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교주 영춘 역 박진영
'제 대사 전부 녹음해준 신구 선생님
폰에 소장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죠'
박진영은 선물처럼 얻게 된 초능력을 다룬 사람을 돕기 위해 쓰려는 극 중 라미란과 김희원과 달리,
개인의 영달과 욕망 실현을 위해 악용하는 사이버종교 교주 영춘 역을 맡아 악연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처음 대본을 받아 캐릭터를 확인 후 '이게 나한테 들어온 캐릭터가 맞나' 다시 확인했어요.
배유로서 늘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었기 떄문에 이 작품을 꼭 벝잡고 싶었어요.
강형찰 감독님께서 가수(그룹 갓세븐) 활동할 때 무대에서 사람들을 열광 시키는 모습을 보고
사이비 교주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고민 없이 출연을 택했지만, 막상 촬영을 앞두고는 덜컥 겁이 났다고도 돌이켰다.
영운은 본래 80댜ㅐ 노인이었지만 초능력을 통해 젊음 얻게된 캐릭터로,
그는 80대 시절을 연기한 '대배우' 신구와 1인2역을 나눠 맡았다.
'레젠드'인 신구 선생님과 같은 역할이라니, 너무 부담됐죠.
그래서 감사하게도 선생님께서 제 대사를 전부 따로 녹음해주셔서 그 녹음을 들으며 계속 연습했어요.
선생님의 연기가 담긴 녹음 파일을 제 휴대전화에 소장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행복했죠'
괴력을 갖게 된 캐릭터를 더욱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3개월간 철저하게 식단을 관리하며 근육질 몸매도 만들었다.
'닭가슴살, 방울토마토, 고구마, 샐러드만 먹었어요.
가장 부담됐던 상반신 노출신을 찍고 그날 신나게 중국 음식을 먹었는데, 안 먹다가 먹어 속이 뒤집어지기도 했어요.
원래 살이 안찌는 체질이라 그 전에는 다이어트를 한 번도안해 봤거든요.
그런데 군대 다녀와서 체질이 완전 바뀌어 이제는 관리하지 않으면 안 돼요.'
배우 커리어를 단단히 쌓으면서도 갓세븐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그는 11년째 '완전체 그룹'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멤버들 간의 '찐 우정'로 꼽았다.
"예전에는 멤버들끼리 많이 싸웠어요.
'너 눈빛이 왜 그러냐.', '왜 내 즉석밥 네가 먹냐' 같은 사소한 이유들로 다투기도 했죠.
그렁게 신나게 싸웠던 것들이 오히려 팀을 유지하는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이제는 멤버끼리 싸우나 보자'는 마음으로 서로 방관해요(웃음)" 이승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