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4. 5:00
분위기를 좀 바꾸어서 성완종 회장님이 막 정치에 입문하던 1980년대 초반을 회고해 보겠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은 뭐니뭐니해도 이산가족 상봉입니다. KBS가 1983년 6월 30일 부터 138일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됩니다.
당시 대한민국을 온통 울음바다로 만들어 버린 이산가족 찾기. KBS 방송국 뿐만 아니라 온 여의도 전체에 이산가족을 찾는 애타는 사연이 뒤덮였었죠.
어느 분이 소중히 간직하고 계시다가 올려주신 당시의 기차 승차표. 당시에는 이산가족 상봉에 해당되는 분들은 무상으로 열차표를 제공 받았습니다. 이름이 적혀있는게 보입니다. 발행일자는 1983년 7월 16일 입니다.
당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던 유철종, 이지연 두 아나운서와 두 분이서 방송 진행하는 모습. 오랜만입니다. 잘들 지내시죠?
이분도 당시에 이산가족 찾으러 나오셨나? 아닙니다.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입니다. 배우는 황정민씨.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래 편집분을 보시면 바로 눈시울이 뜨거워지게 됩니다.
방송에 나오는 노래를 부르신 분은 이 분이 아닙니다. 물론 패티김의 노래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만...
악보에 나와 있듯이 곽순옥님의 노래입니다. 곽순옥님은 1937년 생으로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할
1983년 당시에는 47세 이셨는데 그로 부터 32년이 흐른 올해에는 79세 이십니다. 여러분은 벌써 3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간 것이 믿어지십니까?
이 노래는1965년에 개봉된 영화 '남과북'의 주제가였다고 하는군요. 이 영화가 개봉된 1965년에는 필자가 초등학교(그 때는 국민학교) 1학년에 입학하던 때였습니다.
너무 어려서 당연히 이 영화는 못보았지만 신영균,최무룡,남궁원 그리고 엄앵란씨가 출연하였네요. 지금 79세 곽순옥 할머니도 젊은 시절엔 이렇게 아리따웠군요. 대략 27~28세 쯤 이었습니다.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단일 주제로 시청율이 78%까지 올라가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전국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던 이 프로그램이 탄생시킨 또 한 사람의 스타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한국의 트로트 4대 천왕 중의 한 사람인 설운도 입니다.
설운도는 1958년 6월 23일 생으로 부산 출신입니다. 본명은 이영춘.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이 어려워 연탄 배달도 하였다고 합니다. 1982년 KBS의 '신인탄생'에 출연하여 5주 연속으로 우승하여 가수로 데뷰하게 되는데 운좋게도 1983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 출연하여 '잃어버린 30년'을 불러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됩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자고 나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고 합니다.
사진은 설운도의 데뷰 초 작곡가 박성규씨와 함께. 당시 26세로 잃어버린 30년 프로에서 노래하는 설운도의 풋풋한 모습입니다.
꽃미남 설운도의 포스가 풍겨나오는 음반 사진. 그 때는 이렇게 장발이 유행했죠. 머리결이 고운 남자는 단발머리 스타일로 기르곤 하였죠. (이때 설운도의 머리는 가발이 아닙니다.)
그리운 노래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오리지날 사운드로 들으며 청춘시절을 회상해 봅니다
설운도는 1990년 12월 11일 배우 이수진씨와 1년간 동거 후에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앗! 그런데 설운도의 부인이 이대근씨와 바람난 사진인가요?
그게 아니고 1987년에 개봉된 '삿뽀로의 밤사냥'이라는 영화에서 이대근씨와 열연하는 장면이군요. 이수진씨는 1980년대에 충무로에서 꽤나 잘나가는 여배우였습니다. 결혼 후에는 연기를 그만 두었지요. 아마 남편이 반대하였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늘은 성완종 회장님의 학력 이야기로 시작해서 삼천포로 빠졌습니다만 이쯤에서 1980년대의 추억담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들은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죠. 약속다방에 자주 나오시면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성완종 회장 학력도 없이 일구어 낸 성공신화 |작성자 homekeeper99
2015. 4. 14.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