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글은
2012년 9월 8일 포스팅하였습니다.
영상작업....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하루 이틀이면 작업을 완성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
무려 4개월만에 완성하여 겨우 DVD로 제작하였습니다.
지난 5월 초엽 소천하신 모친의 영결식과 살아 생전 담아놓은 비디오의 모습을 편집해서
DVD로 제작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5월 초에 영상작업을 의뢰받았지만
암으로 투병가운데 있었던 선미 자매를 위한 벼랑끝 기도를 하고 있을 무렵이어서
장례식을 담은 영상을 제작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천상의 꽃이된 후......
멘탈붕괴로 인하여 더욱 그 어떤 작업도 할 수 없었습니다.
영상작업 외에도 가족 사진 액자 작업하는 일과 압축앨범을 제작하는 일 등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지만
마음을 집중할 수 없어 모든 제작을 포기하였습니다.
압축앨범 제작은 디테일한 스킬이 집중되는 작업이어서
벼랑끝 기도를 하는데 너무나 무거운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서로의 일이 충돌되고 심하게 방해를 받아서
결국 네 권의 압축앨범 제작은 포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대구의 앞산과 팔공산과 가야산 자락의 매화산과 부산의 금정산을 순회하며
기도산행으로 말미암은 벼랑끝 기도에 더욱 전념하였고.....
천상의 꽃이된 후 애도하는 마음을 깊이 가졌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짓누르는 또 하나의 영상작업.......
하루에도 매일 서너 통의 전화로 마음의 압박을 받았지만 일체 전화를 받지 않은 가운데
무려 4개월 동안 손도 대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추석을 앞두고 추석날 가족이 모여 모친의 영결식 영상을 나눠 가질 것 같아
마음이 힘든 가운데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영상작업은 팔순잔치와 중추절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잎 두 개를 캪쳐받고
고화질 캠코드로 찍은 HD급 파일 36개를 편집해서 DVD로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문제는 고화질 HD급 파일을
최고의 편집 프로그램에서도 전혀 인식하지 못하였습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작업은
파일을 여러 형태로 변환시켜 편집 프로그램으로 고화질 파일을 인식하도록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영상 인식은 하는데 음성인식이 되지 않아
또다시 난공불락에 봉착하였습니다.
결국 고화질 영상을 하나로 만들고.....
음성을 따로 추출하는 고난도 작업을 통하여 영상과 음성을 합치는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싱크가 맞지 않으면 어쩌나 염려를 하였는데
정밀한 작업으로 싱크가 틀어지지 않았습니다.
컴터의 한계로 편집하다가 프로그램이 수 십 번 다운되기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익스폴팅에 성공하였습니다.
익스폴팅하는 과정만
장장 여섯시간이 걸렸습니다.
1시간 30분 길이의 영상 2개 캪쳐받은 비디오 파일을 30분으로 편집하고.....
HD급 파일을 편집하여 하나로 만들어 자막을 넣고 편집하는 일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꼬박 일주일이 소요되었습니다.
죽음의 레이스와 같은
죽음의 영상편집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4개월 동안 외부 전화 일체 받지 않다가
영상 작업을 기적으로 완성하였다는 전화를 넣었습니다.
비디오 캪쳐받은 영상을 DVD로 제작하고.......
또한 편집한 영상을 DVD로 원하는 갯수 만큼 제작해서 라벨 인쇄까지 고급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죽을 고생해서 영상 작업을 완료하고
어려운 미션을 완료하였다는 성취감으로 마음의 짐을 벗고나니 푸른 창공을 날 것 같았습니다.
컴터와 인터넷 사역을 하기 위해 독학으로 공부하였던 포토샵과 프리미어와 이펙트는
어느덧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열정과 집념으로 무엇이든 생각대로 글을 쓰고.....
그래픽을 편집하고 영상을 제작하고 플래쉬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본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오늘......
죽은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란 생각을 하면 촌각도 허비할 수 없습니다.
한동안 멘탈 붕괴로 인하여 몸을 학대하는 미친 운동으로 평소보다 두 배의 근력을 갖게 된 것도
촌각을 아껴쓰는 지혜였습니다.
때로는 산책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때로는 출사로 친환경 서정을 공부하며....
때로는 무언가에 집중하여 결실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렇듯 아름다운 영상 문화를 만들어
어두운 사이버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고자 하였던 사명을 다시한번 강하게 느껴보았습니다.
무거운 영상작업이라는 마음의 짐을 벗고나니......
푸른 창공을 자유로이 선회하는 한 마리 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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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저는 오욕칠정을 느낄 줄 아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웃이요 보통사람이며,
어린 시절 몸에 밴 그 체화된 자연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도시형 자연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