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면서 주말에는 펫시터를 하는 견주입니다.
얼마 전 저희 집에 한 견주분께서 믹스견 한마리를 맡기러 오셨습니다.
소일거리로 조그마하게 시작한 펫시터 일이라 첫 견주님 전화해 당황하면서도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잠시 후 견주님께서 오시고 아이를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분리불안이 심한아이였습니다. 견주분은 밤늦게 오셔서 상황 설명과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제대로 전달하지도 않은 채, 여자친구랑 놀러가는 것에만 빠져서 발만 동동 구르고.... 사실 받으면 안됀다는 아이인줄 알면서도 받았습니다. 다양한 친구들을 접해야 나중에 케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요.
그 견주는 마지막으로 가면서 저한테 뭘 보여주시는데 혹시 강아지가 많이 짖으면 이걸 목에 걸면 해결됀다는 것입니다. 다들 아시겠지한 진동기 같은거였습니다. 강아지가 짖으면 그때마다 울려서 못짖게 한다는 ..
5년이나 키웠으면서 어떻게 저럴수가 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런 주인이 뭐가 좋다고 하루종일 문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면 따끔하게 뭐라고 얘기를 할까 했는데 저의 퇴근시간보다 일찍와서 와이프가 대신 이야기를 전했지만 이런 분들은 역시나 들은체도 안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정말 이친구들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까요?
펫시터한테 맡기시는 분들 댓글들을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우리애는 착한데 펫시터가 가려서 받는다고
예약도 하고 돈 넣었는데
당일날 안된다고 하니 화가나신가보죠.
사실 아이들을 맡기려면 견주분들도 알아야 할게 있습니다.
아이도 그 환경에 적응해야합니다. 적응하는 시간은 친구들마다 상이합니다. 내아이가 적응도가 떨어진다 생각하면 전날에 오시던가 조금 일찍 오셔서 펫시터와 함께 산책시켜주세요. 맡기시고 나갈때는 천천히 나가주시고
내 아이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리해주세요.
아이들을 맡겨보기도 하고 돌보기도 한 입장으로서 당부드립니다.
놀러가는데만 급급해 하지마시고... 어려운거 아닙니다.
<저작권자(c) 다음강사모,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첫댓글 맞는말씀이십니다~~
저도 가끔씩 집안행사에 부부동반으로 꼭가야할때는 훈련소에 위탁을 합니다..그럴때는 미리가서 같이 놀아주다가 살며시 빠져나오는데도 저희가 데리러 갈때까지 물 사료 간식을 입에도 안대고
있다고 해서 맡기고 올때 마음이 안좋아요..그래서 그나마도 아빠만 보낼때가 많아요..
조금만 아이 입장에서 바라보면 상황이 개선될텐데 말이죠:)
옰은 말씀이세요..
저희 회원중에 따리맘께서 보름 해외여행을 준비하며 아이를 전달부터 펫시터 집에 하루이틀씩 여행연습으로 맡기시고 그집친구들과 항상 어울리게 한뒤 떠나셨어요.. 많은분들이 알아주셨음 좋겠네요
환경이 바뀌는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해하는 분들이 많았으면합니다:)
글 잘 봤습니다~다 옳은 말씀이세요~ 강아지를 맡겨본적은없지만 휴가철이라 알아보고있었는데요~ 지역이 어디세요요??
청주에서 펫시터을 하고 있습니다. ^^
@웰시푸들 아~ 청주시구나~ 아쉽네요~ 저는 서울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