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니홍조(雪泥鴻爪)
좋은 글 입니다 .
길고 긴 글입니다.
7회차로 나눠 올리겠습니다.
무더위에 힘든 여정 이지만
함께 하여 주시면
고맙겠 습니다.
7회차까지 답글 올려드리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틈 틈이 찾아 뵐게요.
(제1회)
◇ 설니홍조(雪泥鴻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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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니홍조(雪泥鴻爪)
눈 흙탕 위의 기러기 발자국이라는 뜻으로, 눈이 내린 흙탕 위의 기러기 발자국이 시간이 지나 눈이 녹으면 자취도 없이 사라지듯이 인생이 무상하고 아무 자취가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雪 : 눈 설(雨/3)
泥 : 진흙 니(氵/5)
鴻 : 기러기 홍(鳥/6)
爪 : 손톱 조(爪/0)
(유의어)
무상전변(無常轉變)
생자필멸(生者必滅)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조로(人生朝露)
회자정리(會者定離)
(상대어)
거자필반(去者必返)
기러기가 눈이 녹은 진창 위에 남긴 발톱 자국이라는 뜻으로, 얼마 안 가서 그 자국이 지워지고 또 기러기가 날아간 방향을 알 수 없다는 데서 흔적이 남지 않거나 간 곳을 모른다는 말이다. 특히 인생의 덧없음이나 희미한 옛 추억 등을 이르는 말이다.
같은 뜻으로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게 마련이라는 불교에서 세상만사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의 생자필멸(生者必滅)도 있다.
인생이 길다고 한 말은 어디에서나 들은 적이 없을 것이다. 인생은 행복한 자에게는 너무나 짧고, 불행한 자에게는 너무나 길다고 한 영국 격언만 제외하고 말이다. 생활이 지겹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이고, 형편이 나아진 이후로는 길다고 여기지 않는다.
이렇게 짧은 인생을 덧없다고 여기고, 욕심껏 이룬 부귀와 영화도 부질없다고 깨우치는 성어는 셀 수 없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남가일몽(南柯一夢)과 같이 꿈 이야기만 해도 나부지몽(羅浮之夢), 노생지몽(盧生之夢), 역부지몽(役夫之夢), 일장춘몽(一場春夢), 황량지몽(黃粱之夢)이 있다.
꿈 이야기 말고 대조적인 비유로 나타낸 성어도 제법된다. 인생이 풀끝에 맺힌 이슬처럼 덧없고 허무하다는 속담 풀끝의 이슬과 똑 같은 것이 인생여조로(人生如朝露)이다. 바람에 깜박이는 등불과 같다는 인생여풍등(人生如風燈)도 같은 뜻이다.
여기에 눈이나 진흙 위(雪泥)에 난 기러기의 발자국(鴻爪)이란 멋진 표현도 인생의 자취가 눈이 녹으면 사라지는 무상을 나타냈다.
중국 북송(北宋)의 문호 소식(蘇軾)의 시(詩)에서 나왔다. 동파(東坡)란 호(號)로 더 잘 알려진 소식은 부친 소순(蘇洵)과 아우 소철(蘇轍)과 함께 삼소(三蘇)로 불렸다.
서정적인 것이 많은 당시(唐詩)에 비해 철학적인 요소가 짙은 시(詩)가 많다는 평을 듣는다. 소식이 동생 소철에게 보낸 시(詩) 화자유면지회구(和子由澠池懷舊)에 성어 구절이 들어 있다.
자유(子由)는 소철의 자(字), 면지(澠池)는 하남성(河南省)에 있는 지명(地名)이라 한다. 앞 부분만 보자.
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踏雪泥.
인생도처지하사 응사비홍답설니.
인생은 여기저기 떠도는 것 무엇과 같을까, 기러기가 눈 내린 진흙 벌을 밟아놓은 것 같으니,
泥上偶然留指爪 鴻飛那復計東西.
니상우연류지조 홍비나부계동서.
우연히 진흙 위에 발자국은 남겼지만, 기러기는 동서 어디로 날았는지 어떻게 알랴.
기러기 발자국은 흔적도 없고, 그것을 남긴 기러기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참으로 무상하다. 사람도 기러기와 다를 바 없다. 부와 명예를 위해 아등바등하고 그것을 이뤘다고 해도 오래 가지 않는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모든 근심을 안고 나라의 문제점을 고치려 의욕을 보이지만 세력이 바뀌면 뒤집어진다. 자신은 영원할 줄 알고 먼 장래의 일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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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니홍조(雪泥鴻爪)
https://youtu.be/bHKzgEcw4XA
첫댓글 무더운 찜통더위 속에서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날을 잘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오후시간에 컴퓨터에 앉자서 좋은글을 읽으면서 쉬었다 갑니다 폭염속에서.
몸 관리를 잘 하시고 휴가철 나들이길도 안전운전 하시고 즐거운 주말을 맞이하시기를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