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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현실과 환타지가 공존하는 여성들의 사랑관을 재치있게 풀어낸..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의 공감가는 대사들..
1. 이별하던 날, 자신을 사랑하기는 했냐는 삼순의 질문에 대한 현우의 대답.
"내 사랑이 여기까진데.. 왜 여기까지냐고 물으면, 난 어떻게 해야되니? 미안하다.. 여기까지라서.."
2. 사랑이 끝나던 날, 화장실 구석에 홀로 앉아 눈물을 흘리던 삼순이의 독백.
그런 적이 있었다. 이세상의 주인공이 나였던 시절.. 구름위를 걷는 것처럼 아득하고, 사랑이 가득차서 찰랑거리는 것 같았다. 한 남자가 내게 그런 행복을 주고 또 앗아갔다.
지금 내가 울고 있는 건 그를 잃어서가 아니다. 사랑.. 그렇게 뜨겁던 게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게 믿어지지 않아서 운다. 사랑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아버려서 운다. 아무 힘도 없는 사랑이 가여워서 운다.
3. 진헌을 얼마만큼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삼순의 대답.
한 여류소설가가 있습니다. 이 소설가는 밤새 글을 써서 새벽에 남편의 책상 위에 두고 잡니다. 그러면 남편은 일어나서 출근 전에 그 글을 봅니다. 매일 아침 남편은 아내가 쓴 소설의 첫 독자가 되는 거죠.
저는 제가 만든 케익을 제일 먼저 진헌씨를 먹일겁니다. 제가 만들 수 있는 가장 맛있는 케익을 제일 먼저 먹여주고 싶습니다 그만큼 진헌씨를 사랑합니다.
4. 삼순의 옛 애인이었던 현우가 어떤 사람인지.. 3년동안 연애를 하고도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삼순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진헌에게 삼순이 한 말.
"결국은 다 자기식대로 보게 되 있어요. 사람은..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고 갖다 붙이고.. 그래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거죠."
5. 삼순이만의 마음을 치료하는 치료법이란?
어느날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난 아프면 의사선생님이 치료해주는데.. 넌 아프면 누가 치료해주니?" 그러자 마음이 말했다. "난 나 스스로 치유해야 되" 그래서 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이 아플 때 유용한 치료법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고 화를 내고 웃고 울고..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여행을 하고 마라톤을 하고 가장 최악의 것은 그 아픔을 외면해 버리는 것. 나의 치유법은 지금처럼 아침이 다가오는 시간에 케익과 과자를 굽는 것.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도.. 불같던 연애가 끝났을 때도.. 실직을 당했을 때도.. 나는 새벽같이 작업실로 나와 케익을 굽고 그 굽는 냄새로 위안을 받았다. 세상에 이렇게 달콤한 치유법이 또 있을까?
6. 헤어지고서도 서로를 잊지 못하는.. 희진과 진헌의 사랑을 떠올리며 삼순이 한 독백.
"그 여자를 질투한 게 아니었어.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어서도 아니고.. 그 사람들이 했던 사랑을 질투했던 거야. 나도 사랑이라는 걸 했는데.. 그 사람을 추억하면서 들을 음악도 없고.. 이름만 들어도 화날만큼 열정도 남아있지 않고.. 신경질 나잖아. 둘이 유난떠는 게.."
7. 이별 이 후,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현우. 그동안 자신이 그립지 않았냐며 묻는 그의 질문에 대한 삼순의 대답.
"사랑은 아냐. 미련도 아냐. 내 청춘을 3년동안 함께한 사람인데.. 한 순간에 없었던 일이 될 순 없잖아 그 시간이 안타깝고.. 씁쓸하고.. 안쓰럽지만 말야. 그립진 않아. 다시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8. 이별 이 후에도 찝적대는 현우에게 삼순이가 한 말.
"자동차 뒷꽁무늬에도 표정있는 거 알아? 초보들이 살짝 끼어들때.. 깜빡이가 얼마나 수줍어하는지.. 그 운전자가 얼마나 진땀빼는지.. 다 보여. 난폭한 운전자는 깜빡이도 난폭해. 뒤꽁무늬에 "나 건들지마" 다 써있다구. 하물며 쇠붙이도 그런데 사람은 어떻겠어? 추억까지 더럽히지 말고 멋있게 폼나게 떠나. 뒷모습 아름답게.."
8. 서른이 되고도 여전히 사랑에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사랑에 지쳐버린 그녀가 상상 속의 아버지에게 털어놓은 속마음.
"신경질 나 죽겠어. 이젠 남자때문에 울 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 서른이 되면 안 그럴 줄 알았어. 가슴 두근거릴 일도 없고.. 전화 기다린다고 밤 샐 일도 없고.. 그냥 나 좋다는 사람 만나서.. 가슴 안 다치게.. 내 마음 안 다치게..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이게 뭐야.. 끔찍해.. 그렇게 겪고 또 누군가를 좋아하는 내가 끔찍해 죽겠어.. 심장이 딱딱해 졌으면 좋겠어.. "
9. 진헌과의 이별 이 후,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간 제주도의 한라산을 오르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하는 삼순이의 독백.
"그만하자. 자책도.. 원망도.. 난 겨우 삼십년을 살았고.. 앞으로 살아갈 날 들이 더 많으니까.. 먼 훗날이라도 다시 만나게 되면.. 무기력한 모습은 보이지 말자. 너를 많이 좋아했지만.. 너 없이도 잘 살아지더라고.. 당당하게 말하자.. 그래..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여자 김희진이 아니라 파티쉐 김희진으로.."
10. 오랜 연인이었던 진헌의 이별선언에 희진이가 한 말.
"지금은 반짝반짝거리겠지.. 그치만 시간이 지나면 다 똑같아. 그여자가 지금은 아무리 반짝반짝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된다구.. 지금 우리처럼.. 그래도 갈래?"
11. 그런 희진의 말에 대한 진헌의 대답.
"사람들은.. 죽을 걸 알면서도.. 살잖아."
12. 내이름은 김삼순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삼순의 독백.
우리는 사랑을 하고 있다. 투닥투닥 싸우고, 울고, 웃고, 연애질을 한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어쩌면 우리도 헤어질 수 있겠구나.. 연애라는 게 그런거니까.. 하지만 두려워하지는 않겠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명백하다. 열심히 케익을 굽고 열심히 사랑하는 것.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한번도 상처받지 않는 것 처럼.. 나 김삼순을 사랑하는 것.
========================================================================================== 어제 네이버 감성지수 36.5에서 재밌게 읽은 글 퍼와봤어요~ 이 드라마에 완전 빠져 살았던 2005년 여름이 기억나더라구요...ㅎㅎ '연애시대'는 섬세한 심리묘사가 탁월했다면, '내 이름은 김삼순'은 초콜렛처럼 달콤쌉사름한 사랑의 느낌을 잘 표현한 드라마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적어도 전 이 드라마에서 삼순이처럼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네요... 달콤한 컵휘 한 잔 하면서 원서 쓰시거나 퇴근 준비 잘 하시기 바래요~~>.<
출처 : 꿈을 꾸다.. - 네이버 블로그 |
첫댓글 엌 사커 형

글이 묻혀써요
그르게 아까 일들 정리된거 같아서 올렸는데...
그사세로 현빈이 조아지고 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