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KIA 타자' 브렛 필, 프로야구 선수 은퇴
[휴데일리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로 지난 시즌까지 3시즌동안 활약했던 브렛 필(Brett Michael Pill)이 야구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필의 어머니인 켈리 필(Kelly Monahan Pill)은 비공개 그룹으로 운영 중인 페이스북 페이지 '브렛 필 팬 클럽(BRETT PILL FAN CLUB!)에 29일 오전(한국시간) 올린 글을 통해 "필은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그만 두겠다고 결정했다. 그는 일주일 전에 팀에 알렸고 현재 가족과 함께 있다"고 밝혔다.
켈리 필은 또한 "야구는 브렛 필에게 훌륭한 삶과 훌륭한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야구는 항상 그의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후 "우리는 모두 '돌아올게'라는 그의 이야기, 그의 삶에서 다음 장을 고대할 수 있다는 사실 등이 기쁘다. 그는 수년에 걸쳐 그를 지지한 멋진 팬, 가족 및 친구들을 안 잊을 것이다.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그룹 '브렛 필 팬 클럽'에 브렛 필의 모친인 켈리 필 씨가 게재한 필의 선수 은퇴 공지
지난 2006년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206번)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필은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팀의 선수로 마이너리거 생활을 이어오다가, 지난 2011년 9월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대 경기에서 메이저리거 데뷔를 했다. 그는 메이저리거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이후 필은 프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면서 백업선수로서 활약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MLB 40인 로스터에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14시즌을 앞둔 시점에 KIA의 외국인 타자로 영입돼 KBO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필은 KIA의 역대 최장수 외국인 타자로서 3시즌동안 팬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2010시즌 이후 확실한 주전 1루수가 없던 KIA에게 타격 감각이 좋고 유격수를 뺀 내야 모든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필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적절한 활약을 펼쳤고, 필도 KIA 선수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KBO리그 3년차인 지난 2016시즌 필의 활약상은 이전 2시즌에 비해서 좋지 못했다. 1루 수비 도중 13개의 실책을 범했고 병살타 또한 팀내 1위(16개)였다. 2016시즌 외국인 타자 중에서 병살타율 1위(14.6%)였을 정도로 필은 병살타를 자주 날렸다. 팀내에서 재계약 불가론이 슬슬 확산됐던 이유다.
결국 KIA는 오랜 고민 끝에 필과의 재계약 대신 새로운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Rogearvin Argelo Bernadina)를 영입했고, 필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선수 은퇴로 이제 '전(前) 선수'가 됐다.
다음은 브렛 마이클 필의 모친인 켈리 모나한 필이 페이스북 그룹에 게제한 브렛 필 선수 은퇴와 관련된 안내 공지 및 감사 인사.
I apologize for not updating everyone sooner, but Brett has made the decision to retire from playing professional baseball. He informed the team a week ago and is now home with his family. They are his number one priority and he couldn't be happier. Baseball has provided him a great life and so many wonderful opportunities, and it will always be a part of him. We are all very excited to have them "back" and look forward to the next chapter in his life. He will never forget all of the awesome fans, family and friends who have supported him over the years. Thank you so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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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2년동안 묵묵히 잘해주었는데 왜 작년은 그렇게 되었는지..노쇠화가 온것이었을까요.
전년도에 비해
타팀 용병들에 비해
타격감이 떨어진건 인정하나
냉각 기운이 역력했던 스토브 리그에서
재계약의 희망을 품어봤지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바람였다는..
팀의 리빌딩을 위해
지난 3년간 묵묵히 제 몫을 다했던
효자용병 브렛 필과의 재계약 불발이
내심 아깝고 아쉬웠는데
아직은 기량이 녹슬지 않은 그일텐데
현역 은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는군요..
한국에서 나름 대접받다가
불가능한 메이저로의 복귀와
마이너 생활에 대한 불안감에
은퇴만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나 보군요..
역대 용병 중
인성 하나만큼은
단연 최고였다고 자부하는
브렛 필 선수의 현역 은퇴가
야구팬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기아팬들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기도 했지요.
설마 코치로 다시 복귀하는 일은 없겠죠
헐..ㅠㅠ 왜왜 ㅠㅠ 아숩네요..
그동안 수고 마나써 필~!!!
기아 화이팅!!! 입니다.
진짜 혹시나 기아 코치로 올지도요 ㅎㅎ
@다다야(경상방부방장) 아웅 ㅠㅠ 필 완전 멋진데요 ㅠㅠ 아숩 ㅠㅠ
근디 코치로 오진 않을것 같다는 갠적인 의견 드립니당 ㅋ
아 이런이런ㅠ 필 은퇴했군요ㅡㅡ 은퇴하기는 이른데 아까운 선수네요!
아직은 멀었기도 하지만 실력이 안된다면.
아까운 선수죠...
좋은데..좋은데
먼가 하나가 읍는게 약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