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주말농장, 비가림 비닐은 무사하다
장마 때문에 요즘 아바타 상추 맛이 조금 싱거워 졌고 웃자람 현상도 보인다.
우아하게 농사 짓는 게 신조라
부직포에 비닐멀칭 깔아서
장마철에 이 정도 풀이면 양호하다.
풀과는 싸우기 싫다.
2-3일이면 없던 잡초도 웃자라는데
슬슬 돌보지 않는 밭들이 늘어나는 시기.
경이롭다. 그새 이렇게 자라다니
이 부직포는 2년까지 재사용 가능한데
흙투성이 빨아서 집에 보관할 데가 없어
매년 버려야... 안타깝다.
대파 꼭대기에 매달려 있던 삼동파 주아를 심었었다. 활착은 되었는데... 월동 못할줄 알았으면 더 밀식할 걸 그랬다.
아바타상추. 날이 더워지면서 상추가 굽어진다. 나름 결구하려는 시늉만 한다.
통풍이 안되면 뿌리부가 썪어 녹아내린다.
밀식 부위를 솎아 주는 데...
치커리가 과다생산되고 있다.
금년에 유난히 박대받아
고전 중인 고추.
원인모를 잎마름병이 원인이었다.
고추는 자기 그림자도 싫어 한다는 데
6주 중에서 1주만 살았고
그나마 아바타상추 그늘 속에서
천대받고 있다.
직접 육묘해서 이식해 키운 버터헤드 레터스 상추는 국내에서 보스턴 상추라고 불리우는데 씨앗 중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한다.
아직 제대로 맛을 평가하기엔 이르다.
첫 포기수확을 해봐야 알겠다.
적생채 상추인데 아바타상추와 가장 흡사.
추대 기미가 있어 수확.
비멀칭이었다면 밭 전체에 저렇게 났으리
매일 내리는 비로
김매기를 안해줘도 흙이 보슬보슬
부드러워 졌다.
이런 날은 상추류들 솎아서 이식해주기 최적의 날이다.
한 여름 알싸한 적겨자 맛을 기대하며
모종이식기로 나누어 심어줬다.
호미 없이 손가락으로 땅 파도 될 정도다.
주변밭 주인께서 오셔서 상추 잘자랐다 칭찬해주시기에. 2포기 맛보시라 드리고
모종이식기로 솎아줘야할 아바타상추 새싹 한 군락을 떠서 이식하시라고 드렸다.
조선대파가 발아되고 있다. 자라면 이식해줘야 하는데...
밭을 두개 해도 늘 땅이 모자란다.
낚시꾼이나 농부의 욕심은 비슷하다.
난 밀식이 체질이다.
농장에서 판매하는 호박들.
개당 천원인데 3개 샀더니 덤도 주신다
주말농장 회원님들의 로망. 호박!
바로 고추장 호박찌게 해서 맛있게 먹었다.
맛없는 애호박은 저리가라다.
늙은 호박을 6주 심고도 사서 먹어야 하다니...
호박이 처음엔 반짝하고 열매를 맺더니
가뭄피해로 새끼 열매들이 떨어져 고전하다가 이제서야 열매를 맺어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