸시키고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만물의 본성이 부처님과 다름 없는 불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존중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 성철스님의 시각이고 불교의 한 단면이며 자비와 연민심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은 사탄을 숭배한다는 말에 대하여 크게 비웃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의 견해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일 것입니다.
[5] 끝맺음
성철스님의 열반송(임종게)에 대하여 아직도 많은 오해와 폄훼가 인터넷상을 떠돌며 난무한데 이는 무지로 인한 오해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배타적한 종교인과 그들의 의도적인 왜곡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며 그로 인하여 스스로 허물을 쌓는데 공들이고 있으니 안타깝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구촌을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동료며 이웃이고 지구촌의 한 가족입니다. 무조건 비난하기에 앞서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뜻을 잘 모르겠으면 당사자에게 진의를 물어 알아보는 것이 예의며 바른 처사가 아닌가 합니다.
할 말은 많지만 다 말하는 것이 아닌지라 성철이 불교를 믿다가 지옥에 떨어졌다고 하는 모모님의 글에 대한 답변을 이것으로 가늠하며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기쁘고 행복하십시요.
허공은 텅비고 산은 높아라 각우 윤철근
첫댓글 나무아미타불_()_
관세음보살_()_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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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움에 감사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