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심장을 뛰게 하는 용인의 길이 열린다
용인특례시, 철도로 미래를 연결하다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은 반도체다.
국가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은 앞으로 인공지능(AI)세대를 주도할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그 중심에는 용인특례시가 있다.
360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처인구 이동 남사읍)와 122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처인구 원삼면)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산업의 심장이 반도체라면, 이를 잇는 혈관은 도로, 철도와 같은 교통망이다.
이 교통망은 시민의 일상을 편리하게 할뿐만 아니라 반도체 인재와 첨단 물류가 막힘없이 흐르는 대한민국 산업의 생명선이자 성장 동력이다.
이제 산업의 피가 용인에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동용인IC가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는 등 상당수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반도체 산업과 함께 발전 중인 용인시의 교통망을 살펴본다.
동용인IC '최종 승인', 산단까지 쾌속 질주
용인을 남북으로 38km(남사읍~이동읍~모현읍) 가로 지르는 세종포천고속도로는 명칭 그대로 포천과 세종을 이어주고 있다.
이 도로 덕분에 용인시민들은 성남과 광주를 경유하지 않고도 서울과 경기 북부를 오갈 수 있다.
용인 지역에는 3개의 출입구가 계획됐다.
세종포천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올해 1월 북용인IC(처인구 모현읍 능원리)가 설치된 데 이어
올해 12월에는 남용인IC(처인구 원삼면) 역시 개통된다.
그리고 방점을 동용인IC(처인구 마평동과 양지면 송문.주북리)가 찍게 된다.
지난 10월 말 국토교통부가 동용인IC에 대해 '도로와 다른 시설 연결 허가'를 내면서 사실상 동용인IC(하루 예상 교통 수요 2만7000여대)의
설치 기대감이 커졌다.
총 936억 원 규모의 동용인 IC 설치 사업은 '용인국제물류4.0'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주)용인 중심의 민간 자본으로 진행된다.
예상 공사 기간은 2028년부터 2029년 하반기까지다.
특히 동용인IC가 건설되면,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일반산업단지, 기흥구의 삼성전자 캠퍼스 등
반도체 삼각 벨트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편리해진 교통으로 반도체 인재들과 물류 이동의 관문이 될 전망이다.
민자 적격 통과가 반도체 고속도로, '첫 발'
고속도로와 관련한 또 다른 소식이 전해졌다.
10월 말 반도체 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처인구 이동.남사읍, 원삼면~안성 일죽)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것이다.
이로써 반도체고속도로 사업은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총길이 45km, 왕복 4차로로 계획된 이 고속도로는 평택화성고속도로의 화성시 양감면에서 시작해, 경부고속도로와 만나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를 관통한 뒤, 중부고속도로의 안성시 일죽면으로 이어진다.
즉 기존의 동서.남북툭 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해 수도권 남부의 교통망을 입체적으로 완성한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개통 시 남사~이동읍에 있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의 SK하이닉스 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인
가동이 예상된다.
반도체 고속도로를 통한 물류 이동이 원활해지는 데다 관련 인재들도 쉽게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 편의 높일 용인~충주고속도로, 2030년 착공 '예상'
이뿐만이 아니다.
용인특례시와 충북 충주를 잇는 용인~충주 고속도로 사업 역시 지난 9월 24일 민자자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처인구 포곡읍 신원리(세종~포천 고속도로)에서 양지면, 백암면을 거쳐 충북 음성군 생극면 오생리(평택~제천 고속도로)까지
약 55km, 왕복 4차선의 고속도로가 신설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민간투자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2조5000억원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의 접근도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천시 SK하이닉스 등과의 물류 이동 편의성도 높아지는 데다 처인구 남북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기에 주민들의 교통 인프라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공사는 2030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 중 동백IC, 개통 시 이동시간 대폭 단축
기흥구 동백.청덕동 일대에 예쩡된 동백IC는 영동고속도로의 출입구 중 하나로 올해 7월부터 설계가 진행 중이다.
동백IC가 설치되면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까지 약 6.3km 구간을 자동차로 8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영동고속도로 마성IC를 통해 우회하는 13.5km 구간 주행에 16분이 소요된다.
거리는 약 7.2km, 소요시간은 8분 단축된다.
이 덕분에 물류 역시 활발하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동백IC는 용인지역 반도체 산업의 서쪽 관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곳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기흥캠반도체 심장을 뛰게 하는 용인의길이 열린다.퍼스, 플랫폼시티 산업지구, 이동.남사읍 국가산단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연결도로 순항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을 잇는 연결도로 역시 추진 중이다.
용인시는 세종~포천고속도로 남용인IC 개통(2025년 말)에 맞춰 현재 2차로의 지방도 318호선을 6차로로 확장한다.
구체적인 일정을 살펴보면, 지난 10월 말 이 도로를 2차로로 임시 개통한 데 이어 올해 12월 4차로로 이를 확장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내년 말 지방도 318호선에 대한 6차로 확장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또 일반산단을 연결하는 보개원삼로 1.8km 확장공사에 대해 육상 구간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는 한편, 교량 구간은 내년 초 완료할 계획이다.
원삼면 소재지에서 목신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2차로의 국지도 57호선에 대해 용인시는 내년 4월까지 4차로로 건설한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용인 발전의 핵심 축'
지난 10월 14일 용인시를 비롯한
성남시, 광주시, 화성시, 안성시, 진천군, 청주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청주국제공항 여객청사에 모였다.
용인시와 인접한 경기권 도시뿐만 아니라 충북의 지자체장까지, 무슨일일까?
이들의 입에선 '중부권광역급행철도(JIX) 조기 착공'이라는 문장이 나왔다.
서울 잠실에서 광주, 용인, 안성, 진천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과 KTX와 SRT 정차역인 오송역을 잇는 총 135km의 광역급행철도다.
해당 사업에 대해 지난해 11월 민간사업자가 국토부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올해 8월 국토교통부는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공식적으로 의뢰한 상태다.
용인시 등 7개 시군 고나계자는 이 사업에 대한 민자 적격성 통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중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용인시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용인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용인 시민은 시청 가까운 곳에 세워질 역에서 서울 잠실, 청주공항까지 각각 30분 이내에 갈수 있게 되고,
이 철조노선이 청주공항에서 오송역까지도 연결되는 만큼 오송역에서 KTX,SRT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노선 역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 될 처인구 이동 남사읍 등 반도체클러스터를 통과하도록 설계됐다.
개통 시 용인특례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경강선 연장, 반도체 산업 발전 한 축 담당
용인특례시가 추진 중인 경강선 연장은 중부권 광역급행철도와 떼려야 땔 수 없는 관계다.
경강선 연장선은 경기 광주역~에버랜드~이동읍~남사읍을 거치는 총엱방 38km의 철도다.
현재 광주시를 지나는 경강선 철도를 용인시 처인구로 연장하는 게 주요 내용이며
용인시는 광주시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성은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철도노선을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최소 0.7이상되어야 유리하다.
2024년 1월 걍강선에 대한 용인시 조사 결과, B/C값은 0.92로 나온 만큼 기준을 웃돈 것이다.
용인시는 지난 10월20일 한 아파트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국가산단 자료에도 경강선 연장이 적혀 있는 만큼
처인구에 철도가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고 계속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강선 연장선은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 노선에 포함됐기 때문에 촘촘한 철도 노성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다 전문 인력의 정주 여건 조성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남부광역철도, 경강선 충분하다
용인을 비롯해 수원.성남.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 420만 명의 발이 될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반조체 산업의 심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고아역철도는 서울 잠실동합운동장을 시작해 성남 판교~용인 수지구 신봉.성북동~수원광교~화성 봉담까지 연결하는
50.7km 구간을 잇는 경기남부의 핵심 철도이다.
애초 서울 3호선 연장이라는 명목하에 용인시, 수원시, 성남시가 사업을 추진했다.
3호선을 연장해야 하는 만큼 수서의 차량기지에 대한 대체 용지를 찾아야 하지만, 이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난관이 있었다.
하지만 2022년 12월 용인특례시의 재안으로 화성시가 참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용인시, 수원시, 성남시, 화성시 4개 시가 머리를 맞댄 결과, 3호선 연장보다 대안철도노선,
즉 경기남부광역철도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무엇보다도 경기남부광역철도 경제성(B/C)이 1.2로 평가되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더욱이 이 노산은 이동 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기흥 삼성전자 캠퍼스, 원삼 SK하이닉스 클러스터 등
'L자형 반도체 벨트'를 통근.물류망으로 연결하는 대형 교통망이다.
용인시는 올해 3월 경기남부고아역철도의 추진을 바라는 수지구 주민 1만8475명의 서명을 용인시를 통해 국토부에 직접 제출했다.
또 지난 9월 경기남부고아역찰도의 신설을 청우너하는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보내는 등 사업 추진에 목소리를 ㄴ뫂이고 있다.
동백~신봉선, 시너지 효과 기대
용인의 동서 생활축을 관통하는 동백~신봉 경전철 구축 사업도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동백~신봉경전철은 동뱍역~GTX구성역~성북역~신봉을 잇는 길이 14.7km의 경전철로 용인 에버라인, 수인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용인시는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해당 사업의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최종 결론은 올해 12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동백~신봉선이 확정.고시되면, 용인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대비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처럼 용인시가 가시화를 염원하는 동백~신봉선은 지역의 사통팔달을 담보하는 만큼 주민의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울 등 다른 지자체로 이동할 수 있는 관문이 되기 때문이다.
동백~신봉선을 통해 구성역에서 GTX-A노산을 이용하거나, 성복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면, 서울 수서와 신사까지
철도로 이동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향후 경기남부고아역철도가 신설되면 신봉지역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를 통해
서울 수서, 잠실까지 철도오 이동할 수 있는 만큼 동백~신봉선은 교통 편의를 높일 노선이다.
국정설명회서 '철도사업, 반도체산업 발전에 꼭 필요'
이처럼 철도 사업은 주민 편의 증진뿐만 아니라 반도체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용인시는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11월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를 통해서다.
용인시는 사전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사업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동백 신봉선 신설.용안선 연장 사업 정부 승인
경강선 연장 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또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 조기 착공
경기남부동서 횡단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및 평택부발선 예비타당성 조사 재추진 요청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용인시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 중인 용인특례시는 향후 인구 150만명을 바라보는 도시로, 대한민국 미래경쟁력의
중추도시가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도 반도체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만큼 대한민국의 발전과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용인과 주변 도시의 철도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장 이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