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노년엔 부부간 뿐이라 했던 얘기 소고"
- 글 / 생활시인 한상진 -
어제 주일 기력없는 "짝꿍" 차에 싣고 병원에 갔었지
혹시 이마에 꿰맨 상처 덧나지않을까 걱정 돼 언약한 날짜에
달려간 응급실 풀어진 붕대 다시 감고 붙인 반창고가 문제
접착력 강해 떼어지지 않아 잠시 고생 치료받은 후 귀가
이마에 붕대만 붙이고 귀가한 짝꿍 마음 놓이나 보다
긴장했던 나 부터 이상없어 2일 후 실밥 빼러 오라는 얘기에
안도하며 피로도 풀겸 이웃 "목욕탕" 다녀와 나의 삶 반추
그젠 선배와 "삼겹살" 구워 "소맥" 한잔 마음 달랬으며
소갈머리 없는 사내 집에 누워있는 "짝꿍" 생각한다고
철판에 볶은 "비빔밥" 한 그릇 포장해 들고 귀가 다시 데워서
"짝꿍" 저녁밥 챙겨주며 마음 한구석 미안한 생각 들었기에
어젠 궁리 끝에 "다소니 쌍화탕" 하나 꺼내 끓여 줬었지
사는게 무엇인지 아들 딸 피붙이들 먼 곳에 살고있어
자주 오갈 수 없으니 이런 급박한 상황에 대처하기 힘겨운 일
그래도 성치 않은 몸 아직 거동할 수 있기에 다행이라 생각
이래서 나이 들어 노년에는 부부간 뿐이라 했던가 보다.
"나이 들어 노년엔 부부간 뿐이라 했던 얘기 소고"
( 2017. 2. 20.)
- 오늘은 조용히 방콕하며 "짝꿍"과 하루 보내야지 -
(어찌 날이 갈수록 생각지 않은 일들 생기나.방심이 문제로다)
*내일은 이마 "실밥" 빼러 오라 예약했으니 다녀와야지*
(내 푸념의 얘기 까발쳐 놓고나니 마음 후련하구나)
*첨부 : 어제 짝꿍 이마 상처 "치료(소독)" 받고 온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