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시대만큼 TV 시청자들이 즐거울 때가 있을까요? 이제는 공중파 채널 뿐 아니라, 케이블 유료 방송까지~ IPTV와 N스크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TV 프로그램들을 시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해진 프로그램 장르와 특화된 전문 채널들의 등장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분 많으시죠~^^
특히, 여러분들에게 CJ E&M하면, 케이블 방송계의 선두주자로 제일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국내 오디션 열풍의 원조 Mnet<슈퍼스타K>부터 영화 전문 채널 OCN, tvN <SNL코리아>, <응답하라 1997> 등 예능, 드라마, 다큐, 영화, 스타일, 어린이, 게임 전 영역 18개 채널에서 화제몰이를 하는 프로그램들이 모두 CJ E&M을 대표하는 콘텐츠이죠.
오늘은 [CJ E&M 각 사업 부문장님을 만나다_5탄] 마지막으로, 방송 사업 김계홍 부문장님과의 인터뷰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인터뷰 중 사진 촬영 때 웃는게 가장 어렵다시지만, 가장 호탕한 웃음을 보여주셨던 김계홍 부문장님과의 인터뷰, 그 현장으로 안내해드릴게요!
2015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우리 나라 방송업계 얼마나 준비되고 있나? |
EN톡지기: 안녕하세요, 김계홍 부문장님. 최근 국내 방송계가 많은 성장과 변화를 겪는 과도기에 있는 것 같은데요. 우선, 국내 방송 산업의 현 주소를 어떻게 보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김계홍님: 네. 저희 CJ E&M 방송 사업 부문이 속해있는 국내 유료 방송시장의 경우, 홈쇼핑 PP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약 2조원 규모로 매년 20%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왔습니다. 특히, 저희 CJ E&M의 경우, 자체 제작물의 비중과 본방 편성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부터 국내 광고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방송 시장계에 어려움들이 있는데요. 왜냐하면, 해외의 경우 유료방송시장은 수신료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우리 나라 방송 시장은 광고 매출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경기에 매우 민감하고 성장에도 한계가 있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종편과 지상파 PP에서도 유료 방송시장에서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내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지요.
EN톡지기: 2015년 실질적인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방송 시장 개방이 머지 않았는데요, 이에 대한 부문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김계홍님: 음, 말씀하신 것처럼 한미 FTA로 인해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 국내에 대거 진출하게 되면, 시장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해외 방송물을 수급해서 방송하는 채널들의 경우, 단가 인상 등으로 인해 프로그램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하지요.
좀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PP(Program Provider)에 대한 외국인 간접투자가 100% 허용되게 되고, 외국 자본의 국내 PP 인수가 가능해진다는 것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의 무한 경쟁 시대가 도래한다는 의미입니다. 미드 등 외국 콘텐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비용이 증가될 것입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구매한 콘텐츠에 크게 의존하는 국내 PP들은 대비 방안이 필요할 것이고, 전체적으로 본다면 유통 지향적인 PP보다는 자체 제작 역량을 갖춘 PP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라 볼 수 있지요.
EN톡지기: 그렇군요. 그렇다면,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CJ E&M 방송 사업 부문의 계획, 대처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계홍님: 물론, 방송 시장은 기본적으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시청자의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때문에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 해외수급물만을 가지고 국내에서 플레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그들이 우리 나라 방송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경우, 국내의 역량 있는 제작사에 대한 투자 내지 MOU를 통한 한국형 콘텐츠의 제작을 염두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구요.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CJ E&M 방송 사업 부문은 약 20여년 전부터 축적된, 국내 시청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과 규모를 확보했고,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자체 제작, 기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만큼은 글로벌 미디어 그룹 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쟁력 있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글로벌 미디어 그룹과 경쟁할 수 있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 정부 및 업계의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방송 사업 부문은 앞으로도 자체 콘텐츠의 제작과 역량 개발에 더욱 힘쓰면서 경쟁우위를 지켜나갈 계획입니다.
자금 부족 중기 지원, 신인 인재 발굴에 힘써 크리에이티브 생태계 활성화 기여 |
EN톡지기: 하나의 프로그램이 제작되기 위해서는, 외부 중소 외주 제작사들과의 여러 협업이 이루어져야 할텐데요.
CJ E&M 방송 사업 부문의 중소 제작사들과의 상생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이어져 오고 있는지요? 또, 중소 제작사들과의 상생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업계 기여상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김계홍님: 현재 CJ E&M은, 방송을 비롯한 전 부문에서 금융권 IBK와 중소 제작사들과의 동반 성장 및 상생 협력을 목적으로 150억 규모의 'IBK 금융그룹 문화콘텐츠 상생협력 투자조합'이라는 펀드를 결성하여 운영 중입니다. IBK캐피탈 50억, IBK 기업은행 50억 그리고 저희 CJ E&M 50억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CJ E&M이 제안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보장을 받는 구조로, 방송 사업 부문은 2012년부터 9개 중소 제작사에 25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미 완료하는 등 원활한 협력과 상생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소 제작사들은 특정 연령이나 장르, 형태 제작에 특화된 곳이 많은 한편, 저희 18개 CJ E&M 채널은 음악, 영화, 스타일, 어린이, 다큐, 게임 등 시청자들의 다양한 기호와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채널이 많습니다.
때문에 이런 상생협력 펀드 등을 통하게 되면, 중소 제작사 입장에서는 아이디어 혹은 기획, 제작 역량이 있으나 자금부족으로 인한 어려웠던 제작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저희 CJ E&M에서는 제작사들과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우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업계를 끊임없이 리드하고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대중들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EN톡지기: 그렇다면, 가능성 있는 방송 부문 신진 인재들의 발굴과 육성에도 관심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또,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왜 이들을 육성해야 하는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계홍님: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양질의 콘텐츠를 기획, 제작함에 있어 신진 인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필수 요소입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미국 방송사 CBS의 드라마 <CSI>의 경우에도 50명 이상의 별도 작가진이 육성, 운영되고 있는데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참신한 재능을 가진 우수한 신인 작가들의 육성은 곧 양질의 콘텐츠 기획으로 연결되기 때문이지요.
이런 차원에서 CJ E&M 방송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는 PD뿐만 아니라 신인 방송 작가도 양성하고 있습니다.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예능 부문에서는 매년 10명 이내의 신인 작가들을 육성하고 있고요. 이들은 콘텐츠에 대한 모니터링, 국내외 자료 리서치, 타겟 시청자 취향 파악 등의 체계적인 업무와 우수한 CJ E&M 내 제작진과의 협업을 통해, 향후 현업에 투입되어도 손색없는 인재로 육성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경우도 지난해 <OCN 드라마 공모전>을 통해 6개팀을 선발하여 장르 드라마에 특화된 작가진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내부의 역량 있는 드라마 PD들과의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드라마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기존의 많은 신입 작가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CJ E&M에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 생산을 위한 신인 인재 육성도 중요하지만, 성숙한 외부 크리에이티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도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 할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을 과감히 시도한 방송 콘텐츠로 아시아 No.1 미디어 그룹 도약! |
EN톡지기: 화제를 밖으로 돌려볼게요. 올해 2013년은 Global CJ가 목표인데요, 방송 사업 부문의 대표적인 글로벌 수출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또, 현재의 해외 수출 비중과 향후 얼마나 늘려나갈 계획이신지도 궁금합니다.
김계홍님: CJ E&M이 드라마 제작을 본격화한지 얼마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만든 드라마들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했던 tvN <로맨스가 필요해>의 경우, 케이블 드라마로는 최초로, 일본 지상파 채널인 TBS에 방영되어서 평균 3.7%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지요. 이는 해외에 진출한 한국 드라마 중에서도 매우 높은 시청률에 속하지요.
또, 작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영되었던 아침드라마 tvN <노란복수초>의 경우도 싱가포르, 대만 등에 판매되어 방영되었는데, 역시 한국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그 외에도 tvN <꽃미남 라면가게>, <인현왕후의 남자>, OCN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TEN>, <신의 퀴즈> 등 다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들이 아시아, 미국, 중남미, 유럽 등 2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되었습니다.
특히, Mnet<M-countdown>, MAMA(Mnet Asia Music Awards) 등이 해외에 많이 팔린 효자 프로그램인데요, MAMA의 경우, 전세계 85개국에 수출되어 K-culture 열풍을 형성하는데 일조한 중요한 문화 콘텐츠이기도 하지요.
중국판 <슈퍼디바> 중
EN톡지기: 단순히 방송 콘텐츠 자체 수출 뿐 아니라, 포맷 수출 사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김계홍님: 네, 조금 전 말씀드린 저희 방송 콘텐츠 수출 뿐 아니라 프로그램의 포맷을 수출하는 사례들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유사한 사례로, 작년 방송된 주부 오디션 프로그램인 tvN<슈퍼디바>를 중국과 공동 제작해서 방영했는데요. 상해를 비롯해, 정말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지요.
저희 tvN <슈퍼디바> 오리지널 룰인 기혼 여성이 출연해야 하는 것, 메이크오버 해야 하는 것, 파이널 라운드는 생방송으로 진행하되 토너먼트 형식으로 해야 하는 것 등을 중국판 <슈퍼디바 시즌1>에도 반드시 지키도록 했습니다.
종합적으로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2012년 저희 CJ E&M은 방송 콘텐츠 수출로만 22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31% 증가한 수치로, 해외에 우리 방송 콘텐츠의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현재 CJ E&M 방송 사업 부문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해외 지사 매출을 포함해 약 10% 수준인데요, 5년 내 이를 20%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2012 MAMA 중 빅뱅의 무대
EN톡지기: 우리 나라 방송 콘텐츠가 전세계 시장에서 더 경쟁력을 인정받고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또, 이를 위해 방송 사업 부문에서 기여하고 있거나, 노력하는 부분들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계홍님: 우선적으로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이 보아도 크리에이티브한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인기 있었던 콘텐츠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우리만의 새로운 콘텐츠를 엣지있게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와 업계 차원에서는 콘텐츠 분야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많은 나라들이 방송과 관련된 강력한 무역장벽을 유지하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국내 콘텐츠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012 MAMA
EN톡지기: 마지막으로 방송 사업 부문의 앞으로의 목표와 CJ E&M 방송 사업 부문에 입사를 꿈꾸는 수많은 취업준비생 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계홍님: 저희 CJ E&M 방송 사업 부문은 국내 방송 채널 사업자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를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 탄탄히 구축되어 있는 광고, 수신료에 기반한 기존 채널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거기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콘텐츠에 기반해 국내 방송 업계에 변화와 혁신을 시도한 새로운 방송 콘텐츠 비즈니스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이러한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가별 특성, 시장 규모 등을 감안한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아시아 No1. 미디어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뗄레야 뗄 수 없는 우리 삶의 일부이자, 가장 대중적인 문화 형태라고만 인식되었던 방송이 '산업'으로 불리우게 된지는 얼마 안되었다고 하는데요. 스토리텔링과 끼에 능한 우리 나라 국민의 특성 상, 앞으로 선보이게 될 더욱 크리에이티브하고 다양해질 방송 콘텐츠가 기대가 됩니다. 이제는 해외 프로그램을 국내에 가져와 로컬라이즈 하는 것 뿐 아니라, 우리 나라의 창의적인 포맷과 콘텐츠가 해외에서 현지화되는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네요.
자, 약 2주간 동안 5탄의 시리즈로 소개해드렸던 [CJ E&M 각 사업 부문장님을 만나다], 여러분들 어떻게 보셨나요? 국내 방송, 영화, 게임, 공연, 음악 등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얻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저 EN톡지기는 더 유용하고 재미있는 소식들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