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민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아직은 외지인의 개념으로
정착되지 않은 이방인쯤으로 느껴지는 날들이 있다.
자칭타칭 안성 매니아요 홍보대사 수준이라고 말하면서도
때론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 때가 바로 그런 때.
표면적으로 알고 느끼는 것과 실제 상황은 거리가 있고
비록 안다고 해도 완전하게 안성사람이 되지 못하는 괴리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
그때만큼은 안성에 대한 관심도가 참으로 입으로만 이구나 라고 생각될 때가 있음이니
특히 어제같이 북클럽 회원들을 만나고 나서는 더더욱 그렇다.
살면서 무엇이로든 나눠줄 것만 있다 생각했지 뭔가 혜택을 받겠다 는 생각을 못해봤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인데 생각보다 많은 장소에서 소소함으로 많은 것들을 안성 시민에게 되돌려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살았다는 사실이 그런 것이다.
물론 그것이 대단하거나 떠들썩 할 만큼은 아니어도 소소한 집단으로 뭉쳐서 나름대로 조직을 활성화 하고
스스로 기꺼워 하며 나름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된다는 것,
참으로 재미있고 중요한 일이지 싶다.
어쨋거나 그중의 하나
안성 시립도서관 자체 모임인 북클럽....일명 영어를 배우고 일상화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스스로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는 중이라는데 본래 시작은 한국에 찾아든 외국인 마트 윌슨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그가 떠나도 여전히 모임을 활성화 시키며 자체 능력을 높인 탁월한 능력가들의 모임이다.
그런 그들이 한 해를 마무리 할 겸 해서 마무리 수순으로 무설재에서 오픈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그 열정과 능력들이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늘상 일요일 오전 9시에 시작되는 수업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결석을 하거나
늦는 사람없이 참석을 하여 향학열 삼매경을 즐기는 중이라는데
곁에도 보고 들어도 그들의 넘치는 에너지는 장난이 아니다.
특히 58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최고도의 노력파요 수그러들지 않는 호기심 천국의 절정이요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궁금한 것은 반드시 해결하고야 만다는 열혈 학생 신상호님.
그러다보니 그의 핸폰은 이미 백과사전은 물론이요 알기 쉽고 보기 쉽게 자신의 궁금한 것을 저장해 놓은
필수 보물이요 그의 재산 목록 1호이기도 하다.
한참 다담을 나누며 지켜보자니 그의 머리는 온갖 잡학 상식의 대가라 할만하고
핸폰 사용에 있어서는 젊은 청춘 못지 않은 탁월함으로 스스로 활용 빈도수를 높여가는 지식인인 아닐까 싶을 정도다.
암튼 북클럽 회원들은 안성에 무설재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 일이요
무설재 쥔장으로서는 도서관에서도 많은 모임들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는 것인데
쥔장 스스로도 이제로는 외부 시선을 안으로 돌려 안성에서 마음맞는 사람끼리 모임을 만들어
뭔가를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로 그들의 모임이 부러웠다 는 이야기 다.
................연말이 가까워지는 요즘의 날들,
행사도 많고 참석할 일도 많지만 여전히 무설재를 꿋꿋이 지키는 중....
첫댓글 안성이 큰 도시도 아니건만 하긴 그 속에 살면서 그 많은 다른 여러 곳과 성향에
다 참여 하기도 힘들고,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것도 같습니다. ㅎㅎ
맞아요...차믕로 다양한 형태의 생활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