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
영락품(瓔珞品) 金句
佛知諸法如幻炎(불지제법여환염),
無受無作無字說(무수무작무자설),
愍衆故說不可說(민중고설불가설),
記說無我知法性(기설무아지법성)。
부처님은 모든 법이 허깨비나 불꽃같아서
받음 없고 지음 없고 문자로 설함 없음 아시지만
중생을 불쌍히 여겨 설할 수 없는 것 말씀하고
나 없음[無我] 말씀하여 법성(法性)을 알게 하시네.
如來法界無差別(여래법계무차별),
爲鈍根者說差別(위둔근자설차별),
宣說一法爲無量(선설일법위무량),
如大幻師示衆事(여대환사시중사)。
여래의 법계는 차별이 없지만
근기 둔한 이를 위하여 차별을 말씀하셨네.
한 법의 한량없음을 말씀하시니
큰 요술쟁이[幻師]가 뭇 일을 보여주는 것 같네.
如來梵聲如雷音(여래범성여뢰음),
此聲無業非因出(차성무업비인출),
無聽無受無衆生(무청무수무중생),
大悲何故音聲說(대비하고음성설)。
여래의 범성(梵聲)은 우레 소리와 같아
이 소리, 업이 없고 인(因)에서 나지 않았네.
들음 없고 받음 없고 중생도 없는데
대비하심이여, 무슨 까닭에 음성으로 말씀하시나요.
無量界入一毛孔(무량계입일모공),
亦不嬈害諸衆生(역불요해제중생),
如來境界無知者(여래경계무지자),
是故神通難思議(시고신통난사의)。
한량없는 세계가 한 털구멍에 들어가도
모든 중생을 해롭게 하지 않으니
여래의 경계는 아는 이가 없어
이런 까닭에 신통은 상상하기 어렵도다.
如人夢中見諸色(여인몽중견제색),
寤已眞實無色相(오이진실무색상),
爲度衆生示世行(위도중생시세행),
如來眞實無世行(여래진실무세행)。
사람이 꿈 가운데 모든 색을 보아도
깨고 나면 진실로 색상(色相)이 없는 것 같네
중생을 제도하려고 세행(世行)을 보이시건만
여래는 참으로 세행이 없으시네.
佛知甚深諸法界(불지심심제법계),
常樂寂靜修無想(상악적정수무상),
及知衆生諸心想(급지중생제심상),
亦說諸法如虛空(역설제법여허공)。
부처님은 깊고 깊은 모든 법계를 아시어
언제나 고요히 무상(無想) 닦기를 즐겨하시고
중생들의 모든 심상(心想)까지 아시어
일체 법이 허공 같음을 말씀하시네.
慧瓔珞莊嚴
지혜 영락장엄
一者、觀於諸法猶如幻想;
첫째는 모든 법이 마치 허깨비 같다고 관하는 상(想),
二、如夢想;
둘째는 꿈같다는 상,
三、如炎想;
셋째는 불꽃[炎] 같다는 상,
四、如響想;
넷째는 메아리 같다는 상,
五、如芭蕉樹想;
다섯째는 파초나무[芭蕉樹] 같다는 상,
六、如水中月想;
여섯째는 물 속의 달과 같다는 상,
七、如影想;
일곱째는 그림자 같다는 상,
八者、觀於法界無增減想;
여덟째는 법계가 더하고 덜함이 없는 것을 관하는 상,
九者、觀諸法界無有去住;
아홉째는 모든 법계가 가고 머묾이 없음을 관하는 것,
十者、觀於無爲無有生滅;
열째는 함이 없고[無爲] 나고 멸함이 없는 것을 관하는 것이니,
是名爲慧瓔珞莊嚴。
이것을 지혜 영락장엄이라고 한다.
道無有去來(도무유거래),
도(道)는 가고 옴이 없고
亦無去來者(역무거래자),
또 가고 오는 이도 없고
非過非未來(비과비미래),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며
非現非修者(비현비수자)。
현재도 아니고 닦는 것도 아니며,
不分別法界(불분별법계),
법계를 분별하지 않으면서
能淨畢竟定(능정필경정),
능히 끝끝내 선정을 깨끗이 하여
知諸陰入界(지제음입계),
모든 음(陰)․입(入)․계(界)를 아는 것을
名慧炬莊嚴(명혜거장엄)。
혜거(慧炬) 장엄이라 하네.
諸法非常變(제법비상변),
모든 법은 항상 하지 않고 변하나니
不毀壞法界(불훼괴법계),
법계를 헐어 무너뜨리지 않고
和合因緣故(화합인연고),
화합하는 인연 때문에
流布於法界(류포어법계),
법계에 유포되나니
是名爲眞智(시명위진지),
이것을 참된 지혜라 하여
不分別法界(불분별법계)。
법계를 분별치 아니하네.
知二動不動(지이동부동),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는 두 가지를 알고
知於二淺深(지어이천심),
얕고 깊은 두 가지를 알고
知二常無常(지이상무상),
항상함[常]과 덧없음[無常] 두 가지를 알면
是名大淨智(시명대정지)。
이것이 큰 맑은 지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