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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종과 민족성에 대한 교과서 내용
발행일2021.06.16필자강호원소속교육정책네트워크 영국통신원
영국 역시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된 ‘흑인의 목숨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교육 분야에서도 역사적으로 이민자의 배경을 가진 흑인, 아시아인, 기타 소수인종에 대한 소외와 편견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였다. 영국은 역사적으로 외부 이민족의 침입과 유입이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현대 영국 사회는 이미 다민족·다문화 사회로 진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학습내용은 백인 중심의 영국인에게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사회적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다양성을 증진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인종·민족과 관련된 편견·차별적 언어와 표현을 배제할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의 다양성 확대를 위한 연구와 국가교육과정 개정 등의 노력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의 교과서 출판 업계 또한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본 기획기사에서는 잉글랜드(England)의 교육과정과 교과서 지침을 중심으로 인종 및 민족성과 관련된 교과서의 내용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교육 분야의 인종 및 민족성 관련 이슈
교육부(Department for Education, 이하 DfE)가 발표한 ‘팀슨의 정학·퇴학 보고서(Timpson Review of school exclusion)’는 초·중등학교에서 또래집단에 비해 사회경제적 소외계층 학생의 정학 및 퇴학 비율이 더 높으며, 특히 서남아시아와 흑인 학생의 정학 및 퇴학 비율이 높은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보고서는 학교에서 특정 인종 또는 민족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근거로 꼽힌다.
이뿐만 아니라 영국의 만 16-30세 흑인 및 흑인 혼혈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YMCA(2020)의 ‘젊은 흑인(Young and black)’ 연구보고서 또한 학교현장에서 흑인 학생이 느끼는 편견과 차별적 대우의 실태를 보여준다. 이 연구에 따르면 흑인 학생의 95%가 학교에서 차별적 언어가 사용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으며, 흑인 남학생의 51%는 학교에서 상습적으로 인종차별적 언어를 경험하고 있고, 흑인 학생의 50%가 자신의 학업성취도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로 교사의 선입견을 꼽았다. 이에 이 연구보고서는 구조적 인종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의 근본적인 체계를 재검토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대 영국사회가 이미 다민족 그리고 다문화 사회의 특징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국민의 사회적 다양성(diversity)과 포괄성(inclusion)을 증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영국 내각은 인종격차국(Race Disparity Unit) 산하에 인종·민족격차위원회(Commission on Race and Ethnic Disparities)1)를 설립하였다. 이 위원회가 2021년에 발표한 ‘인종·민족격차위원회: 보고서(Commission on Race and Ethnic Disparities: the report)’는 네 가지 핵심 분야 중 하나로 교육과 훈련 측면의 인종과 민족적 불평등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포괄적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이 보고서는 영국 역사는 단순히 한 국가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다양한 문화와 관계가 융합된 훨씬 더 복잡한 양상을 보이며, 역사적 사건의 명암을 모두 가르침으로써 영국에 있는 다양한 인종의 학생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 보고서는 학생의 문화적 다양성 함양을 위해서는 순서가 잘 짜인 그리고 풍부한 지식을 담은 교육과정이 필요하고, 다년간의 논의와 연구를 통해 국가교육과정에 다층적인 이야기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학교와 교원은 영국 역사에서 다민족성을 가르칠 수 있는 지식과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에 이 보고서는 교육부가 현대 영국을 이해할 수 있는 포괄적 교육과정(inclusive curriculum)을 개발할 것을 제언한다.
기존 교과서의 인종 및 민족성 관련 내용
[잉글랜드 국가교육과정: 역사]
역사 교과는 잉글랜드에서 초등단계 6년(1-6학년)과 중등단계 초반 3년(7-9학년)의 국가교육과정 의무교과에 속한다(DfE, 2, December 2014). 현재 적용 중인 잉글랜드 국가교육과정의 역사 교육과정에 대한 의무 지침을 통해 초등단계에서 이미 영국으로 침입 및 정착하는 이민족에 대한 내용(로마 제국의 침략, 스코트족(Scots)과 앵글로-색슨족(Anglo-Saxons)의 침략, 바이킹(Viking)의 침략 등)을 학습하기는 하지만 오늘날의 영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민족 및 인종과 직결되는 내용은 중등단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DfE, 11, September 2013-b).
이 지침에 개괄적으로 명시된 각 시대별 학습내용 중에서 특히 1509-1745년의 영국 사회(미국 식민지화, 인도와의 첫 접촉 등)와 1745-1901년 산업화와 대영제국(식민지, 노예무역 등), 그리고 1901년부터 현재까지 영국의 난관(인도의 독립과 대영제국의 몰락, 전후 영국 사회의 사회·문화·기술적 변화 등)을 통해 학생은 영국과 관련된 다양한 인종과 민족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이 지침은 1066년 이전 혹은 이 시점부터 현재까지 한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연대기적인 지식을 학습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기에 제시된 예시 중 하나가 바로 영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의 영향과 같은 사회사(social history)의 한 측면을 학습하는 것이다. 영국 이민자의 역사와 그 영향이야말로 현대 영국의 다민족 그리고 다문화적 성격을 이해하는 것과 직결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잉글랜드 국가교육과정: 시민교육(citizenship)]
잉글랜드 국가교육과정에서 시민교육은 중등단계(7-11학년)의 의무교과에 속한다(DfE, 2, December 2014). 중등 국가교육과정의 시민교육 교육과정에서 인종이나 민족성과 관련된 언급은 많지 않지만 중등학교 고학년(10-11학년)의 학습내용 중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은 영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국가적, 지역적, 종교적, 인종적 정체성과 상호 존중과 이해의 필요성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DfE, 11, September 2013-a).
개정 교과서의 내용
[피어슨(Pearson)의 개정 역사 교과서]
영국의 최대 출판사이자 교과서 출판사 중 하나인 피어슨은 보다 포괄적인 역사 교육과정을 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영국 내 이민자들, 서기 800년-현재까지 그리고 1948-1970년 노팅힐(Migrants in Britain, c800-present and Notting Hill c1948-1970)’을 GCSE2) 신규 학습내용에 추가하기로 발표하였으며, 이 신규 학습내용은 2021년 9월 신학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Pearson, 2021b, p.2). 신규 학습내용이 발표됨에 따라 피어슨은 영국 내 이민자의 역사를 학습할 필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Pearson, 2021b, p.2).
- 학교의 역사 교육과정에 오늘날 학생 인구의 다양성을 반영한다.
- 모든 학생을 대표하는 보다 포괄적인 역사를 통해 학생과의 연관성을 높임으로써 더 오랫동안 역사를 학습하도록 장려한다.
- 학생이 역사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동시에 특정 집단의 입지가 미약하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 학생이 영국의 현재 및 과거의 사건을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하도록 돕는다.
- 학생이 흑인·아시안·소수인종(Black, Asian and minority ethnic, BAME)의 역사도 영국 역사의 일환이라는 것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GCSE 역사에 추가된 이민자 관련 신규 학습내용에 대해 피어슨이 공개한 ‘GCSE (9-1) 역사 세부 내용 설명서(GCSE (9–1) History: specification content)’는 서기 800년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이민사의 학습내용을 제시하고 있다(Pearson, 2021a). 이 설명서는 학생이 외국에서 영국으로의 이주, 영국 내 이동과 영국의 사회적 변화의 관련성을 이해하고, 특히 이주(migrant)는 자발적/강제적 이주 그리고 일시적/영구적 이주를 모두 포함한다는 것을 이해하며, 이주의 원인을 가르칠 때 유인요인(pull factor)과 추진요인(push factor) 중 전자에 우선적인 초점을 맞출 것을 강조한다. 이 설명서에 제시된 각 시대별 이주의 역사는 이주의 원인과 유형 그리고 당시 영국 사회의 상황, 영국 내 이주자가 겪은 경험과 이들이 영국에 미친 영향, 해당 시대의 대표적 사건에 초점을 맞춘 사례연구(case study)라는 세 가지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단독 주제인 1948–1970년 런던(London)의 노팅힐(Notting Hill)에서 발생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이에 대한 저항운동은 카리브해 지역(Caribbean)에서 노팅힐로 이민을 온 이유, 이 지역의 상황과 문제, 이민자 문제가 이 지역에 미친 영향을 비롯하여 해당 시기의 지역적/국가적 상황과 결과(영향)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사료를 통해 심도 깊게 다루어지고 있다.
[피어슨의 신규 교과서편찬 지침]
피어슨은 올 초에 민족 및 인종과 관련하여 영국 사회 전반에 깊숙이 뿌리박힌 구조적 차별을 타파하고 사회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한 신규 교과서편찬 지침을 발표하였으며, 이는 피어슨의 인종 및 민족에 대한 사상 최초의 세부 지침에 해당한다. 이 지침을 통해 피어슨은 사회적 다양성을 드러내기 위해 인종차별을 배격하고, 정확성을 높이며, 편견을 배제하고, 공정하며, 포용적인 출판물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피어슨의 신규 지침은 흑인, 아시아인 및 기타 소수 인종 집단에 대한 유의미한 묘사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과서에서 다양성, 평등, 포용의 가치를 추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지침은 ‘내용 속 도전을 다루기(Addressing the challenges in content)’목차를 통해 저자가 교과서의 내용을 기술할 때 편견과 차별에 근거한 기술 및 표현을 지양하도록 하는 다섯 가지의 요구사항을 명시하고 있다. 소수자에 대한 과소평가, 과도한 부정적 연관, 제한적인 긍정적 연관, 특정 집단의 역사 누락, 구조적 문제보다는 개인적 문제로 프레임(frame) 씌우기가 그것이다(Pearson, 2021c, p.12-16). 이와 관련된 각 항목 별 세부 지침은 아래와 같다.
<표 1> 교과서 내 편견과 차별의 언어를 배제하기 위한 세부 지침
도전(Challenges) 교과서 내용 구성을 위한 세부 지침 과소표시
(underrepresentation)서로 다른 인종의 인물이 모든 자료에 포함되어야 하며, 삶의 전 영역에서 (발언권, 영향력, 권한 측면에서) 동등하고 적극적인 참여자로 묘사되어야 한다.
인종적 평등을 촉진하는 글과 사진을 선택하며, 등장인물을 개인으로 묘사하는 허구적 언급을 선택한다.
저작물을 인용할 경우 해당 분야의 전문가나 권위자를 다양한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자로 구성하여 균형을 맞춘다.
허구적 서술을 할 때 지배적 문화의 사람들과 명확한 관련성이 있는 식별자(identifiers)만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예: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영어 이름만 사용). 이는 특정 역할이나 직업이 다수에 속하는 인종의 사람에게 국한되었다는 전제를 강화하기 때문이다.
비디오와 오디오 자료의 경우 역사적 그리고 동시대적 상황에서 BAME 배경을 가진 등장인물의 상징성을 확실히 나타낸다. (예: 묘사하는 등장인물과 같거나 비슷한 인종의 배우나 성우만 사용하고, 그들의 인종을 강조하기 위해 특징을 과장하지 않음)강조된 부정적 연관성
(Negative associations exaggerated)어떠한 특징과 행동이 한 인종에 국한된다는 무의식적 편견을 피한다.
인종과 뚜렷한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으로 특정 인종 집단이나 국적과 관련되는 일부 단어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형용사의 선택에 주의한다.
의인화를 할 때에는 인종적 고정관념을 배제하도록 주의한다.
가능하면 인종적 편견이 있는 글감을 포함시키지 않는다. 이러한 글감이 반드시 포함되어야만 할 때에는 반드시 인종적 편견에 대한 비평을 사용하고 교사가 해당 글감이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소수인종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글감을 수록하는 것이 타당할 경우에는 등장인물의 느낌을 살리되 해당 인물이 전형적이거나 그 인물이 속한 인종 전체를 대표한다는 것을 암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제한적인 긍정적 연관성
(Limited Positive Associations)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역할로 소수인종 인물을 의도적으로 제시하고, 개인을 묘사함에 있어 공통적으로 가진 특징을 일관성 있고 긍정적인 표현으로 정상화(normalize)시킨다.
역할 및 행동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모든 서면자료, 삽화, 사진, 첨부 매체에 긍정적 역할 모델로 소수인종 인물의 예시를 적극적으로 포함시킨다.
권력, 영향력 또는 권한의 화두를 제시할 때에는 반드시 다양한 국적을 대표하는 인물을 예시로 포함시켜야 하며, 영국/미국 중심이어서는 안 된다.
서로 다른 인종 간에 고정관념이 포함된 불필요한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예: 흑인 남학생이 운동을 하거나 동양인 여학생이 학문에 정진하는 모습). 특정 역할이나 활동에 있어서 전형적인 또는 기술이나 능력이 (특정 인종에) 국한되었다는 사고를 강화시키는 개인에 대한 일관적인 묘사를 지양한다.누락된 이야기
(Missing stories)가장 일반적인/주류의 논리적 기반 및 서술에서 조차 다문화적 측면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자원을 의도적으로 찾는다.
어느 교과에서든 교육과정에 소수인종의 기여가 포함되고, 인정되어야 한다.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이 역사에 기여했다는 점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내용을 개발한다.
어떤 글에서든 BAME 배경을 가진 개인을 묘사할 때에는 공통적인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은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각기 다른 공동체의 일원이며, 이를 나타내는 것은 포괄적 서술을 뒷받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절차이다.“문제” 프레임
(The “problem” frame)소수인종이나 특정 종교를 믿는 개인이나 집단과 관련하여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disadvantaged), 탄압받는(oppressed), 취약한(vulnerable) 등의 단어를 사용할 때 주의한다. 이 표현이 필요한 경우에는 언급된 집단이 겪은 경험의 원인이 되는 상황적/구조적 요인이 겸비된 명확한 근거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고,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인종적 불평등을 나타내는 사실기반 자료나 실제 통계를 사용할 때에는 문제시되고 있는 것을 파악하는 데 내용의 초점을 맞추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재나 앞으로의 제안을 제시해야 한다.
소극적(passive), 무력한(helpless), 무능력한(incapable), 지적능력 결함으로 작동되는(operating at an intellectual deficit) 등 소수인종이나 종교집단의 개인을 프레임화하는 언어, 사진 또는 기타 내용물에 의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대신에 개인의 역량과 주도성을 인정하는 묘사를 장려한다.
인종, 민족, 사회경제적 지위나 이민자의 지위를 나타내고 토론할 때 BAME 공동체나 개인만을 언급하지 않는다. 이러한 표현은 반드시 모든 인종과 집단을 포함하도록 확장되어야 한다.* 출처: Pearson(2021c) p. 12-16
시사점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잉글랜드 국가교육과정 내 역사 교육과정은 중등단계부터 이민자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다. 올해 발표된 피어슨의 개정 교과서 지침은 인종 및 민족성과 관련된 차별적 언어, 표현뿐만 아니라 편견에 근거한 묘사나 사례의 사용을 지양하고 다양한 인종을 편견 없이 균형 있게 다루기 위한 교과서 저자의 의식적인 노력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이 지침은 다양한 형태의 차별과 편견에 대한 저자의 민감성과 주의를 요구하는 매우 구체적인 설명과 안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뿐만 아니라 특정 집단에 대해 부정적인 단어를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그 근거와 개선을 위한 해결책까지 제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습자가 편협한 시각을 가지지 않도록 장려하기 위한 매우 적극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피어슨은 역사 교과서에 영국으로 유입된 이민자의 역사를 집중 조명하는 단원을 새로이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영국의 역사와 사회에 미친 영향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현대 영국이 가지게 된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게 뒷받침하고 있다. 피어슨의 이러한 노력은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함과 동시에 영국 사회 속에 깊숙이 내재된 제도적 불평등을 개선하고 사회적 포용성과 관용을 증진시킨다는 궁극적인 목적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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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ission on Race and Ethnic Disparities(n.d.). Commission on Race and Ethnic Disparities > About us. https://www.gov.uk/government/organisations/commission-on-race-and-ethnic-disparities/about(검색일: 2021. 5. 30.)
2) 중등학력고사(GCSE)는 중등학교 졸업 전까지 응시하는 시험으로 여기서 획득한 등급은 평생 자격증이 된다. 5년간의 중등과정(7-11학년) 중 마지막 2년은 GCSE 응시를 위한 교육과정에 해당하기 때문에 GCSE 교육과정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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