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 ㅋ ㅋ ㅋ ㅋ(에)"
"전철 탔어요. 진접 가는 중. 혼자 괜히 쫄았는데 예주님 스마일(화 안 났음) 걱정하지 마시라(나)"
"고추장이 무진장 맛있구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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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에서 일상으로의 지름길은 루틴 실행이라고 믿는 까닭에 글쓰기-배변-운동-샤워-슬리핑-근무로 와룡 정점을 찍었어요. 사실 너무 피곤해서 근무를 재낄까 생각도 했지만 근무 나오길 잘했습니다. 고까짓껏 '배추-고추장'이 무슨 요기나 되겠냐며 비웃는 분이 있을까요? 집밥 이상의 일탈이 들어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압니다. 병동이 바뀌어서 안내 데스크까지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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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2인실 병동의 동료(65세 아주머니)가 죽었고 병동 이전과 함께 깨져버린 1인실 드림 탓에 공주 기분이 좋은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보나 마나 '코로나 수용 병동'을 명분으로 권력의 강요가 있었고 공주의 '힘에의 의지'가 쌈탉으로 비쳤 을 터, 자괴감이 들만 합니다. 공주야! 워워. 니미럴 국가의 '단속과 감시'는 늘 명분으로 밀어부치는 거 알잖아. 공주야! 아비가 다 안다. 잘했어요. 그럴 땐 자빠져 자는 게 정답이야. 에공! 알튀세르의 '중첩 결정'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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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의 행위는 하나의 원인으로 소급해서 설명할 수가 없다. 너무나 많은 계기들이 이 순간적인 행위를 유발한 원인들인 것이다. 말하자면 어떤 현상도 하나의 단일한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고 수많은 원인들이 중첩되어 나타난다. 이를 '중첩 결정(surdetermination)이라고 부른다. 알튀세르가 보기에 현실은 이렇게 많은 원인들이 중첩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중략) 그러므로 한 사회로부터 다른 사회로의 이행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요소들의 재배치에 의한 우발적인 변화만 존재할 뿐이다.(보고 듣고 만지는 현대 사상, 2015.박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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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가 이해한 바로는 한 사건을 해석할 때 마르크스나 헤겔의 경우 '원인과 결과' 분석으로 접근했는데, 알튀세르는 구조주의 관점에서 한 개 이상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계급 모순이나 정답이 나와있는 것처럼 단순하게 볼 수 없다는 말로 이해했다. 예를 들면 아비가 어떤 상황을 만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면서 답을 찾는 방법을 하나님의 인도(말씀, 공동체, 환경)라는 것을 사용해 학습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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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지점에서 하나님의 뜻이든 나의 선택이든, 종종 지연되거나 오리무중일 때를 간혹 만나게 되는데 두려워 하지 마시라. 알튀세르의 이론은 '중첩'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는 구나. 공주야! 아비는 예주가 밝게 웃어줄 거라는 생각을 1도 예상 하지 못했어. 근데 네가 직관 한대로 활짝 웃어줘서 눈물나게 고맙더라 (땡큐 리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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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 건도 의사-가해자-보험사라는 상부구조의 위협이 무서웠을 텐데 시나브로 8주 입원-치료-보상단계까지 왔구나. 무소의 뿔처럼 달려온 너의 32살, 2024년을 역사가 기억할 것이다. 완성을 눈 앞에 두고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고름을 받고 있는 것을 안다. "엘리 엘리 나마 사막다니"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니 마지막까지 예의주시하면서 샅바 싸음에서 밀리지 마시라. 에예공! 힘!
2024.8.21.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