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명찰 장곡사
충남 청양에는 장곡사라는 명찰이 있습니다. 1200여년전인 통일신라 문선왕때(850년) 보조선사가 창건 했다는 고찰 중의 고찰이죠.
▲ 이번에 국보로 승격 신청한 금동약사여래좌상
장곡사에는 현재 국가 보물로 지정돼 있는 금동약사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이 있는데 이번에 이 유물을 국보로 신청했다는 것입니다.
금동약사여래좌상은 1346년(고려 충목왕 2년)에 만들어져 고려후기 불상 양식을 잘 보여주는 조형미가 뛰어난 작품으로서
현재 장곡사 하 대웅전에 봉안돼 있답니다.
그리고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인데요. 이것은 1959년에 조사됐고 도난방지와 보존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졌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기록된 내용이고, 그 소재지가 불분명해 청양군과 장곡사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1년에 걸쳐 수소문을 한 결과 최근에 발원문을 포함한 42건 45점의 복장 유물을 찾게 됐다고 합니다.
특히 발원문에는 정확한 불상의 조성 연대가 기록돼 있어 미술사적 의미와 함께 역사적 자료까지 뒷받침해 주는 중요한 사료로 학계에 관심을 받고 있으며, 복장 유물의 다수가 직물류로 당시 직물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 합니다.
이에 따라 현재 보물로 지정돼 있는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이번에 발견된 복장 유물 42건 45점을 국보로 일괄 승격 신청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복장유물은 장곡사와 조계종 총무원의 협의 하에 지난 6월 중순에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도지정문화재로 지정·신청한 유물은 산신도와 철조아미타여래좌상 2점입니다.
1869년에 조성된 산신도는 구성이 안정되고 존상 표현이 개성적인 불화이며 19세기 중엽 충남지역의 대표적인 유형을 보여주는 자료라 합니다.
또 철조아미타여래좌상은 고려시대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상 대웅전에 봉안돼 있습니다.
상 대웅전에 보관돼 있는 국보 제58호 철조약사여래좌상과 보물 제174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삼세불로 구성된 사례는 장곡사가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충남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고려시대 철불이 매우 적게 발견돼 장곡사의 유물이 갖는 의마가 크다고 합니다.
충청남도에는 곳곳에 천년고찰이 있어서 우리 역사문화의 귀중한 단면을 잘 알려주고 있고, 그 덕분에 불교미술사뿐만 아니라 건축, 당시의 역사와 생활상 등을 연구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사찰 내의 숨겨진 문화유산을 문화재로 지정해 도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이번에 장곡사에서 신청한 국보급 승격 유물과 도지정문화재로 지정을 신청한 유물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장곡사 경내 맨 앞에 있는 '운학루'. 구름 '운'자에 학 '학'자입니다. 학이 구름 위에서 노니는 듯한 느낌의 이름, 벌써 신선의 경지에 다다른듯합니다.
▲ 제작 연대를 알수 없는 오래된 대북
▲ 범종
▲ 정말 크죠. 이 밥통의 크기만 봐도 장곡사 가람의 규모가 상상이 됩니다.
칠갑산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장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입니다.
국가지정문화재 6점(국보 2점, 보물 4점), 도지정문화재 1점을 보유하고 있는 청양의 대표적인 천년고찰이죠.
그리고 장곡사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대웅전이 두 개, 즉 상 대웅전과 하 대웅전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사찰내 대웅전이 하나뿐인 것과는 아주 판이하게 다른 특징인데 이렇게 상하 대웅전 두 개인 곳은 장곡사가 전국유일이라고 합니다.
▲ 상대웅전에서 바라본 장곡사 경내
청양 명찰 장곡사
▲ 하대웅전
▲ 하대웅전 앞에서 본 경내. 저 멀리 윗쪽에 보이는 전각이 상대웅전입니다.
대웅전이 두 개인 이유는 여러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칠갑산 남동쪽에 있던 도림사가 임진왜란으로 불타게 되자 그 잔여물 일부를 옮겨와서 대웅전으로 지었다는 설과, 약사여래 기도도량으로 널리 소문이 나자 부족한 공간을 위해 하나 더 지었다는 설이 있습니다.그리고 대웅전의 주불이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닙니다. 대웅전은 원래 크게 깨달음을 얻은 분, 즉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사찰의 주 건물을 일컫는 말이죠.
그런데 장곡사의 상대웅전 주불은 비로자니불이고, 하대웅전의 주불은 금동약사여래불입니다. 전국적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닌 비로자나불과 약사여래를 대웅전에 모신 사찰도 장곡사 뿐이라네요.
▲ 보물174호 철조비로좌나불
▲ 국보58호 철조약사여래좌상
▲ 국보58호 철조약사여래좌상 대좌(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일종의 의자인데 이것도 국보입니다)
▲ 대좌의 디테일한 조각 기법
사실 사찰 건립에 관한 전통적 방식으로 볼때 대웅전의 주불이 비로자나불일 경우 원칙대로 한다면 대웅전이 아닌 ‘대적광전(大寂光殿)’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교과서적 원칙만으로 적용하는건 곤란하지 않을까요.
부석사 무량수전은 비로자나불이 주불로 모셔져 있고 편액도 대적광전으로 되어 있고, 서산 개심사에는 주불이 아미타여래이지만 대웅보전으로 되어 있지요. 장곡사 하대웅전의 주불이 약사여래이지만 대웅전이라고 한것도 위의 예와 비슷하다고 볼수 있지 않을까요.
역시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문제는 석가모니든 아미타든, 혹은 비로자나든 약사여래불이든 모두 다 우리 중생들을 구하고자 했던 부처님들의 지극한 마음과 보살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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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석사 무량수전 주불이 비로자나불??,,,,
서방정토 아미타불님 아니 시고요?
몇년전 둘러본 장곡사는
고찰의 보물도 여러개 소재중 이더만
많이 쇠락해 보여 안타까웠지요.
감사 합니다,,,,,,,,,,,,,,,,,,,,,,,빵긋
감사합니다............_()()()_
성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