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장기하는얼굴들
안녕 여시님들!
나는... 음... 잘먹고 잘싸고 하여간 문제가 없었던 사람인데... 왜 이런 글을 쓰고 있을까...?...
우선 잠깐 내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스물두쨜이고 변비고 뭐고 ㄸ문제는 거의 없었어.
가끔 설사는 했어도(매운거때문인가) 변비든 뭐든 아무 문제 없었음
쓰려고 하니 왤케 쪽팔리지 ㅎㅎ 이거 쓰고 좀 있다가 닉첸해야지
전에 스물한쨜때인가 쪼끔 아프다가 피 쪼끔 묻다가 나아진 적은 있었는데 별로 문제된다 싶진 않았고.
아, 원래부터 활동성 많은 사람은 아니고 학교도 그냥 공부하고 공부하는 학교만 다님... 실험이나 실습, 심지어 조모임도 별로 안 많은 과...; 맨날 앉아서 공부하고 이너넷하고 놀다가 이꼴났나
여튼 그러다가 8월말인가, 그때부터 갑자기 화장실에서... 피가.....☆★
전에는 휴지에나 묻어나오고 마는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뚝뚝 떨어지는 정도? 막 생리같은 st는 아니고
걍 서너방울이나 떨어졌나 싶은... 헝....
글고 갈수록 화장실 가는 게 무서워지려고 하더라고 ㅠㅠ
어차피 잘 싸니까 잠깐 아프고 말면 되니까 처음엔 괜찮았는데 갈수록...;;;
최근 며칠간은 심지어 헛구역질 날 것 같은 느낌까지 들더라고;;;
그래서 이정도 고통이면 참는 게 병신이다 병원가자 해서 다녀왔어.
가기전에 이미 여시에서 많이 찾아봤지 ㅎ... 콧멍방에서... 헬스보디정보로... ㅊ...ㅊ질...ㅎ....
시발... 수술후기... 무섭다... 손쓸수없다... 수술받아야될거같다... 나 목요일 일요일 과왼데 다들 2박3일 입원..
나는... 도우시요오.... 휴학할땐 아무일 없다가 왜 지금.... 시발... 이러고 감
* 참고로 나는 수도권 중남부? 서울-경기도 맞닿은 곳 즈음에 살아
찾다가 엄청 큰 병원이 후기가 나쁘지 않기에 가봤어
대체휴일인데 다행히 열더라 ㅠㅠ
당일 진료예약은 안 되고 그냥 네시반까지 오면 진료 가능하대서 갔어. 야간진료도 있나본데 그건....;;;;;
여튼 가서 뭔 종이 쓰는거 뭐지 이름 주민번호 이런거 쓰는거
그거 쓰고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데
원래 여의사 있는 병원인데 오늘은 없대 ㅠㅠㅠㅠ 근데 와서 돌아가긴 뭐해서 걍 남자쌤한테 가기로 함 ㅠㅠㅠㅠㅠ
바들바들 떨면서 다 큰 처자가 엄마손 잡고 들감...
증상 물어보시는 건
- 얼마나 됐는가
- 고통스러운가 피가 나오는가
- 고름이 나오는가
- 가족력이 있는가(암 혹은 항문외과 관련. 나는 부모형제까지만 물어보심)
* 다른 건 그냥 답할 수 있지만 가족력은 엄빠한테 물어보고 가는 게 좋을듯! 난 몰라서 엄마 쳐다봄
- 앓고 있는 병이나 먹고 있는 약이 있는가
그러고.... ㅎㅎ.... 끼룩..... 후..... 바지까고.... 웅크려누우세요....
진료실 안에 침대+커튼이 있어. 거기 들어가서 간호사 언니가 안내해주는 대로(벽에 안내그림도 있어) 누우면 됨...
ㅎ... 덜 부끄러우라고 수건도 덮어줘.... 엉덩이 부분 빼고...
그리고 쌤이 들어옴...
시발... 이런말까지 하긴 뭐하지만 내가... 어... 별생각 다함...
긴장하지말고 힘 풀라는데 시발...... 내가 아직 어... 십구금 경험이 없거든...? 왜 힘을 못푸는지 알것같은 기분이었달까 시발...
안에 볼 때는 말할테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래... 여기저기 보심...
그리고 젤 같은 걸 바르고 안까지 손가락을 넣어서 보면서 이쪽저쪽으로 땡겨(?)보시면서 아프냐고 물어보심...
아프진 않은데... 기분이.... 워후.... 시발.... 이게무슨.....
내가 비엘을 좋아한 건 아니지만 보긴 봤는데... 이성애자 커플중에도 항문성교를 즐기는 커플이 많다는데...
대체 왜....
여튼 그러고 수치스러운 진찰이 끝남...
와중에 의사는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나도 보기 싫은 내 ㄸㄲ를 그리 자연스럽고 친절하게 봐주지 하는 생각이 듦ㅎㅎ...ㅎ...
아 젤은 다 닦아주셨어 걱정 안해도 댐
나와서 앉으니 의사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시더라고. 뭐가 있고 뭐가 있는데 나는 치질 1.5기(내 스스로는 튀어나온 느낌이 없는데 안쪽으로 살짝 늘어진 게 있다나봐?)에 치열?이라고 하나? 찢어진 게 쪼끔 있다나봐. 3~4기로 가면 수술해야하는데 지금은 약먹고 어쩌고로 된다고. 더 진행하면 수술해야겠지만...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제 건강한 삶을 살겠읍니다 하는 느낌이었어.
위에 혹시 개인정보 안가린거 없지? 좌욕하는법 종이는 병원에서 준거.
약은 7일치 받았는데 저거 말고 한 통 더 있어(아마 식이섬유 뭐시기였던 것 같은데 설사나면 좀 양을 줄이라고 따로 주심).
헤모 뭐시기는 연고...^^.... 참....^^...
의사쌤이 하도 친절해서 바르는 방법까지 허공에 대고 슥 슥 흉내내시는데 참 감사하긴 한데 민망...
글고 병원 매점에서 좌욕기도 사 왔어. 원래 병원 옆에 약국 옆에 의료기상이 있는데 오늘 문을 닫아서 도로 병원매점가서 삼.
2가지 있는데 9천원/만천원이야. 쪼끔 다른데 비데에서 사용 가능하냐의 여부였나...?
9천원짜리는 비데x인가 비데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만천원짜리는 둘 다 쓸 수 있음
글고 9천원짜린 좀 딱딱하고 만천원짜린 좀 잘 휘어져. 뭐가 다른진 모르겠어;
아, 약 먹을 때 술 한 방울도 입에 대지 말라셨음. 어제 댔는데 죄송해요.. 어차피 잘 못먹지만...
돈 든 거 정리하자면
진료비 8500 + 약값 6000 + 좌욕기 11000
정도.
여시들 후기 볼때마다 좀만 이상해도 빨리 가라 하는 이유가 다 있었던 것 같음.
난 진짜 당장 수술하자고 할까봐 벌벌 떨면서 갔는데 다행 ㅠㅠㅠㅠㅠ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느님
여튼 고민하는 여시들에게 한걸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난 이만 총총
추가)
요거 써도 되는 거 맞지? 문제시 푸룬주스마심
괜히 비밀덧글로 물어보는 수고를 하지 말고 보자마자 달려가기를 바라며
사당역 부근에 있는 대항병원이야!
여의사 최소 두분은 계시다는 것 같아(이너넷 보면)
근데 내가 간 날은 없었고 정씨 성 가진 남자쌤한테 진찰받았는데 친절하고 설명 잘해주심!
야간진료도 있는 것 같긴 하더라고... 5시까지 일반진료 6시 넘어서 야간진료
(전화하면 ARS가 알랴줘)
첫댓글 언니 혹시 병원 서울이야? 강남쪽이면 병원정보 알 수 있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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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자가 항문성교를 즐기는건 전립선이 있어서...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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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기전에 가서 다행이당 ㅠㅠ! 난 수술해야할때 가버려서...너무 늦게갔어ㅠㅠ 엉덩이 밖으로 살 늘어진것들 다 보일정도였으니까....!! 수술하면 돈도 많이 들고 일주일정도 입원해야하고 한달동안 엉덩이 아팡...여시들 수술하기전에 빨리들 가길..흡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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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화장실가는게 너무 스트레스였어서 7월에 병원갔다왔었는데 그냥 일시적효과였어..ㅜ 지금은 다시 똥꼬아프고 피난다 ㅠㅠㅠ 내가간 병원은 여의사라고해서 갔는데 마음은놓였지만 진찰이 별로였어..그래서 다른병원 가보고싶었는데 여시글참고해서 일 쉬는날가봐야겟다!!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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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언니 치핵가능성 99프로야;;;;;;내 과거를 여기서 만날줄이야;;ㅠㅠ언니 병원빨리가.ㅠㅠㅠ그리고 나랑 어떻게하면 무른변을 볼수 있을지 고민해보자.ㅠㅠㅠㅠ
헐 내 증상이랑 1000000프로 일치한다.... 이게.치핵이야????
ㅎ,,,ㅎ,,ㅏ..오늘 가야지...공강이니까ㅎㅎ
헉..나 며칠전에 응가싸는데 오른쪽 똥꼬가 아프더니 피가 묻어나왔었는데...생리시작한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놀램..이 글 보니까 겁난다 ㅠㅜ흑 ㅠㅜ아프지는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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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야할거같은데...진짜 꺼려지는건 어쩔 수 없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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