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시오/ 하시요 ]의 쓰임
한글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7항] 종결 보조사 "-요"의 적기
종결 보조사 "-요"는 예사높임의 의미를 가진 조사로 문장의 끝에 붙는다. 이 "-요"에 대한 17항의 규정은
제15항의 붙임 2의 어미 "-오"와 혼동될 염려가 있기 때문에 별도 항목으로 설정한 것이다.
(1) ㄱ. 이제 집으로 가시오.
ㄴ. 밥을 먹으오.
(2) ㄱ. 여러분, 이 책을 읽어 + 요.
ㄴ. 선생님께서는 어디로 가는가 + 요?
(1)은 앞의 제15항의 붙임 2에서 설명한 종결형 어미로서 앞의 형태소의 [ㅣ] 모음의 영향을 받아서 비록 소리
가 [요]로 나더라도 원형을 밝혀서 "오"로 적는다고 했다. 그런데 종결형 어미 "오"의 표기에 이끌리어 (2)와 같
은 종결 보조사인 "요"도 "오"로 적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별도의 규정을 세우게 된 것이다. 종결 보조
사 "요"는 원래 [요]로 발음되고, "읽어요, 참으리요, 좋지요"의 "요"는 앞의 "읽어, 참으리, 좋지"와는 독립적으로
쓰인다는 점이 (1)의 "오"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붙임 2] 종결형에서의 "-오"의 적기
종결형의 "-오"는 높임의 등급상 "하오체"로 문장을 끝맺게 하는 종결어미이다.
(8) ㄱ. 김 군이 가 + 오.
ㄴ. 김 선생님이 밥을 먹 + 으오.
(9) ㄱ. 이것은 책 + 이 + 오([요])
ㄴ. 이리로 오 + 시 + 오([요])
(8)의 문장은 동사의 어간에 "-오"가 붙어서 문장을 끝맺고 있는데, 이들은 "-오"의 발음이 [오]로 유지되기 때문
에 표기에 문제가 없다. 반면에 (9)ㄱ은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에 "-오"가 붙어서 문장을 끝맺고 있으며, (9)
ㄴ에서는 선어말어미 "-시-" 다음에 종결 어미 "-오"가 실현되어 있다. 이 경우에 "-오" 앞의 형태소의 [ㅣ] 모음
에 동화되어 종결형 어미 "-오"가 [-요]로 발음된다.
여기서 종결 어미 "-오"를 "오"로 적을 것인가 "요"로 적을 것인가가 문제인데, 맞춤법에서는 원형을 밝혀
"-오"로 적는다는 것이다. 이는 곧 (9)와 같이 [ㅣ] 모음 다음이라는 특수한 음운적 환경을 제외하면 (8)과 같은
일반적인 종결형(예사 높임)에서는 모든 용언의 어간에 공통적으로 [오]로 발음되므로 (9)의 경우도 "-오"로 통
일하여 적는 것이다.
만일 이렇게 적지 않고 "김 군이 가오"에서는 "오"로 적고, "김 군이 가시오"에서는 "요"로 적는다면 동일한 형
태소를 다르게 적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우리말의 조사 가운데는 완전히 종결된 문장의 끝에 붙는 "-요"가 있는데, 이를 "종결 보조사"라고 한다.
이러한 종결 보조사는 (10)과 같이 반드시 [-요]로 소리나므로, "-요"로 적는다.
(10) ㄱ. 여러분 이제 밥을 먹 + 어 + 요.
ㄴ. 우리는 지금 밥을 먹고 있 + 지 + 요.
만일 (9)의 종결형 어미 "-오"를 소리나는 대로 "요"로 적는다면 종결형 어미와 종결 보조사가 그 형태상으로
구분이 되지 않아서 혼동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붙임3] 연결형에서의 "-요"의 표기
다음은 연결형의 "-요"의 표기에 대하여 알아보자. 연결형 "-요"는 원래 연결어미 "-고"에서 [ㄱ]이 [이] 모음
아래서 탈락되어서 생긴 형태인데, "이다"의 어간에 직접 연결되는 경우에만 사용된다.
(11) ㄱ. 이 사람은 김 군-이-요(← 고), 저는 박 군이다.
ㄴ. 철수는 도둑-이-었-고, 순이는 경찰이었다.
따라서 연결형 "요"는 "고"의 변이형태이므로 "-오"로 적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다"의 어간에 붙어서만
실현되기 때문에 항상 [이요]로 발음되고, 또 다른 연결형에 "오"의 형식이 없어서 발음되는 대로 "요"로 적어도
다른 말과 혼동할 가능성이 없다. 그리고 종결어미는 "오"로 표기하고 연결어미는 "요"로 표기함으로써 이 둘을
구분하는 효과도 생기게 된다.
첫댓글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항목이라
올립니다.
(1) ㄱ. 이제 집으로 가시오.
ㄴ. 밥을 먹으오.
(2) ㄱ. 여러분, 이 책을 읽어 + 요.
ㄴ. 선생님께서는 어디로 가는가 +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