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구간마라톤 남고부 우승,
배문고 조남홍·서순애 감독 부부...
합숙 육상부의 삼시세끼 책임져…
그간 거쳐간 아이들만 200명~
'육상명문' 벌써 9번째 최다 우승,
여고부선 김천한일여고 3연패
1987년 어느 날,
당시 결혼 2년 차이던 '새댁'은
중·고교 육상부 30여 명의 밥을 처음 지었다.
육상부 코치인 남편이
'며칠만 도와달라'고 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중노동도 그런 중노동이 없었다.
매끼 다른 반찬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느라
하루 15시간 이상 부엌을 지켰다.
'며칠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강산이 세 번 변할 동안 아내는 이 일을 계속..
조남홍(54) 배문고 감독과 아내 서순애(53)씨
"우릴 거쳐 간 아이들과의 추억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했다.
배문고는 25일 열린
제33회 코오롱 구간 마라톤 대회
(주최 조선일보사·대한육상연맹·KBS·코오롱)
남고부에서 2시간15분15초로 우승했다.
2위 경북체고(2시간17분21초)보다
2분 이상 빠른 기록.
2012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오른 배문고는
자신들이 갖고 있던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09'로 늘렸다.
배문중도 남중부에서 1위(51분26초)로 골인
같은 재단인 두 학교가 동반 우승을...
합숙 생활을 함께하는 배문중·고교는
2008년에도 나란히 시상대 제일 꼭대기에...
왼쪽부터 서순애씨, 배문고 신용민·박정우·
오성일·박주환·박영민·전재원 선수,
조남홍 감독. /김종호 기자
밝은 얼굴이 대한민국 육상의 미래다.
코오롱 구간 마라톤 대회 3연패에 성공하며
여고부 육상 ‘신흥 왕조’를 이룬
김천한일여고 선수들. 왼쪽부터
윤은지·이유림·박명선·이현정·김소윤·양지혜.
/김종호 기자
첫댓글 운동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의지와
지속적인 조력자가 필수랍니다..
특히 하루 세끼의 정성스런 보약을 생각하게 하네요~
집밥처럼 맛있고 정성스러운 음식이 또 있을까요?
숨겨진 미담의 주인공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