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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대장님 덕분에..
옛날옛날 미군부대에서 카튜사로 복무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2019년도,
우리 "도도숲 카페게시판" 에 올렸던 글..
다시한번 올려봅니다!
시간 나실때 그냥 편하게 읽으시고 피식' 웃어주심 되요.. 아~ 시드니가 썰' 푸는것은 난픽션.. 즉, 소설이 아니고 "리얼한 실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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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수필은.. 2019년도 12월쯤 카페게시판에 시드니가 올린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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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오네요
겨울비는 사물을 차분하고 적막스럽게 만듭니다
컴에서 흘러나오는..
김범용의 '겨울비는 내리고' 를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 누군가 내게 다가와~
나를 바라보는 애달픈 눈동자~
비를 맞으며 우뚝 선모습~
떠나려하는 내님 이련가~
바보같지만~ 바보같지만~
나는 정말로 보낼수가 없어~~~
흥얼흥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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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에 떠오르는 단상 하나가 있습니다~
지금도 아련하게 떠오르는 '겨울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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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엄청 씩씩했던 시드니는,
학사장교로 입대하기로 했다가..
대학 졸업하고, 전공을 살리려 시험봐서 Katusa로 지원입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논산훈련소에서 줄 잘못 서 가지고......
암튼, 용산 미군부대에서 편하게 놀고 있어야 하는데..
이상한,이름도 낮선, 6/37Field Artillery B-Battery..
한미연합사령부 예하, 미2사단 예하 포사령부 예하...Camp Essayon~ 이라는 무지막지한 미군 전차부대에 배속되었습니다..ㅠ
탱크보다, 5배 커다란 8인치 자주포를 운용하는 부대였는데..
이 부대가, 그당시에, Special Weapon..즉,전술 핵무기를 갖고있던 무시무시한 가공할 화력을가진 부대 였지요!
(노태우때..그니깐, 1989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전술핵은 완전히 일본 오끼나와 미군부대로 철수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허구헌날...훈련 훈련...
권총차고 폼 엄청 잡았지만..
ㄴㄱ ㄹ..정말, 힘들게 군대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입대해서, 1년은...고생 고생 개고생...
임전무퇴를 자랑하는 시드니가, 팀 스피릿트 한미합동훈련과 미군 유격훈련 받다가 졸도를 두번이나 했을 정도 였으니까요~^^
암튼, 이때, 뼈저리게 느꼈지요.....
인생은 줄` 이라구! ㅋ
그 와중에도, 시드니엉아는 katusa 와 미군들 사이에,
Equal Opportunity Class 라는걸 열어서, 미군 장교애들 앞에서 강의도 하구..
그러다가니, "Army Chief Medal" 이라구 미국방부장관 훈장을 받았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암튼, 훈장을 받았습니다!
뻥~ 개구라뻥~ 아닙니다! ㅎ
정말, 불타는 열정과 정의감에 불타는 시절이었지요!
뭐가, 얼마나 불탔냐구요?
지금부터..
썰' 살짝 풀거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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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1984년 1월..정말, 엄청 추웠던 어느날 밤.
(발리총무님 고삐리시절, 국군장병 아저씨들에게 위문편지 보내던 시절~^^)
장소...휴전선 인근 임진강가의 이름모를 야산.
등장인물...시드니엉아 (폼생폼사' Katusa 병장)
미군쉐이들4명 (백인 흑인.. 푸에로토리칸 ...그리고 필리피노)
조`상(미군들에게 훈련장을 따라댕기며 몸을 파는 처녀를 통칭함)
그외, 부엉이 뻐꾸기 이름모를 산새 ... 몽당구신... 비짜루구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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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엄청 추운 겨울날 이었습니다
영하25-30도 인데..체감온도는 영하 35도 정도 되었으니까.
자고 일어나면 군용수통의 물이 꽝꽝 얼어서 못마셨으니까요.
그래서 수통에 쏘주를 넣어서 홀짝거리며 마셨지요.
정말, 그런날씨에 야전에서, 총들고 대포쏘며 왔다리 갔다리...........전쟁연습 한다구 생각해보면..
이상한 인간들 이지.......요? ㅎ
암튼간에, 그 어느날 저녁에도, 씩씩한 병장 강희찬은...
칠흙같이 어두운, 오두밤중에 완전무장 하고서 야간 보초를 서고 있었지요.
미군애들은, 2시간씩 교대로 혼자 근무를 서는데..
정말,영하 30도 정도로 날씨가 추우면...아무 생각안나요.
구냥...멍` 해지며...덜덜덜...떨구있는 것 이지요.
난, 그때알았습니다!
사람이 힘들면...모시라? 고향생각? 애인생각? 엄마생각? 난다구요???
우끼지마!
진짜, 힘들면.............아`무 생각 안나.............요~! ^^
그렇게 달달달 덜덜덜 엄청 열라...
추워서 덜덜덜...오두밤중에 부엉이 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달달달...
인민군이 무서워서 떠는게 아니구...구신 나올까봐...덜덜달달...
떨고있는데...저`쪽 숲속에서, 부시락 거리ㅡ는 소리가 나는것이에요`
용감한 강병장...
총을 겨누며...
누구냣~! 암홋~!!! 하구 외쳤지요!
그랬더니...수풀속에서...
아 글쎄, 긴머리 풀어제낀 어떤 젊은 처자가 튀어나오면서..
시끄럿' x끼야~ 암호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하면서.....째려보다가..갑자기, 흑흑흑` 서럽게 우는 것 이에요.
처음에는 처녀구신 인줄, 얼마나 쫄았던지~^^
하지만, 내가 누구냐?
용감무쌍...단순무식한 강병장 아니겠어요?
그래서, 담박에 상황파악을 하였습니다!
공손하게...아가씨...저... 무슨 일 있지요? 조`상 이지요?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고개를 끄떡이며...미군 쉐이들이 응응응 을 하고서...
돈을 안주고 텐트에서 내 쫓았다는거에요...ㅠ
한번에 10불씩 줘야 하는데, 그 개 ㅅㅂㄹ 쉐이들이, 그걸 안주고 여자를 내 쫓은 것 이었지요..ㅠ
에효`
그 말을 듣고, 뚜껑이 열린..우리의 호프~ 강병장~!!!
그 아가씨를 데리구, 미군 놈들이랑 응응응 했다는 텐트로 쳐들어갔지요.
확인 해보니.. 'Supply Section' 이라서. 우리나라 군대로 치면 보급분대 미군쉐이들이 주무시는 텐트더군요.
그 텐트를 열어 제끼니...미군 쉐이들 4명이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Sleeping Bag 을 뒤집어 쓰고있는 그 개쉐이들을 깨워서...
이마 에다가, 권총을 살며시 들이댔어요.
그리고는..한쿡욕과 미쿡욕 섞어가며 고래고래 방방방~^ㅡ^
너무 열받으니까, 미쿡애덜에게 미쿡욕만 해야하는데..한쿡욕도 막 튀어나오더라고요~^^;;
'야` ...이 ...개... 조카 신발 쉐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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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여자한테 돈을 안줘?xxxxx xxx x발xxx x발xxxx x발xxx xxx발발발xxx xx~~~
유xxxxx헤이xxxxxx마더xx뻑xxx커xxx xxxxxx xx뻑xxx뻑xx마더xx x뻑xxxx뻑xx뻑xxx xxxx커xxx뻑xxxx뻑xxxxx 썩xxx xxx에스xxx xxx커xxx xxx뻑xxxxx xx xxx커xxxx xxxx ~@xxxxxx xxxxxxxxx 뻑xxxx커xxxxxx xxx마더xx뻑xxx썬오브xxxxx뻑xx갓뎀xxxxx뻑xxx커xxxx커xxxxxx xxxxx뻑뻑뻑 뻑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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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아마, 지금도, 내가 대한민국에서 영어로 욕은 최고로 잘할거에요!
순진무구..천진난만..
이슬만 마시며 자랐던 강희찬..
정말, 욕은 한마디도 할줄 몰랐던 시드니가..
미군부대 3년 근무하면서, 배운건 미제 욕밖에 없었다는... 풉~^-^
암튼, 그렇게 하니깐, 이 거지같은 쉐이들 하는소리 왈....
부들부들 떨면서, 돈이 없다나? 모라나? ㅠ
참나...
그래서, 내가 그 개쉐이들이 깔고자는 'Cart' 라고 불리는..야전침대...그걸, 두개를 뺏었어요.
그리구, 그걸, 그 아가씨한테 주었지요.
그러면서, 그랬어요..
아가씨..저 거지같은 xx들 정말, 돈 없는거 같아요.이거라두, 가져가세요.
이거 동두천 양키시장에 내다팔면, 30불 정도씩 받을거에요...ㅠ
그 아가씨, 눈물을 글썽이며...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상황을 마무리하고, 돌아서는데, 그 아가씨가 졸졸졸 따라오는 거에요.
그러면서..그러더군요~
저, 아저씨..미안하지만, 날 데리러오는 차량이 새벽5시에 오는데,
그동안 추워서 그러니, 아자씨 텐트에 있으면 안될까요? 그러더군요.
흠` 엄청 착한 강병장...우짜냐?
그래서, 내 텐트로 데려갔어요.
그리고, 따뜻한 커피를 한잔 타주었지요.
그러구, 난, 너무나 피곤해서, Sleeping Bag 속에 들어가서 조금 이라두 자려고, 잠을 청했지요.
그런데, 그 아가씨가 또 말을 거는거에요.
저...아저씨...미안한데, 너무 추워서 그러니...
저도 Sleeping Bag속에 들어가면 안될까요???
흠`선량한 강병장...또 우짜냐?
그래서, 졸지에 두사람이 코딱지 만한 Sleeping Bag 속에 함께 들어가 있게 되었지요.
미군 Sleeping Bag 이 별루 안크걸랑요?
그속에 청춘남녀 둘이 들어가 있으려니...
딱붙어 있을수밖에 없지요@!!!
뭐, 붙어있거나 말거나...둘이 있으니 쫌 따뜻하긴 하더군요.
그래도 잠을 청하려 하는데, 잠이 오것냐??? ㅋ
젊은총각이...외간 여자랑 따`악 늘어붙어 있는데???
싱숭생숭~~~ 뒤척뒤척~~~ 부시럭 부시럭~~~ 거리며...별하나 별둘을 세고있는데...
그 여자애가 말을 시키더군요!
아저씨...너무너무 고마워요.
제가 해드릴건 없고....하고싶음...함 하세요....그냥 해드릴께요~ !
그러는 거에요...ㅠ
Oh my god~! What shall I do~~~!!!
혈기왕성..혈기방장한....강병장.......잠시 갈등 했지만~
아가씨...난, 괜찮아요. 돈없어요...꽁짜, 싫어해요.ㅎ
그냥, 편하게 2시간이라도 주무세요.
그러면서, 막 잠이 들려는데, 그 아가씨가 주저리 주저리... 자기 이야기를 하는거에요.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들...
시골처녀애가, 돈벌러 서울왔다가...
어찌어찌, 미군하구 결혼하면 미국가서 잘살줄 알고,기지촌에 들어왔다가....
여기까지 흘러들어오게된 사연을....말이에요..ㅠ
정말, 가슴이 시리게 아프더군요!
그 당시에는, 어렵게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참 그런 꽃다운 대한민국의 처녀들이 많았지요.
그 아가씨, 이야기를 들으니...가슴이 아리더군요.
그러며..그 아가씨가 흥얼거리며 부른 노래..
김범룡의 '겨울비는 내리고'
바보 같지만~ 바보 같지만~ 하던 노래였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게 나네요.
난, 노래를 흥얼거리다 어느새 잠이든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것 같아요.
이런저런 상념에 밤을 뜬눈으로 샜지요!
새벽5시가 되어서, 곤하게 자는 그녀를 깨워서..
미군 야전침대를 들은 손위에...내가 먹을 씨레이션을 몇개 얹어 주었지요.
그러면서, 부대경계지역 밖에까지 데려다 주었어요.
잘가라고 하며 돌아서는데, 그녀가 말을 하더군요.
저..아저씨....강병장님...이름 알면 안될까요?
그녀는, 내 군복의 영어 이름을 못알아보는 것 이었지요!
그래서, 내가 그녀의 손바닥에 볼펜으로 강희찬...이렇게 써주며...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정말 고맙다고 몇번이나 이야기하며..
강희찬, 강희찬, 강희찬이라는 이름을 되뇌이며,멀어져가는 그녀를 바라보며..
난, 끝까지 그녀의 이름을 물어볼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36년이 흘렀어도..겨울이되면, 그녀 생각이 나네요~^-^
그녀의 소원대로 미국에 가서 잘살고 있겠지? 생각을 하며...
그러면서, 그녀가 흥얼거린...가사를 따라 불러보네요.
바보 같지만` 바보 같지만` 나는 정말로 보낼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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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자체가 덜 바보같이 살아가기 위한 기나긴 여정 인것 같습니다!
얼마나, 내 의지대로 살아나갈수 있나?
삶이란 것이...
과거의 빛바랜 업적에서, 현재 내 신념을 잃지않고 살아가려 노력하는 외로운 투쟁 인것 같습니다!
겨울의 초입에서...
겨울비를 바라보며..
문득, 과거의 빛바랜 편린들.. 몇자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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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병장님이 몰고댕겼던..
어마무시한 8인치 자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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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말년..
사랑스러운 쫄따구들과~^^
지금도 보관하고 있는 미2사단마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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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나감다~
아래 사진에서..
시드니병장님 찾아보세요~^!^
찾으시는 똘똘한 회원에게는..
푸짐한 선물 이씀다!
(의정부 부대찌개는 평생 쏨다..ㅎ)
Find~ Senior Katusa "sergeant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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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inute Sir~"
(요건 시드니가 속했던 미포병부대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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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말년..
미군부대 카튜사두목 할적에~^^
천하무적 강병장~
부대 시찰중.. 어슬렁~ 어슬렁~^---^
첫댓글
쫌 길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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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스피릿트 한미합동군사훈련 하면서.. 한국군 탱크부대 애덜 만나면, 씨레이션 을 미군부대에서 왕창 가져다가 주고.. 한쿡군 건빵 얻어와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그때,
땡크몰던 애덜이, 시드니병장님에게 얼마나 고마워 하던지..ㅎ
유치찬란한
옛날옛적
재미 ××게도 읍는
쌍팔년도 지기님 자랑질 섞인
기나긴 비하인드 스토리
읽다가
눈빠질것같은데
사람까지 찾고싶지는 않아서
포기합니다
지송
@길손
ㅎㅎㅎ
나..자랑질 시작도 안했는데~^^
아직 못 읽었어요ㅋ
밑줄 쫙쫙 쳐가며..
주옥같은 시드니엉아의 꽁까는 썰을 감상하슈~^^
내가,
살아오며..
좋은일 참 많이하며 살아온듯~^^
삭제된 댓글 입니다.
군대는..
자대랑 보직이 중요하지요!
아드님이 건강하게 많은거 배우고 군생활 무탈하게 마쳤으면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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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길은 글들도..
가끔은 읽어주셩~
머리건강에 좋아요~^^
@들꽃
핑계대지 마시오!
그대는 늘 꽃다운 청춘이라오~^--^
@들꽃
시드니같은 가오있는 사람은..
돈도 안들어가는데..
칭찬, 하루죙일도 해드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