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오프 시스템은 배가 스키어의 압력을 감지한 시점부터 영점몇초후(타입별로 상이함) 반응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유를 타건 부이를 타건 같은 시점에 반응을 하죠.
여기서 반응이란 배가 순간적으로 연료분사량을 증가시켜 속도를 올리게 됩니다. 스키어에게는 풀의 로드가 증가하게됩니다.
확인은 안해봤지만, 이 타이밍이 속도별로 살짝 다르게 되어있을겁니다. 스키어가 턴피니쉬를 하고 풀로드가 걸리기 시작한후 웨이크에 접근하는 시간이 속도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뱃길 안에서도 1m 전후로 배의 좌우위치가 바뀔수 있는 슬라럼 코스에서 뱃길이 정상적이지 않을경우 스키어가 지로오프의 풀로드를 받은뒤에 첫번째 웨이크를 만나는 타이밍이 이상하게 변합니다.
만일 배가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게 심한경우 스키어의 풀홀딩과 순간가속의 타이밍과 첫번째 웨이크를 만나고, 스윙 또는 트렌지션의 리듬이 계속 깨지게 되어있습니다. 조금만 예민한 스키어는 이걸 금방 알수있습니다. 잘모르더라도 왜이러지? 이런 생각까지는 들게되어있습니다.
현재 많은 스키어가 타고있는 A타입의 경우에는 배의 반응이 웨이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리듬이 크게 깨질 확률이 큽니다.
여기서. 스키의 리듬이 깨져서 연습이 잘 안돼는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안전’입니다. 슬라럼은 웨이크 전후에서 한번의 미스로 큰 부상을 입을 확률이 매우큰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운전면허가 있고 지로오프 경기정을 운행했던 드라이버라 드라이버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있지만, 스키어에게 좋은 코칭을 하기위해 미러를 유심히 보는것 이전에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안전’이라는것을 조금 더 신경써주시는 코치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저를 몰게되시면 스키타는거 안봐줘도되니, 배가 뱃길을 잘 가는지만 신경써 주셔도 아주좋습니다. 좋은 코칭은 드라이버의 의무사항이 아닌 옵션이니까요.
이건 자존심이나 서로간의 관계의 문제가 아닌, ‘안전’의 문제로써만 바라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제가 이런글을 쓰는 이유는 스키어들이 서로의 관계 때문에 직접적으로 말은 안하지만, 뒤에서는 엄청많은 말들이 오가는 현실들을 수시로 목격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공론하시키고 저한사람 욕먹는게 나을것 같더군요. 한가지만 부탁드리면, 저에게 보복운전은 절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쁜의도는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