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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노스 9 -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비치를 구경하고 걸어서 신항구에서 페리를!
2024년 4월 25일에 풍차 6개를 구경하고는 농업박물관 Agricultural Museum 을 보고 명품숍인 루이비통
건물을 지나 리틀 베니스를 보고는 골목길을 통과하니 구항구 Old Port ((Delos tours/CHORA) 입니다.
내일 델로스섬으로 가는 페리를 확인하는데.... 구항구에서 서쪽으로 가면 아테네나 산토리니
등으로 가는 페리를 타는 신항구 New Port 가 나오는데 배가 있으니 요금은 2유로 입니다.
레메초 버스 터미널 (Bus2) 에서 버스는 신항구 New Port of Mykonos 를 거쳐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비치 Agios Stefanos Beach 로 가는데 비수기라 자주 있지는 않으니
구항구에서 SEA BUS 라고 불리는 페리를 타고 신항구에 내려서 언덕을 걸어 넘으면 됩니다.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비치 Agios Stefanos Beach 는 미코노스 섬에 있는 20개 비치중 하나로
구항구에서 로컬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는데 계단을 내려가면 지중해 요리와 생선을
내놓는 선술집인 에피스트로피 타베르나와 그리스 요리와 샐러드를 내는 더블린 카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직 바닷물이 차서 들어갈 수 없는 비수기이니 우리가 도착해서
둘러보니... 이제 레스토랑이며 카페는 손님을 맞기 위해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비수기인데다가 지금 시간이 오전인지라 방문한 사람도 별로 없고 두서너명이
바닷물에 들어가는 정도이며 개를 데리고 노는 사람이 보일 뿐입니다.
자세히 살펴 보니 공을 던져서 개가 물고오는데 개가 뒷발로 모래사장을
파헤치는 것을 보니 병이나 쓰레기들을 찾아 모으기도 하나 봅니다?
그럼 훈련받은 개 라고 생각하니..... 이병구 동아 사이언스 기자가 동아일보
에 쓴 ‘공’ ‘장난감’... 반려견, 단어 의미한다 라는 기사가 떠오릅니다.
헝가리 동물행동 연구팀서 실험, 단어 듣고 특정 물건-장소 떠올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개들의 머리에 뇌파 측정기를 붙이고 뇌의 패턴을 측정했다. Grzegorz Eliasiewicz
‘밥 먹자’ ‘산책 가자’ ‘앉아’ 등은 반려견의 반응이 바로 나오는 말이다. 반복된
주인의 언행에 눈치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
개는 단어를 들었을 때 단어의 의미를 떠올린다는 신경학적인 증거가 발견됐다.
마리안나 보로스 헝가리 에외트뵈스로란드대 동물행동학과 연구팀은 개가 단어를 듣고 단어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결론을 담은 연구 결과를 22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개 18마리의 머리에 뇌파 측정기를 붙였다. 이후 각각의
개 주인에게 ‘이거 봐, 공이야’ 와 같이 개가 알고 있는 장난감에
대한 단어를 먼저 말한 다음 일치하는 장난감 또는 다른 물건을 제시하도록 했다.
개의 뇌파를 확인한 결과 일치하는 물체를 보여줄 때와 일치하지 않는 물체를 보여줄 때 뇌에서
다른 패턴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패턴이 인간에게서 관찰한 것과 유사해
개가 단어를 이해한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개가 더 잘 아는 단어일수록 패턴의 차이가 컸다.
연구팀은 “개가 어떤 지시어에 대한 특정 행동을 눈치껏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처럼 단어를 듣고
물건이나 장소 등 특정한 사물을 떠올려 ‘참조적’ 으로 이해하는 것을 보여 준다” 며 “이번
연구는 개를 키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의 언어 진화 이론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고 밝혔다.
그러니 여기 한적한 해변에서는 사람들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멍때리기를 하기에 좋은데 마눌은 큰 타올을
백사장에 깔고 선탠을 하는데 바로 하기는 햇볕이 따가우니 선글라스와 모자에 양산을 펼치네요?
여기 한적한 해변에서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를 떠올리는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그리스인 조르바” 의 배경 음악 “조르바의 춤”
과 노래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및 영화 ”페드라“ 의 음악을 작곡했다고 합니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는 드라마 ”모래시계“와 ”백야“를 통해 우리 한국인에게도 알려졌으니 얼핏 서정적
으로 들리지만 독립에 대한 강인한 의지가 담겼으니 애인을 남겨두고 떠나는 여인의 노래라고 합니다.
또 칠레의 저항시인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파블로 네루다의 연작 시에 미키스가
곡을 붙여 마리아 파란두리가 부른 ”모두의 노래 CantoGeneral“ 가 있습니다.
미키스의 고향인 지중해 키오스(히오스)섬에서 터키군이 그리스인 23,000명을 살해하고 47,000명을
구금한 대학살은 유럽 각국에 큰 반향을 일으키나.... 오히려 터키는 이집트와
연합해서 그리스를 침공하니 그리스와 터키는 한일 관계 보다도 더 심한 가깝고 먼 나라인가 봅니다?
그러고는 이어서 메리나 메르쿠리를 생각하는데.... 영화 “페드라” 의 비운의 여주인공
이자 영화 “일요일은 참으세요” 로 칸 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여배우 입니다.
그녀는 그리스 문화부장관에 취임하고는 영국이 가져간 파르테논 신전의 부조 엘긴마블
의 반환을 추진했는데 “파로테논의 문화재는 내가 죽기 전에 돌아오기
바란다, 죽은 후에 돌아온다면 나는 반드시 부활할 것이다” 라고 집념을 나타냈습니다.
영국 시인 로저 케니스멘트는 시를 남겼으니..... 엘긴 마블을 돌려 주어라.
그것이 아티카의 말고 깨끗한 하늘 아래 있게 하여라.
우리 북녘 날씨의 그을린 촉수는
고대의 오랜 세월 보다도 심한 상처를 줄 것이기에.
한적한 바닷가에는 갈매기들이 많지만 산 위로 나는 새는 " 까마귀" 같은데....
문득 국제신문에 차동욱 교수가 쓴 '억울한 까마귀' 라는 기사가 떠오릅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는 오비이락(烏飛梨落). 공교롭게도 사건이 발생한 시기가 같아 책임없는 까마귀가
배가 떨어진 데 대한 의심을 받게 된다는 것인데, 이 정도만 돼도 까마귀가 그렇게 억울하지는 않을 것이다.
온몸이 까만 깃털로 덮여 있다는 이유로, 온갖 조롱과 기피의 대상이 되어 왔고, 더 나아가
흉조의 상징이 되었다. 공포 영화인 ‘오멘(Omen)’ 에서 까마귀의 모습을 한 악마가
사람을 공격하는 장면을 보면 섬찍하다. 그런데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새 (The Birds)’ 를 보면 인간을 공격하는 새는 예상과 달리 까마귀가 아니라 갈매기 이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이 우상 숭배에 대한 벌로 엄청난 가뭄과 기근을 겪게 하면서도, 죽음을 목전에 둔
선지자 엘리야에게는 까마귀를 보내 구원해 주었고, 대홍수가 끝나갈 무렵 노아가 방주
에서 홍수가 끝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날린 새도 까마귀이다. 설마 흉조를 날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유럽과 북미대륙에서 까마귀는 길조에 가까운 새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길조 라기 보다는.... "영적 능력이 있다고 믿어지는 새" 이다.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이란 미국 드라마를 보면 초인간적 영적 능력을 갖춘 등장인물이 까마귀
눈을 통해 세상을 관찰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물론 까마귀들은 우리 근처에 서식하는 작은 까마귀(crow
)와는 다른 큰 까마귀(raven)이기는 하다 . 이 큰 까마귀는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영적인 존재로 믿어져 왔다.
까마귀가 흉조의 이미지를 얻은 이유는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기 때문일 것이다. 까마귀가
날아든다는 것은 주위에 사람이나 짐승의 사체가 있다는 신호이니 불길하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기는 하다. 그런데 그런 까마귀에 대해 반전에 가까운 인식을 보이는 노래가 있다.
독일 낭만주의 시인 빌헬름 뮐러의 24편으로 구성된 연작시 ‘겨울여행’ 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여 연가곡으로
만든 ‘겨울나그네’ 의 15번째 곡 ‘까마귀’ 이다. 이 곡에서 까마귀는 매서운 추위 속에 혼자서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나그네를 계속 따라온다. 나그네는 까마귀가 자신의 시체를 먹기 위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그네는 까마귀에게 무덤(죽음)까지 동행하는 충실함을 보여 달라고 요청한다. 최순영
박사는 그의 ‘겨울나그네’ 해설서인 ‘인생의 겨울을 지날 때’ 에서 “나그네는 자신을 고통
으로 부터 해방시켜 줄 임박한 죽음을 암시하는 까마귀가 반가우면서도 두렵다” 고 설명한다.
필자는 최순영 박사의 해설에 덧붙여, 외로운 나그네는 까마귀에게 자기 죽음을 지켜
보는 관찰자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본다. 혼자 쓸쓸히 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라고 할까? 24번째 곡이 끝날 때까지 나그네는 죽지 않는다.
나그네에게 까마귀는 죽음의 징조인 동시에 죽음을 극복하게 한 계기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나그네를 죽음
으로 몰아간 가장 큰 원인은 외로움이었는데, 까마귀라는 동반자가 그 외로움을 덜어줬기 때문이 아닐까.
주위에 위험이 이미 발생했고, 그 위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까마귀는
흉조가 아니라 오히려 위험을 미리 알려줘서 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길조라고 할 수도 있다. 즉,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주는 길조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조직 안에서 조직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팀을 레드팀(Red Team) 이라고 한다. 적(敵) 또는 경쟁자처럼 생각
하고 행동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내부총질을 하는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영화 ‘다이하드 4.0’에서는 레드팀의 역할을 하던 해커집단이 실제로
사이버 테러를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명분은 미국 정부가 자신들의 경고를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어느 때보다도 레드팀 과민반응 내지는 혐오증에 걸려 있는 것 같다. 조직 내의 레드팀을
입 닫게 만들든가 쫓아내 버린다. 그렇게 한다고 레드팀이 우려한 위기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한 조직만의 일이라면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지만, 전체 사회 구성원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면 레드팀의 경고를 무시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까마귀라고 하면..... 三足烏(삼족오) 를 떠올리게 되는데, 삼국시대를 다룬 사극에 고구려군 깃발
의 문양으로 흔히 등장하니 평양 고구려 유적 진파리 7호분에 해모양 뚫음 금동장식에 삼족오가 등장
한 것을 근거로 삼은 것 같은데,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엠블럼도 붉은 태양을 쥐고있는 삼족오 입니다?
이건 일본 건국 신화에서 진무왕이 동쪽으로 원정을 나갔다가 길을 잃었을때 야타가라스라는 이름의 삼족오가
나타나 안내해 줌으로로써 적을 정복하고 야마토국을 세운데서 비롯했으니.... 하지만 삼족오의 원조는
다른 문물이 그러하듯 중국이 원조이니 중국에서 태양을 상징하는 삼족오가 한반도와 일본에 전헤진듯 합니다?
여기서 오랜만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또 조급함을 떨쳐버리고는 멍때리기를 하다가 음악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와 여배우 메리나 메르쿠리를 회상했으니 이제 그만 모래를 털고 일어납니다.
올때는 버스를 탔지만 지금은 비수기이니 버스가 자주 다니는게 아닌지라
단념하고는 걸어서 언덕을 넘어 산을 내려와서는 신항구로 갑니다.
여기 신 항구 New Port of Mykonos 에는 아테네나 산토리니등 여러 도시에서 오는 여객선도
많은데다가 또 수천명을 싣고 오는 유람선도 몇척이나 들어오니 번잡한 항구 입니다.
크루즈 유람선 손님들이야 대절 버스로 시내로 들어가지만 일반 여행자들은 여기서
버스를 타거나 아님 SEA BUS 라고 불리는 페리를 타고 구항구로 들어갑니다.
우리 부부는 여기 신항구 New Port of Mykonos 에서 2유로 하는 티켓을 귾어 5분 가량을
기다리니 마침 배가 들어오기로 SEA BUS 를 타고 10분 만에 구항구
Old Port ((Delos tours/CHORA) 에 도착합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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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나는 여행이네요. ㅎ
하아...... 뭐 그런 셈입니다!
즐~
감사 합니다.
고마운 말씀입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기를 .....
즐감해요
미코노스..... 한번은 가볼만한 곳인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