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노스 6 - 골목길을 걸어서 리틀 베네치아를 구경하고는 구 항구를 둘러보다!
2024년 4월 25일에 그리스의 미코노스의 호텔 베란다에서 Sea View를 구경하고는 미코노스타운
Kato Mill 언덕에 도착하니 풍차 6개가 보이는데 밀을 빻던 제분소로
사용되었던 새하얀 풍차는 가장 유명한 명소니 호라 마을에는 현재 7개의 풍차가 남아 있습니다.
파브리카 버스 정류장 Fabrica bus station 에 가서는모래 공항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는 골목길로 내려가 농업박물관 Agricultural Museum을 구경하고 그
옆에 명품숍인 루이비통 건물은 직원이 입장을 권유하는데도 사지 않을 것이라 사양합니다.
그러고는 다시 골목길을 걸어서 바다에 인접한 리틀 베니스 Little Venice 로 찾아가는데.... 여긴
매우 좁은 골목을 지나면 탁 트인 바다가 나오는지라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인가 합니다?
여기 리틀베니스 Little Venice / Alevkantra 는 한때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은 도시로
16~17세기에는 해적들이 약탈한 물건을 재빨리 배에 싣던 곳인데 집은
바다를 향하며 언덕 위에 5개의 풍차가 보이며 카페와 바 및 디스코텍이 몰려있습니다.
식당에 관광객이 많으니 아마 빵에 커피로 간단한 아침을 먹는가 본데, 그런데.... 그리스의 미코노스섬
해변 마을에 왜 리틀 베니스 Little Venice 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도시국가이지만 많은 도시와 섬을 지배했으니 15세기까지 여기 미코노스도 베네치아
의 지배를 받은지라 베니스 양식의 건물들이 세워졌으니 부둣가에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남아있습니다.
오스만 투르크에 패해 베니스의 지배가 끝난 16~17세기에는 여기 미코노스 섬은 해적들의
근거지로 사용되었다는데.... 현재는 바 Bar 와 레스토랑에 카페와 숙소들이
즐비하니 식사를 하기에 좋은 곳인데, 파도가 거세면 바닷물이 식당 안으로 넘치기도 합니다.
로마제국이 동서로마로 갈라진후 훈족이 동유럽을 침범하니 견디지 못한 게르만족
들이 서쪽과 남쪽으로 달아나면서 로마제국의 국경을 넘어 쏟아져 들어옵니다.
특히 서로마제국이 더 심한 피해를 입었으니 훈족과 게르만족을 피해 도망치던
사람들의 일부는 이탈리아 동북부에 얕은 바다인 석호 안으로
들어갔고 세월이 지나면서 개펄을 일구어 도시국가를 건설하니 베네치아입니다.
중세 시대에 동방무역에 나선 도시국가들이 있었으니 이탈리아 서부에 제노바와 피사에 아말피
이고 동부에 베네치아이며 크로아티아 서남부에 라구사라고 불리웠던 두브로브니크입니다.
이들은 지중해 동부로 항해해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와 오늘날 베이루트등의 레반트에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과 흑해지방이었는데 1453년 오스만
투르크가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해 이스탄불이라고 부르며 그리스와 유고슬라비아를 장악합니다.
그러자 저 5개 도시국가는 기독교세계에서는 원수로 이교도라 부르는 이슬람인들과 교역을 하게 되니 자연히
유럽인들의 질시와 로마 교황청의 눈총을 받게되면서 세나라는 탈락하고 제노바와 베네치아만 남습니다.
이때 두 나라는 십자군전쟁의 와중에서도 동방무역의 이익을 독점하기 위해 바다나 동방의
도시에서 만나게 되면 상대방 배를 공격해 선원들을 죽이고 물건을 약탈하는
해적질을 하면서 네차례나 큰 전쟁을 벌였으니..... 약 20회에 달하는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제1차 십자군은 1099년 예루살렘을 함락하고 예루살렘왕국등 5개의 기독교왕국이 세워진후
1144년 에데사 백국이 모술의 이슬람 태수 장기에게 점령되자 1145년에 프랑스왕
루이 7세와 신성로마제국(독일) 황제 콘라트 3세 가 이끄는..... 제 2차 십자군이
일어났으나..... 터키 땅에서 격파당하고 현지에 도착해서도 다마스크스성 공략에 실패합니다.
1187년 7월 예루살렘왕이 이슬람 살라딘군에 하틴의 뿔 전투에서 패배하고 성지 예루살렘성이 점령당하자
제3차 십자군이 결성되는데, 현지의 십자군에 유럽에서 도착한 십자군이 합세헤 아코성을
공격하는 중에 영국왕 리처드와 프랑스왕 필리프가 가세하니.... 성을 점령한 후에 필리프왕은 귀국합니다.
3차 십자군 2만명은 영국왕 리처드 1세가 비용과 지휘를 책임지게 되면서 남하해 1191년 9월 7일
아르수프 전투에서 이슬람 살라딘의 4만 군대를 격파하고 야파(텔아비브) 마저 점령
하고는 1192년 6월 7일 예루살렘을 공격했지만 공략이 쉽지 않았고 이집트를 치는
것도 어려운데다가 동생 존이 왕위를 노린다니 1192년 9월 2일 휴전협정을 맺고 귀국합니다.
살라딘은 야파에서 티레까지 이어진 십자군 영토를 존중하기로 했으며 또한 기독교도들의
순례를 보장했으니 트리폴리와 안티오키아 영주들도 참여할수 있었고 대신 리처드
는 아슈켈론의 성벽을 모두 허문 후에 살라딘에게 돌려주니 십자군 기사들은
예루살렘성으로 들어가 예수의 성묘를 찾아 참배했고 이후 순례자들도 참배가 허용됩니다.
이후 제4차 십자군이 일어나게 되는데.... 오늘날 크로아티아 서북쪽 아드리아해의 항구도시
자다르는 예전에 로마시대에 기원을 둔 도시로 원래는 "자라" 라고 불리었는데
베네치아가 해상무역으로 성장하면서 영향하에 들어갔으나 1200년경에 남진해온
헝가리에 점령당하니.... 베네치아는 해상무역 루트의 중심 자라를 잃게되어 속앓이를 합니다.
이 무렵인 1198년에 프랑스왕 필립 오귀스트의 조카로 상파뉴 백작인 22세의 청년 티보 성주가
상파뉴에서 마상 창시합을 주관하니.... 당시 프랑스 상파뉴 마상 창시합에는 많은 귀족
들이 참가 했는데 영국왕 리차드의 조카로 블루아 백작인 27세 청년 루이(리처드 조카) 도 있었습니다.
이 마상 창시합 대회에 로마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 가 보낸 수도승 이 나타나서 성지
예루살렘 수복을 위한 "제4차 십자군"을 제창하니... 귀족들은 분위기 탓이었는지
아님 체면 때문이었는지 모두 젊은 혈기로 분기탱천해서 십자군 참가를 맹세 합니다.
해서 베네치아는 십자군 수송 계약에 따라 엄청난 숫자의 배를 새로 건조 했지만... 준비도중에
주장인 상파뉴 백작이 27세 젊은 나이로 갑자기 죽으면서 베네치아에
집결한 4차 십자군의 숫자는 예정 인원의 3분지 1에 불과하니 심각한 “재정문제” 가 발생합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에 보면 티보 성주가 죽으면서 나눠준 재산을 받은 기사 조차 참가
하지 않은 자가 적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에 노회한 베네치아의 도제 단돌로는 제4차
십자군이 배 운임을 지불하지 못하는 것을 약점으로 잡아 우선 아드리아해의 헝가리
도시 자라를 점령해 주면 예루살렘으로 가는 배 삯을 탕감해 주겠다고 십자군을 유혹하게 됩니다.
프랑스 십자군은 베네치아 원수 엔리코 단돌로를 따라 같은 기독교 국가 달마티아의 자라를 침략하여 도시를
함락하는데, 이에 교황청이 진노해 파문을 당하니 프랑스 십자군은 사죄 사절을 로마로 보내 간신히 용서
를 받지만.... 이미 “정교분리” 로 대응해 온 베네치아는 로마 교황청의 파문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베네치아의 도제 단돌로는 이왕 일이 이렇게 됐으니....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해 이집트를 공격하기 전에
쫃겨난 비잔틴 황태자를 복위시키기 위해 동로마(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하여
전리품을 서로 나눈 후에 새 비잔틴국의 지원으로 이집트를 공격하자고 십자군 지휘부를 꼬드깁니다.
배 삯인 돈이 떨어진 몽펠라토 후작, 플랑드르 백작, 블루아 백작, 생폴 백작 등
십자군 지도부는 비잔틴 함락 후에는 로마 교황청이 수백년간 간절히
바랐던 "그리스 정교를 로마 카톨릭" 으로 합친다는 유혹 에 그만 넘어 갑니다.
이제 베네치아의 늙은 원수 단돌로는 십자군 수뇌부를 꾀어 이집트로 가기 전에....
몇년 전에 삼촌의 반란으로 왕좌에서 쫃겨난 비잔틴 황자 알렉시우스 를 복위
시키기 위해 콘스탄티노플로 진격하니 1204년 4월 8일부터 제4차 십자군과
동로마 비잔틴제국군과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4월 13일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됩니다.
324년에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천도한 이래 9백년 가까이 이어져온.... 동로마 비잔틴
제국은 무느지고 프랑스 귀족들은 라틴제국을 세워 왕과 제후가 되어 주저
앉으니 십자군은 소멸 합니다. 화장실 갈 때와 돌아올 때는 다르다고 했던가요?
십자군은 비잔틴제국을 점령해 왕이 되고 제후가 되어 땅을 얻었으니 등따시고 배부른데 십자군 따위야?
이때 베네치아도 자기 몫을 배분받았으니 콘스탄티노플의 상권은 물론이고 영토로는 크레타와
데살로니키에 그리스 동부와 펠로폰네소싀의 남부 요새 그리고 여기 미코노스섬을 얻었던 것입니다!
그러고는 골목길을 돌아나가니 드디어 바다가 나타나니 이른바 구항구 Old Port ((Delos tours/CHORA) 인가
본데 여기서 서쪽으로 가면 아테네나 산토리니 등으로 가는 페리를 타는 신항구 New Port 가 나옵니다.
여기 구항구에서는 신항구의 부두 까지 운항하는 배가 있으니.....
요금은 2유로이며 티켓은 항구에 있는 티켓박스에서 구매합니다.
게다가 우리 부부는 내일 아침에는 델로스섬으로 가야 하니 페리가 떠나는게
바로 여기 구항구인지라.... 배 표를 파는 티켓 오피스에 들러
배 시간과 요금 등을 두루 살펴 봅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첫댓글
아침에 10분만 일찍
일어나십시오.
하루가 내 손안에 들어옵니다.
지금보다 10분만 더
웃으십시오.
여러분의 삶이
더 행복해 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여기 리틀 베네치아는 바다에 접해
파도를 보며 식사를 하기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