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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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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아래 앉아서(자유게시판) 스크랩 미역을 이렇게 말리네 ! 거금도 둘레길, 청석마을(고흥군 금산면)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378 16.05.25 10:4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거금도 신평리 항구에서 오천항으로 가는 길목 - 고흥군 금산면 청석마을

 

거금도는 고흥반도의 가장 서쪽에 있는 섬이다

거금도 동쪽으로는 지죽도가 있고 서쪽으로는 금당도가 바로 코 앞에 보인다

금당도는 완도군에 속한 섬으로서 이를 기점으로 고흥군과 완도군으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그리고 거금도는 고흥반도에서 가장 큰 섬이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그 크기는 고흥의 또 다른 섬, 내나로도와 외나로를 합친 크기보다 훨씬 더 큰거 같았다 

 

이날 거금도를 종일 돌아 다녔어도 거금도의 가장 서쪽에 있는 우두항과 

신촌리에 있는 해양 낚시공원이 있는 지역은 돌아보지도 못하고 나갔다

해안길을 따라 달리는가 싶으면 어느새 자동차는 강원도 산골같은 깊은 산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또 높은 산등성이 길에서 가파르게 내려오다 보면 또 바다가 보이곤 했다

차가 한번 산속으로 들어가면 이곳이 섬인지 육지인지 분간하기 힘든 곳도 있었다

 

그리고 거금도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산봉우리 정상은 그 높이가 무려 600m에 달한다고 한다 

바다에서 곧장 하늘로 치솟은 600m는 육지에서 보는 600m보다 훨씬 더 높아 보였다  

4년전 거금대교가 개통되고 난후, 낚시꾼들에 이어 등산객들도 상당히 많이 몰려드는듯 했다

 

거금도 신평리 항구에서 오천항으로 가는 길목 - 고흥군 금산면 청석마을

 

거금대교를 건너 큰 길을 따라 금산면사무소가 있는 면소재지로 직진하지 않고

거금도 동쪽 신평선착장 가는 해안길로 살짝 방향을 틀었다

웬지 섬 내륙쪽으로 곧게 뻗어있는 대로보다 바닷길을 따라 먼 바다를 바라보며

구비구비 돌아가는 해변 길이 더 매력이 있을것 같아서였다

 

거금대교에서 방향을 틀어 신평 선착장이 있는 해변도로를 따라 가는데

바다건너 소록도와 고흥반도의 녹동항이 한폭의 그림과도 같이 보였다

그런데 바닷길은 신평선착장 부근에서 끊어지고 어느 작은 나룻터에서 산길로 이어지고 있었다

 

아 ! 섬에도 이런 강원도 첩첩산중 같은 높은 고개가 있었다니...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자동차는 어쩌다 한번씩 마주쳤고

우거진 숲속 고갯길은 그야말로 적막강산이었다

 

그리고 잠시후 도착한 곳은 신평리 항구였고 신평리 항구에서

길은 또다시 이렇게 강원도 첩첩산 같은 산길로 이어지고 있었다

 

 3월 21일 월요일, 미역이 주렁주렁 ! 거금도 둘레길 청석마을 앞 

 

 거금도 여행 - 미역이 주렁주렁 ! 거금도 둘레길 청석마을 앞 

 

거금도에서는 가는곳 마다 이렇게 미역과 다시마 말리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는데

말리는 장소와 방법도 가지가지다

어떤 마을에서는 해변 몽돌밭에 그대로 올려놓고 말리기도하고

오천항에는 마을앞 건조대에 올려놓고 말리기도 한다

또 이런식으로 해안길 도로변에 주렁주렁 매달아놓고 말리는가 하면

또 어떤 해안마을에서는 빨래줄에 널어놓고 빨래 말리듯이 하는 곳도 있다

 

 거금도 둘레길이 있는 청석마을 해안도로

 

 청석마을 도로변에 세워진 거금도 둘레길 안내 표지판

 

거금도 둘레길 안내 표지판을 보니 거금도에는 총 7군데 코스의 둘레길이 있었다

1코스는 거금대교가 있는 금진항과 금진마을에서 우두항이 있는 해안길이고

2코스는 우두항에서 연소해수욕장을 지나 금장해수욕장까지 가는 해안길이다

그리고 3코스는 금장해수욕장에서 오천항 몽돌해변

4코스는 오천항 몽돌해변에서 현재위치, 청석마을을 지나게 된다

5코스와 6코스는 거금도의 내륙, 산기슭을 타고 도는 길로 프르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둘레길 일곱군데 7코스에 총 길이는 42Km로 되어있다

이 둘레길을 다 돌아보려면 하루 15Km씩 걷는다 해도 3일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

 

 3월 21일 월요일, 거금도 둘레길에서 바라본 청석마을 해변 - 고흥군 금산면  

 

 청석마을 앞에 세워진 거금도 둘레길 이정표

 

 거금도 청석마을 해안가에 있는 미역, 다시마 공장

 

거금도에 들어와서 가장 쉽게 눈에 띠는것은 있는것은 뭐니뭐니해도

항구마다 수북히 쌓인 미역과, 다시마, 그리고 김을 가공하는 가공공장이다

거금도의 신평항 주변에도, 오천항 주변에도, 미역과 다시마는 지천으로 널려 있다

 

 3월 21일 월요일, 거금도 청석마을 해안가 산기슭에 흐드러지게 핀 매꽃

 

3월 21일 월요일, 매화나무 옆에 있는 거금도 산기슭의 막돌담장 마늘밭

 

거금도 산기슭의 막돌담장집(빈 폐가)

 

 산기슭 도로변에서 내려다 본 거금도 청석마을의 봄 풍경 - 고흥군 금산면  

 

3월 21일 월요일, 산기슭 도로변에서 내려다 본 거금도 청석마을의 봄 풍경 -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는 한겨울에도 평균기온이 영상이라 하고 한여름 평균기온도 25도 안팍이라고 한다

사람이 살기는 참 좋은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강원도 고지대에 있는 마을들은 10월부터 겨울이 시작돼서 다음해 4월이나 돼야 겨울이 끝난다

1년중 반은 겨울이다

하지만 이런 곳은 2월쯤 되면 슬슬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지 않을까 ?

 

짧은 겨울동안 잠시 웅크리고 있으면 어느새 봄이 찾아오고  

봄이 찾아오면 오토바이에 깔판하나, 휴대용 가스렌지하나, 그리고 낚시대 하나 싣고

어느 항구의 방파제에 쪼그려 앉아 낚시대 던져서 술안주감을 구하고....

또 항구에서 어느 어부가 흘리고 간 미역이나 다시마를 주워서 반찬 만들어 먹고....

 

아 ! 그렇게만 살수 있다면 이 얼마나 멋진 삶인가 ?

또 산이 높고 깊으니 거금도 골짜기 어디쯤엔가는 계곡도 있을것이고....

여름에는 그 계곡에서 거적대기 하나 깔고 낮잠이나 즐기다가

또 배고프면 어느 항구로 가서 낚시대 던져 올라온 고기로 점심을 해결하고.....

졸리면 자고....배고프면 먹고....

이런 인생.....정말 근사하고 멋드러진 인생 아닌가 ?

상상만해도 정말 흥미 진진한 그런 삶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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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6.05.25 10:49

    첫댓글 발걸음을 향한 참에 광양이나 하동에서 살아보려고 빈 농가주택을 물어보니 이렁 니미럴....다 쓰러져가는 농가주택이 억대가 다 넘어가니..그래서 고흥으로 넘어 갔는데 고흥은 빈 농가주택 천만, 이천만원대가 수두룩....그런디 동네 한가운데 팍 쳐박혀 있음..그래서 이제 광양이나 하동에서 도닦는거 포기했씀..

  • 16.05.29 10:39

    잘 생각했그마..
    고흥서 낚시해서 텃밭 와 갖고 매실주로 한잔허먼 그 재미도 쏠쏠허꺼네... ^^

  • 작성자 16.06.06 07:34

    @농 부 3월달 함평 주포마을 바닷가 갔었는데 숭어만한 망둥이가 글씨 수족관속에 잔뜩 있더랑게요
    내 머리털 나고 그케 큰 망둥이는 첨 봤쥬
    고런늠 한마리만 잡으머 술안주감은 충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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