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서 있기도 힘든, 텅 빈 동백섬으로
월달꾼들이 꾸역꾸역 모여듭니다.
왜들 이러는 걸까요?
마나님의 강요로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려고
한참은 더 자랄 딸을 위해
먹고픈 거 실컷 먹으려고
남편이 좋아하니까
진정한 철인이 되려고
날씬한 몸매를 위해
잘 마실 체력을 유지하러
그리고 저처럼 살기 위해....ㅋ
이유는 다르지만,
이젠 동호회를 넘어
해병대 전우애를 뛰어넘는
전남 향우애도
고대 교우애도
따라 오지 못할
끈끈한 동지애를 느끼며 ㅋ
변함없이 뭉쳐서 동백섬을 돈 뒤
각개전투로 달려나갑니다.
칠천도서 무리한 현지기님은 회복주
약한 모습 보인 신총장님은
미쿡서 전날밤 귀국한 김철인과 빡센 동백주
부상서 회복 중인 허&손 부부는 미포와 요트장주
미포 사거리까지 동반주한 후
김전지기님은 청사포주
양훈장님은 미포주
저는 해월정주로 달립니다.
이렇게 수없이 달맞이 언덕을 오르내렸건만
칠천도 언덕들은 왜그리 힘들던지... ㅋ
이강희씨처럼 은근과 끈기로 완주하지 못한 것이 새삼 부끄럽습니다.
아~ 연식~~ㅠㅠ....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이 나의 잘못으로 받는 벌이 아니다"
영화 '은교'서 한 주인공의 인용이 생각도 나지만
별 위로도 안되고....
그래도 비록 효마클선 10k밖에 못 뛴다고
기름값도 못한다고 무시 당하지만
딴데 가면 10k나 뛰냐고 '경이'로워 하는데 ㅋㅋ
별다방,콩다방, 커피나무, 천사 다방 ....
다 찍고 내려오는데 춥기는 진짜 춥습니다.
유람선도 뜨지 않는 겨울 밤 바다에 오징어배 불빛만 별처럼 빛나고....
올해도 왕복 100번은 더 뛰었을 해변길이 유난히 길게 느껴지며
2012년 이해도 난 나에게 최선을 다했나?
가족에게는?
이웃에는?
반성의 시간도 덩달아 길어집니다.
원점회귀하니, 변함없이 뜨끈달콤한 부지기표 생강차가 기다리고
얼은 몸을 녹이고 국물을 찾아 서둘러 식당으로 향합니다.
펄펄 끓는 밀양국밥과 맛난 순대는
지난 토욜 예쁜 둘째 며느님을 보신, 밀양산 이형복 선배님께서 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주 월달은, 달린 뒤에 아래와 같이 송년회를 갖습니다.
참석 대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올해도 열 일 제치고 열심히 달리신 분들
2. 마음은 꿀뚝 같았는데 몸이 안 따라 주신 분들
3. 생각은 있었지만 여건이 안되신 분들
4. 마음도 몸도 생각도 없었지만 달리기가 그리운 분들
5. 1,2,3,4에 해당되지 않지만 내년엔 착하게 살고 싶은 분들
*월달 송년회 일정*
1.일시: 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달리실 분들-늦은 6시 30분 동백섬으로
바쁘신 분들-늦은 7시 30분 식당으로
더 바쁘신 분들-2차 장소로
2.장소: 채선당 해운대점(해운대 신시가지)
- 장산역 3번 출구서 약 100m 직진
서전학원, 국민은행 건물 2층 -
참석하신 분들 ; 이형복, 김대경, 이상완, 손우현, 허미경, 김재환, 양경희, 신종철, 박순혜
첫댓글 칠천도 마라톤에서 잘 해보려는 의욕이 넘쳐 신발끈을 너무 세게 조여 지금 발바닥과 발등이 정상이 아닌듯 합니다. 과유불급이죠...
17일 월달 송년회 - 횐님 모두를 정중히 초대합니다. 금욜쯤 정식으로 초대의 말씀 올리겠습니다만 미리 다른 약속 잡지 말라는 뜻으로~~~
역쉬~~~ 후기면 후기 , 알림이면 알림 !! 핵심이 한눈에.... 송년회 준비도... 마이 오이소~~~
시차적응 힘들었을텐데 재환선배 따라간다고 헉헉, 일요일 못뛴거 학실히 만회했심더ㅋ
역쉬 추울때는 다말기가 최곰미더...ㅎㅎ
한경애&이형복선배님! 맛있는 저녁식사 감사합니다. ^^
모두 다 담주 월욜 송년회에서 뵙겠습니다.
이&박 선배님 on & off 로다가 활동이 눈부십니다..^^
17일 월달 송년회 꼭 참석하고픈데 회사 행사랑 겹치네요.
빨리 마치면 합류토록 하겠슴다..
1차 식사 후 2차도 예약되어 있습니다. 마치고 오십시오.
효마클 박씨 집안은 정말 글솜씨가 다들 좋으십니다. 이참에 단체로 신춘문예에 한번 응모해 보시지예.
자알 뛰고 맛있게 먹었습니다.비도 안오는데 동백섬에 사람 그리 없는거 처음 봤네요..
날씨가 추워도 너무~~춥네요...ㅋㅋ 매주 조금씩 달리는 거리를 늘려가며 재활운동 하고 있슴니당~^^
모두 추위에 부상없이 훈련하세요... 훈련 열씨미 해노코 실전에서 부상으로 못뛰면 아니 ~ 아니되옵니다!!!
이형복 교수님! 저녁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월달 송년회때는 가족들과 참여하겠습니다~^^
드디어 월달의 송년에 입니다. 1년이 주마등같이 지나갔네요. 세월 참 빠릅니다.
월달에서 뵙겠습니다.
송년회 필참!!
좋은 글보고 힘차게 하루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