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핏빛 노을과 망부석 - 떠난 님을 못잊어 망부석이 되었다죠.
일본영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도나리노 도나리니" 우리말로는 "옆(집)의 옆(집")이라는 의미가 될텐데요.
[당신의 당신] 곡제목을 처음 봤을 때의 생각은,
'나의 연인이 사랑하는, 또 다른 사람(제3의 인물)'의 의미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옆의 옆'이 바로 화자(나) 자신을 말하듯이(반전)
이 노래에서도 '당신의 당신'은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계속 반복해서 이 곡을 들었는데, 우리 가요에 이처럼 피울음을 느끼게 하는 곡이 있었을까요?
중반부의 "떠날 수 없다는 그 마음은 머나먼 바다를 건넜을까. 내게 돌아오지 않고"가 바로 그 대목인데요.
진달래꽃의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와는 차원이 다른 한(恨)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이다지도 감성을 파고드는 곡을 만들 수가 있는건지....
또, 어떻게 저리도 마음을 울리는 처연한 목소리로 부를 수가 있는건지...
강수아씨께 찬탄을 함과 동시에, 이 정도 글도 맛깔나게 쓰지 못하는-저의 글재주 없음에 한탄만 합니다.
바람愛님 필력의 10분의 1만이라도 닮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
사랑은 지나 작은 불씨 하나
창가에 이는 바람
떠나는 이 마음 가는 곳 그대 어디인가
길 위에 머물다 사라져 간 (이하 반복)
상심의 시간들이
덧없어라 다시 만나는 기다림의 마음
기억이 나를 잠시 데려가
영원의 약속 그날
그리고 생명의 나를 잠시 사랑해
떠날 수 없다는 그 마음은
머나먼 바다를 건넜을까
내게 돌아오지 않고
그대를 나만 기다리다 서성거리다가
지는 당신의 당신
첫댓글 떠난 당신이 당신의 당신보다도 마음이 훨씬 더 아팠을꺼에요. 그저 마음속으로나마 떠난 당신이 행복하길 바라고 바랄뿐이죠.
그렇다면 좋을텐데,
가사를 보면 그런 것 같지 않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
당신(當身)이라는 말은 여보,그대,라는 뜻으로 영어로는"Darling"이나"Honey"라 할 것입니다
즉,"당신의 당신"이라는 말에는 중의(重意)적 의미가 있읍니다
첫째,사랑하는 당신의 또 다른 사랑하는 제3의 당신..둘째,사랑하는 당신의 바로 그 당신인 나 자신.
그러므로,첫번째 의미의"당신의 당신"은 매우 위험한 말이고 나로선 비참하고 처연한 것입니다
그러나,이 노래에서"당신의 당신"은 또 다른 당신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의미함은 분명합니다
또한,그대를 나만 기다리며 서성거리다 지는"당신의 당신"역시 퍽이나 애틋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것은 힘이들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사랑은 진실과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덕담을 주시니 감사하지만 그 이전에 쑥수럽고 부끄럽습니다
우리님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은 우리님에게 가장 큰 응원의 박수일 것임에 틀림없읍니다
우열이 있을 수 없읍니다...음악과 노래를 가운데 두고 우리들은 함께 걸어가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님 음악과 노래에 중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면 우리 모두들은
좋은 가수..좋은 팬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저 역시 오래도록 좋은팬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사랑이 고통스러운 일이고 따라서 인내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떠난 사람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사랑이 주는 아픔이겠지요.
바람애님의 명철한 해석 감사합니다
진정한 강수사랑 왕팬 인정합니다
왕팬보다는 왕 분석 전문가가 더 맞는 표현일 것 같은데요...^^*
저는 그냥좋아요~박강수님노래가~~
그냥 들어도 좋은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면 더 와 닿는 것 같더군요. ^^*
의미부여는 울님들께서 해주시니까 저는 고개만 까닥까닥 할래요^^~~그래도 되죠???고마워요~~
의미 부여하는 사람 보다 고개 까딱까딱하는 분이 더 고마운 분이시죠.
대답없는 메아리는 무척 공허하거든요. ^^*
흐린수요일 짜리합니다
짜리...^^*
울 왕팬님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가 얼마나 작은존재인지,,어찌그리 그저 감탄만 하옵니다
고마워요 여러분들 ~~~~~~~~~
오히려 제가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
저는 바람님이 글을 올리실때마다 다시 한번 생각케 해 주고
대단하다

를 외치게 하고요
펜으로써 또한 강수사랑의 한 가족으로서 자꾸 자꾸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바람님도 대단하고 and 우리 강수님도 대단하다
저도 바람愛님 글에 영향을 받아 매일매일 좌절과 분발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