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래 - 한방에선 들마늘이라고 부른다. 달래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은 항암 효과가 있으며, 피로 해소를 돕고 유해 산소를 없애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또한 봄나물 중 칼슘이 가장 많다. 한방에서는 정신을 안정시키고 잠을 잘 오게 하며 정력을 좋게 하는 식품으로 보았다. 명치부터 배까지 더부룩하고 아플 때, 종기와 독충에 물린 것을 가라앉히는 데 약재로 쓴다. 가래와 염증을 삭이며 소화를 잘 되게 하는 효능도 있다. 비타민과 칼슘을 다량 함유해 빈혈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2) 쑥 - 봄이 되면 쑥의 은은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돌게 한다.쑥의 독특한 향기는 치네올린이라는 정유 성분 때문인데,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감기와 냉증 치료에 좋다. 또 살균·살충 효과가 있어 모기를 쫓을 때도 유용하다. 쑥 향기는 공기정화 효과도 있다.
쑥은 약용, 식용, 뜸용 등 다양한 용도로 즐기는데, 흔히 나물로 먹는 것은 참쑥이다.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참쑥은 줄기잎이 어긋나고 깃꼴로 갈라지며 뒷면은 솜털이 많아 희뿌연 게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쑥이 부인병, 특히 자궁 출혈을 멎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추위를 심하게 타거나, 몸이 차서 일어나는 복통이나 설사를 자주 앓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3) 돌나물 - 이른 봄에 돋아난 것은 손톱으로 끊어도 쉽게 잘릴 만큼 부드럽고 연하다. 칼슘 함량이 채소 중 가장 높아 우유의 두 배가량에 달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갱년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좋다. 또한 목구멍 염증과 만성 간염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방에서는 해열, 해독 기능이 있다고 하며 타박상, 간 경변 등을 치료하는 데 쓴다.
다육식물인 돌나물은 수분을 많이 저장할 수 있도록 줄기와 잎이 통통하며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줄기를 잘라 심으면 금세 뿌리를 내릴 만큼 번식력이 강하고 잎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좋다.
4) 민들레 - 간 기능 개선과 당뇨병에 좋아 건강식으로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예부터 어린 것을 뿌리째 캐서 무쳐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었다. 살짝 데쳐 겉절이나 샐?드로 요리해 먹어도 일품이다. 한방에서는 방광염, 요도염, 질염 등을 앓는 사람에게 처방한다. 뿌리에는 간 영양제로 알려진 콜린 성분이 들어 있어 간염, 간경화, 담석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좋다. 흰 꽃이 피는 것이 토종 민들레인데, 요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 민들레는 대부분 서양 민들레이다.
5) 질경이 - 특히 키 큰 나무 밑 그늘진 곳에서 자란 것이 연해서 먹기 좋다. 말렸다가 묵나물로 이용해도 손색이 없다. 한방에서는 말린 잎과 씨앗을 소염, 이뇨, 기침 등을 치료하는 데 이용한다. 비타민A가 많이 함유된 것이 특?이다.
질경이는 토질과 기후를 가리지 않는다. 햇볕이 드는 곳이라면 논밭은 물론 깊은 산속에서도 잘 자란다. 누가 심거나 풀을 뽑지 않아도 봄이 되면 싹이 트고 초여름으로 접어들면 씨앗을 맺는다.
6) 우산나물 - 독이 없고 향기가 있어 산나물로서 가치가 높다. 한방에서는 제습·해독·소종·지통의 효능이 있다고 하며, 뼈마디가 쑤시고 굽혔다 펴기 어려운 사람을 치료하는 데 쓴다. 또한 특정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산나물은 키 큰 나무가 햇볕을 적당히 가려주는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우산나물과 비슷한 삿갓나물은 잘못 먹으면 목숨을 잃을 만큼 독성이 강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삿갓나물은 잎이 탑처럼 층층이 난 데 반해, 우산나물은 잎이 잎자루 끝에 한 개밖에 나지 않으므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둘을 구별할 수 있다.
7) 다래 - 나뭇잎부터 열매까지 버릴 것이 없는 다래는 봄이면 새순을 산나물로 먹고, 가을에는 새콤달콤한 열매를 주전부리로 먹는다. 다래의 새순에는 사포닌이 들어 있어 간경화, 소갈증, 고혈압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다래 줄기와 잎에 사포? 및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이 들어 있고, 열매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며 만성 간염, 위장병,위암, 통풍, 황달, 치질 치료에 효험이 있다. 특히 수액에는 각종 미네랄 성분이 있어 만성 피로, 식욕 부진,간 기능 개선에 좋다.
8) 음나무- 흔히 두릅나무 새순을 참두릅이라 하고, 음나무 새순은 개두릅이라 한다. 개두릅은 씁쓸한 맛과 향이 특징인데, 참두릅보다 약간 쓴맛이 나서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먹고 나면 입 안이 개운해진다. 잎이 너무 자라서 팔손이 나뭇잎처럼 완전히 핀 것은 그늘에 말린 후 차로 마시거나 장아찌로 담가 먹어도 좋다. 음나무 속껍질을 달인 물은 신경통에 좋다. 보통 그늘에서 말려 잘게 썰어 쓰는데 맛이 쌉쌀하고 성질은 서늘하며 특유의 향이 난다. 민간에서는 음나무 가지를 삶아 식혜나 차를 만들어 마시면 신경통에 좋다고 한다.
9) 참취 - 야들야들한 식감과 톡 쏘는 풋내가 일품인 참취는 칼륨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혈액 순환을 돕고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회분, 비타민 등이 풍부하며 비타민A가 배추에 비해 14배나 많다.참취는 토심이 깊고 햇볕이 적당히 드는 곳?서 잘 자라는데, 키가 나지막한 다복솔이 적당히 우거진 곳에 많 다. 맛은 약간 아리며 향과 맛이 독특해 향소香蔬라고도 불린다. 한약방에서는 참취를 진통 및 현기증, 요통, 장염 치료에 쓴다. 항암효과와 더불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약리 효능도 있다.
10) 곰취 -해발 800m 이상의 청정한 산속에서 자라는 까닭에 무공해 식품으로 인기가 있다. 곰취는 고기를 태울 때 생기는 강력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활성을 60~80%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치아나 뼈등 골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슘이 100g당 241㎎으로 산나물 중에서 가장 많으며,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 이 들어 있어 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호흡기계 장애 예방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