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무 살 바둑삼국지'의 포문을 여는 안국현 8단(오른쪽)과 시바노 도라마루 7단.
상대전적에서 안국현이 1승을 기록 중이다.
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
한국, 대회 2연패
및 13번째 우승에 도전
스무 살을 맞은 '바둑 삼국지'가
15일 저녁 중국 베이징의 그랜드 밀레니엄호텔에서 개막식을 갖고 새 시즌의 문을 열었다. 베이징 개막식은 4년 만이다.
1999년에 창설된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중일의 대표 선수 5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겨루는 반상의 국가대항전. 여자대회를 제외하고는 현행 유일의 국가대항 바둑단체전이다.
▲ 사전 약속에 따라 '20주년'을 뽑은 중국이 1회전 부전 행운을 차지했다. 왼쪽부터
목진석 한국단장, 위빈 중국단장, 고바야시 사토루 일본단장.
개막식
도중에 가진 대진추첨 결과 중국이 부전을 뽑아 개막전은 한일전으로 정해졌다. 한국은 안국현 8단을,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을 1번주자로
발표했다. 상대전적에서 안국현이 지난 6월 중국을조리그에서 1승을 거둔 바 있다. 이 판의 승자가 중국팀 1번주자 판팅위 9단과 17일
대결한다.
개막전은 한국 시각 16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대국 장소는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베이징에서는 1차전 네 판을 두며, 이어 11월 23일부터 부산에서 2차전 다섯 판을, 내년 2월 18일부터 우승국이
결정날 때까지 최종 3차전을 둔다. 제한시간 1시간, 초읽기 1분 1회.
▲ 기자회견 모습. 조인현 농심 중국법인장을 비롯해 3국 단장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를 대표해서
참석한 신민준 9단은 "와일드카드를 주신 후원사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난대회에서 거뒀던 6연승을 신경 쓰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석한 목진석 단장은 "선수 한 명 한 명을 믿는다. 우승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우승국이 독식하는 제20회 농심신라면배의 상금은 5억원. 개인 3연승시
1000만원을 획득하며, 연승상금은 이후 1승 추가시마다 1000만원씩 늘어난다. 그동안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6회, 일본
1회.
▲ 베이징시 22개 초중고등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베이징 한인소년소녀합창단이 창설
20년을 맞은 농심신라면배의 개막을 축하했다.
▲ 3국 기원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농심에 전달했다. 왼쪽부터 박준 농심
대표이사,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린젠차오 중국바둑협회 주석, 고바야시 사토루 일본팀 단장.
▲ 3국 대표들. 한국과 중국 대표는 전원 참석했고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 이치리키
료 8단, 쉬자위안 8단은 다른 대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