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구석구석 보면 작고 허름하지만 참으로 괜찮은 식당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신일(新逸)식당도 그러한데요.
몇 년전에 TV에서 3년 묵은 김치와 된장, 고추장을 친정집인 순창에서 가져온다는 방송을 보고 찾아간 적이 있었어여.. 그 때 먹었던 김치와 제육이 참 맛있었는데
어제 마침 이 집을 3년 만에 또 가게 되었거든요. 소개하고 싶어서요 ^^
일단 실내가 비좁고 허름한게 특징이죠.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내부는 그대로 인데, 조금 달라졌다면 그 사이 방송에 몇 번 나가서인지 입구에 지면기사를 스크랩 해 놓았더라구요. 이집 고향이 전라도 순창이라서 순창에서 김치나 장은 보내온다고 하더군요. 순창고추장에 박은 장아찌나 된장찌개, 제육은 일품입니다.
밑반찬은 투박하지만 하나하나 맛나구요 ^^
제가 먹어본 음식은 된장찌개, 콩나물술국(3년묵은 김치가 들어간~), 생돼지불고기정식인데.. 생돼지불고기보다는 제육을 더 권합니다.
3년 동안 곰삭은 김치와 함께 먹은 제육~ 별미겠죠?
돼지냄새가 전혀 안 나고 입에 들어가자마자 부드럽게 녹아버린다.
1만원짜리 신일정식(모듬전과 홍어무침 계란찜 굴비와 쌈이 더 나온대요)을 시키는 사람들이 많지만 6천원짜리 된장찌개정식이 백반에 해당되는데 부담없이 먹기 좋아요
메뉴 : 콩나물술국(7000원), 갈치조림정식(1만원), 생돼지불고기(7000원)와 꽃게간장게장(1만8000원), 신일정식에서 삼합과 육회 게장이 더 나오는 정식(2만원)
위치 : 인사동에서 종로가는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왼편에 사동면옥이 보이는 골목이 있습니다. 그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왼편에 만두파는 가게가 있고 바로 맞은 편에 신문스크랩과 한지에다 이쁘게 붓글씨로 쓴 신일가게 문구가 있써염~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식당이 좁아 종종 기다려야 할 때가 많아요. 02―739―5548
카드는 받고 주차공간은 따로 없고, 화장실도 식당안에 없습니다. ^^
첫댓글 허름하더라도 정말 맛있는 집은 따로 있는 법이죠 ^-^ 제육볶음... 기회되면 꼭 먹어보겠습니다 ^-^
저 가봤는데 고추장 된장 이런걸 순창에서 가져온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분위기가 살벌해서 ㅡㅡ 맛있긴 했지만 가격대비는 중간정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