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도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관리
샤워기 흰색 필터에서도 깔따구 찾을 수 있나
조류독소는 1종에서 6종 합산한 농도로 강화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중 조류독소 항목을 변경하고, 깔따구 유충을 추가하여 먹는물(수돗물) 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수도법’에 따른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운영 등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올해 10월 1일부터 ‘수질감시항목’ 중에 조류독소 감시항목인 마이크로시스틴-엘알(LR)을 마이크로시스틴류(6종: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LR, RR, YR, LA, LY, LF 6종의 총합)로 변경한다. 정수장 조류독소 감시 기준은 마이크로시스틴 6종의 합계 농도가 1㎍/L 이하여야 한다. 검사 시험방법은 기존과 동일한 ‘액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질량분석법(LC-MS/MS)’이다.
아울러 정수 여과 후 100L의 시료를 월 1회 주기로 현미경을 통해 깔따구 유충을 확인하며, 유충이 발견될 경우 하루 1회로 검사 주기를 단축한다.
이번 수질감시항목 추가는 기후변화 등에 의한 상수원의 물환경 변화로 인해 조류(녹조 등)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수돗물 깔따구 유충 민원 발생 등 먹는물 안전 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실시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수도사업자, 수질검사기관 등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업무 숙련도를 높일 수 있도록 오는 7월부터 2달간 시험 기기 작동법 및 시료 준비 등 이번 수질감시항목 변경에 대비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깔따구는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약 1만 5천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290여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깔따구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발생되면서 제주도 강정정수장에서는 신종 깔따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깔따구의 일생은 알-유충-번데기-성충 4단계로 이루어지며 장수깔따구는 2천에서 3천개의 알을, 빨간도꾸나가깔따구는 900에서 1500개의 알을 낳는다.
인천 공촌과 부평정수장 활성탄여과지에서 지난 2020년 7월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었으며 제주도 서귀포 강정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발견(2020년10월)되었다.
일본 도쿄 수도국 K정수장에서는 61년에서 64년 횡류식 침전지와 고속응집침전지에서 깔따구 4건이 발견되기도 했다.
일본에서 관찰한 결과 월별로 깔따구 유충의 길이가 다르며 원수와 침전수,정수에서 유충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바 있다.(0.65mm에서 최대 2.45mm까지 발견)
하지만 전염소처리 강화 후 정수에서는 유충이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몸길이 2.1mm 이상은 감소하나 0.5mm 이하 유충은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전,후염소처리와 오존처리를 통해 유충 검출을 막을 수 있으나 염소농도의 강화시 수돗물 소독냄새의 증가로 물맛을 변질 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오존소독의 경우 소독부산물인 브론산염 저감과 독성냄새로 인체 유해한 환경을 저감하기 위해 농도를 낮춰 운영하고 있으나 깔따구의 해충박멸을 위해 오존농도의 강화시 정수장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상반된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신찬기전문기자)
수질감시항목 조류독소 강화, 깔따구 유충 항목 신설(2023년10월1일 시행)
구 분 | 현 행 | 개정(안) |
조류독소 | 항목 | Microcystin-LR | Microcystins(6종)* |
기준 | 1 ㎍/L | 1 ㎍/L(6종 합계) |
시험방법 | LC-MS/MS법 | LC-MS/MS법 |
정량한계 | 0.1 ㎍/L 이하 | 0.05 ㎍/L 이하 |
깔따구 유충 | 항목 | - | 깔따구 유충 |
기준 | - | 0 개체/100 L |
시험방법 | - | 여과 후 현미경 계수 |
* 마이크로시스틴-LR, RR, YR, LA, LY, LF의 총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