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종합검진을 받았다. 문진표를 아들놈보고 대신쓰라고 했다. 의사가 상담하는데 한가지 집고 넘어가야할게 있단다. 담배항목에 표시를 했는데 "담배끊을 생각이 전혀없다" 여기에 똥그라미표시를 했단다. 의사가 혀를 차며 이런 얘기를 한다. 사람이 죽는 이유가 6가지 있단다. 다 기억은 안나지만 뱃살(내장지방), 담배, 당뇨 ..... 또 꼭해야 할것도 6가지가 있단다. 금연, 매일 과일과 유제품먹기, 약간 벅찰 정도로 운동하기.....
사실 담배야 끊으려고 한적도 여러번 있지만 의존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마약과 같아서 의학적으로 거의 끊기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단다. 사실 건강보다 이 다음에 늙어서 폐암이라도 걸려 죽으면 자기관리를 제대로 못한 망신을 어찌 견딜 것인가. 또 손주가 할아버지 담배냄새난다고 해서 그게 할아버지 오리지날 냄새니 그대로 인정하라고 했지만 하여간 담배도 끊을 때가 됐다.
또 운동을 뭐하냐고 하길래 걷는 운동을 한다고 했더니 그냥 걷기만 해서는 자기 몸이 거기에 적응하고 안주해버린단다. 즉 운동효과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약간 벅찰정도로해야 운동이 된단다. 하기야 의사가 젊은 사람이라 나이든 사람의 상태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하고싶은 대로 하는 말일수도 있으나 한편 일리도 있는 얘기다.
하여간 담배부터 끊고 볼 일이다. 내가 성공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아니겠는가. 이미 담배를 끊은 대선배님들의 뒤를 따라가 볼 일이다.
첫댓글 파랑새님! 힘내세요...담배 꼭 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