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렴주구(苛斂誅求)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거나 백성들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음의 뜻으로, 고통스러울 정도로 거두고 협박하여 구하는 것을 말한다.
苛 : 가혹할 가(艹/5)
斂 : 거둘 렴(攵/13)
誅 : 꾸짖을 주(言/6)
求 : 구할 구(氺/2)
(유의어)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도탄지고(塗炭之苦)
학정(虐政)
함분축원(含憤蓄怨)
이 성어는 가렴(苛斂)과 주구(誅求)가 따로 만들어져서 합쳐진 말이다. 가렴(苛斂)은 중국 당(唐)나라 때의 역사를 기록한 구당서(舊唐書), 목종기(穆宗記)에 헌종(憲宗)께서 황보(皇甫)를 뽑아 재상으로 삼으셨는데 '가혹(苛酷)하게 거두어 들여 아랫 사람을 헐벗게 하니 모두 원망하므로, 꾸짖어 쫓아냄에 이르렀다'라고 한데서 나왔다.
주구(誅求)는 춘추좌씨전 양공(襄公) 31년조에 '저희 나라는 좁고 작은 데다 큰 나라들에 끼어서 (공물을) 협박하여 달라고 하기를 때 없이 하니, 이래서 감히 편안히 살지 못하여...' 라고 한데서 나왔다. 나중에 유사한 의미를 가진 이 두 개의 어(語)가 합쳐져 지금의 성어가 되었다.
공자(孔子)가 태산(泰山)의 곁을 지날 때, 부인이 있어 묘지에서 곡(哭)하며 슬퍼하거늘, 공자가 엄숙히 이를 들으시고, 공자가 그에게 물어 말하되 "그대의 곡성은 한결같이 거듭 근심이 있는 것 같으니라."
이에 말하기를 "그러합니다. 옛적에 나의 시아버지도 호랑이한테 죽고, 나의 남편도 또 그것에게 죽고, 이제 나의 아들이 또 그것에게 죽었습니다."
공자가 말씀하시되 "어찌 이곳을 떠나지 않았습니까?" 하니 "가혹한 정치가 없습니다" 공자가 말씀하시되 "제자들아 이를 들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니라."
고문진보(古文眞寶)에 실려있는 유종원(柳宗元)의 포사자설(捕蛇者說) 이라는 글에는 이러한 가렴주구로 인하여 고통받는 백성의 모습이 너무도 잘 나타나 있다. 내용은 이렇다.
영주 땅에는 기이한 뱀이 나오는데 검은색 바탕에 흰색 무늬로 그 뱀이 초목에 닿기만 하면 초목이 모조리 말라 죽었고, 사람이 물리면 치료할 방법이 없이 죽어야 했는데, 이렇게 독한 까닭에 심한 중풍이나 팔다리가 굽는 병, 악성종양 등을 치료하는데 쓰일 수 있었다.
그래서 왕명에 의하여 이 뱀을 잡도록 하였고, 이 뱀을 1년에 두 마리를 바치는 사람에게는 조세를 감면해 주었다. 그만큼 잡기도 어려울 뿐더러 목숨을 걸고 해야 할만큼 위험 부담이 큰 일이었다. 그럼에도 영주사람들은 앞 다투어 그 뱀을 잡아 드렸다.
이 마을에 장씨라는 자가 있었는데 삼대에 걸쳐 이 일에 종사하여 왔다고 했다. 그런데 꽤나 슬퍼 보여서 그 까닭을 물으니 "제 조부도 그 뱀 때문에 죽었고 부친도 그러하였으며 저도 몇 번이나 죽을 뻔 하였지요" 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이에 "그럼 세금을 내고 목숨을 부지하지요" 하니 "이전부터 뱀 잡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오래 전에 죽었을 것입니다. 저희 가문이 이곳에 산지 삼대가 되었지만 이웃 사람들의 생활은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날로 궁핍해졌습니다.
또 이리 저리 나라에서 거둬가는 것들이 많아 먹고 살 길을 찾아 여기저기 떠돌다가 굶주림에 쓰러지기도 하고 추위에 얼어 죽고 전염병에 걸려 죽어서 지금은 열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혹독한 관리가 마을에 와서 소란을 피우면 마을 사람들은 물론 개나 닭까지도 모두들 잔뜩 놀라 움츠리며 눈치를 보고 있지만 저는 1년에 두 번 뱀을 바칠때 만 바치고 나면 평소에는 그러한 시달림은 받지 않아도 된답니다.
그러니 대체로 1년중 죽음을 무릅쓰는 때는 두어 번이고 나머지는 편히 지낼 수 있는 것이지요. 비록 제가 이일을 하다가 죽더라도 이웃사람들보다는 늦게 죽는 것이니 어찌 제가 이일을 마다하겠습니까?"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 보다 무섭다라는 공자의 말이 실감나는 글이다. 얼마나 백성들로부터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어 들이고, 목숨을 위협하여 빼앗았으면 그 무서운 뱀을 잡는 일을 선택했겠습니까? 가렴주구(苛斂誅求)란 바로 위와 같은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가렴주구(苛斂誅求)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어들이고, 무리하게 재물을 빼앗음을 일컫는 말이다.
가정맹어호와 함께 특히 지방에서, 관리들이 혹독하게 세금을 징수하거나, 부역을 강요하고, 갖가지 명목으로 재물을 뜯어내 백성들이 살아가기 힘든 정치적 상황을 일컫는 말로, 가렴(苛斂)과 주구(誅求)가 합쳐져서 생긴 사자성어이다. 유사어로 주구무이(誅求無已)나 횡정가렴(橫征苛斂) 등의 고사가 있다.
구당서(舊唐書) 목종기(穆宗紀)에 "당나라 헌종(憲宗)은 나라 재정이 궁핍하여 황보박(皇甫鎛)을 재상으로 발탁하여 정책을 펼치도록 하였다(憲宗用兵 擢皇甫鎛為相). 그런데 그가 백성들로부터 조세를 가혹하게 거두어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해졌고 결국 재상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였다(苛斂剝下 人皆咎之 以至譴逐)"에서 '가렴(苛斂)'이 유래하였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 31년에 "우리나라는 아주 작은 나라로서 크고 강한 나라들 사이에 끼어 있다(以敝邑褊小 介於大國). 따라서 그 대국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가혹한 공물(貢物)을 바쳐야 하기 때문에 감히 편하게 지낼 날이 없었다(誅求無時 是以不敢寧居)"에서 '주구(誅求)'가 유래하였다.
위의 내용이 합쳐진 유래는 유교 경전인 예기(禮記) 단궁(檀弓) 하편(下篇)에 나온 구절로, 자세한 것은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의 내용과 동일하다.
공자(孔子)가 제자들을 데리고 태산(泰山) 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 한 여인이 세 개의 무덤 앞에서 목 놓아 울고 있었다. 수레 위에서 이 소리를 듣고 있던 공자는 제자 자로(子路)에게 그 까닭을 물어 보라고 했다.
자로(子路)는 여인에게 다가가서 정중히 입을 열었다. "당신의 울음소리를 들으니 굉장히 슬픈 일을 당하신 것 같은데 무슨 일이신지요?"
여인은 더욱 흐느껴 울며 이렇게 말했다. "옛적에 시아버지가 호랑이한테 잡아 먹혔고 나의 남편도 또 호랑이에게 당했는데, 이제 나의 아들이 또 그것에게 죽었습니다."
자로(子路)가 다시 "그런데 어찌하여 이곳을 떠나지 않았습니까?" 하니 "이곳은 세금(稅金)을 혹독(酷毒)하게 징수하거나 부역(負役)을 강요하는 일이 없습니다."
자로(子路)에게 이 말을 전해 들은 공자(孔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자들아 이를 들어라. 가혹(苛酷)한 정치(政治)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니라."
현대에서 기득권층의 부정부패나, 과세권자(주로 정부)가 가혹하게 세금을 수탈하는 것에 대해 비판할 때 주로 사용된다.
구한말 동학 농민 운동을 일으킨 원인이 된 탐관오리 조병갑이 과중한 세금으로 백성들을 착취했을 때, 전봉준이 이를 가렴주구(苛斂誅求)라고 비판하며 봉기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가렴주구(苛斂誅求)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고 무리하게 재물을 빼앗는다. 즉, 탐관오리들이 백성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고, 부당하게 재물을 빼앗는 행위를 의미한다. 가렴주구 뜻은 단순한 세금 문제를 넘어, 부정부패와 권력 남용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이 말은 중국 고전에서 비롯되었으며, 탐관오리들의 악정과 착취를 비판하는 표현으로 자주 등장했다. 역사적으로 백성들에게 과도한 세금과 부역을 강요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이는 민중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가렴주구(苛斂誅求) 뜻을 이해하기 위해 역사 속 사례를 살펴보자.
(1) 고려 시대: 무신정권기의 가혹한 세금
고려 무신정권 시기에는 권력을 잡은 무신들이 백성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부과했다. 최충헌을 비롯한 무신정권 인사들은 백성들에게 막대한 세금을 부과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며 재산을 몰수하였다. 이로 인해 민중의 불만이 커졌고, 만적의 난과 같은 반란이 발생했다.
(2) 조선 시대: 탐관오리들의 착취
조선 후기에는 특히 탐관오리들의 가렴주구(苛斂誅求)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조선 숙종 때 탐관오리 이현은 백성들에게 부당한 세금을 부과하고 착복하는 등의 부정부패를 저질렀다. 전정(田政), 군정(軍政), 환곡(還穀) 제도의 부패로 인해 백성들은 경제적 부담을 겪었으며, 결국 홍경래의 난(1811) 같은 민란이 발생했다.
(3) 일제강점기: 조선 경제의 착취
일본은 조선의 경제적 자원을 착취하기 위해 토지조사사업을 시행했고, 농민들은 토지를 빼앗기거나 높은 소작료를 내야 했다. 특히 공출 제도를 통해 곡물을 강제로 수탈하는 등의 정책이 시행되었고, 이는 민중의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초래했다.
가렴주구(苛斂誅求) 뜻은 단순한 역사적 개념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부패한 정부와 공직자들이 부당한 세금을 거두고 착복하는 사례가 여전히 존재한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과도한 가격을 요구하거나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하는 경우도 가렴주구(苛斂誅求) 뜻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의료, 교육, 주거 등 필수적인 서비스 비용이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지는 것도 가렴주구(苛斂誅求) 뜻과 유사한 문제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가렴주구(苛斂誅求) 뜻은 단순한 세금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과 부정부패를 의미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가렴주구(苛斂誅求) 뜻과 의미가 비슷한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다. 강제로 빼앗음을 뜻하는 착취(搾取), 혹독한 형벌을 가한다는 뜻으로 가혹한 정치나 제도를 의미하는 포락지형(炮烙之刑),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기만함을 의미하는 혹세무민(惑世誣民), 백성이 도탄에 빠져 고통받음을 뜻하는 표현을 이르는 민생도탄(民生塗炭) 등으로, 이 사자성어들은 모두 탐관오리들의 부정부패와 가혹한 착취가 백성들에게 끼친 피해를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결론적으로 가렴주구(苛斂誅求) 뜻은 단순히 가혹한 세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당한 착취와 부정부패의 문제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역사 속에서 가렴주구(苛斂誅求) 뜻이 심해질 때마다 사회는 불안정해졌고, 결국 민중의 저항이 뒤따랐다.
현대 사회에서도 공정한 조세 정책과 투명한 행정이 없다면, 가렴주구(苛斂誅求) 뜻과 같은 문제가 재현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가렴주구(苛斂誅求) 뜻을 역사적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가렴주구(苛斂誅求)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렴주구(苛斂誅求)
가렴주구(苛斂誅求)의 뜻을 아시나요? 가렴주구란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고, 재물을 강제로 빼앗는 상황을 지칭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이렇게 고사성어로까지 남아 있는 걸 보면 세금 문제는 동서양 고금을 통틀어 지속적으로 우리를 괴롭혀 오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점차 12월이 다가오면서 월급을 받으시는 분들은 연말정산을 생각할 때가 다 되었네요. 소득공제, 세액공제 증빙서류 챙길 일 생각하면 벌써 머리가 아파오지 않나요? 우리의 세금은 문자 그대로 ‘조세정의’를 구현하고 있는 것일까요?
가렴(苛斂)은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는 것을 뜻하며, 주구(誅求)는 부당하게 재물을 빼앗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고대 중국 역사 속에서 구체적인 사건이나 인물과 연관되어 사용되기보다는, 일반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사자성어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며, 민중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역사적 에피소드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진시황의 시대가 대표적입니다. 진나라의 통치자 진시황은 중국 최초로 중앙집권적 국가를 세우고 엄격한 법치주의를 시행했습니다. 진시황은 대규모 토목 공사, 만리장성 건설, 그리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군비 확충을 위해 백성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세금뿐만 아니라 각종 부역을 통해 백성들이 과도한 노동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민중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가혹한 세금과 부역은 결국 진나라의 멸망을 촉발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 사례로는 '삼정의 문란'을 들 수 있습니다. 조세, 군역, 환곡의 부패가 극심해지면서 백성들은 과중한 세금에 시달렸습니다. 세금을 내지 못하면 재산을 몰수당하거나 노비로 전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이러한 고통은 동학농민운동과 같은 대규모 봉기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렴주구(苛斂誅求)는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혁명은 과도한 세금과 불공평한 경제 구조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당시 프랑스 시민들은 막대한 세금 부담을 지면서도, 귀족과 성직자 계층은 면세 특권을 누려 불만이 커졌습니다. 결국 이는 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가렴주구(苛斂誅求)는 경제적 압박이 사회적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세금은 정부 운영에 필수적이지만, 과도하거나 불공정한 세금은 국민의 불만을 초래하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세금 정책은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고, 사회 안정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론적으로, 가렴주구(苛斂誅求)라는 고사성어는 현대인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샐러리맨의 월급봉투를 얇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도 세금이므로, 공평한 과세가 정책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데 가장 근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부세, 양도세, 소득세,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 수많은 세금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우울하게도 만들고 기쁘게도 만드는 시대입니다.
여러분에게 부과되는 세금은 합당하게 부과되고 있나요?
▶️ 苛(가혹할 가)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풀, 풀의 싹)部와 음을 나타내는 可(가)가 합하여 '독하다', '까다롭다'의 뜻을 가졌다. 그래서 苛(가)는 ①가혹하다(苛酷--), 모질다 ②까다롭다 ③번거롭다 ④꾸짖다, 책망하다(責望--) ⑤가렵다 ⑥앓다 ⑦위중하다(危重--) ⑧어지럽히다 ⑨서두르다 ⑩병(病) ⑪옴(옴진드기가 기생하여 일으키는 전염 피부병) ⑫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참혹할 참(慘), 사나울 포(暴), 독 독(毒), 심할 심(甚), 모질 학(虐), 심할 혹(酷) 등이다. 용례로는 매우 혹독함을 가혹(苛酷), 조세 등을 가혹하게 징수함을 가렴(苛斂), 가혹하게 학대함을 가학(苛虐), 매우 힘이 드는 일을 가역(苛役), 가혹한 정치를 가정(苛政), 엄격하고 혹독함을 가급(苛急), 가혹한 법령 또는 너무 엄한 법률을 가법(苛法), 매우 중한 병을 가질(苛疾), 가혹한 비평을 가평(苛評), 까다로운 예절을 가례(苛禮), 무자비하고 가혹한 관리를 가리(苛吏), 주로 경기나 전투나 투쟁 따위가 가혹하고도 맹렬함을 가열(苛烈), 매우 모질며 박정함 또는 가혹하고 각박함을 가각(苛刻), 혹독한 재난을 가앙(苛殃), 가혹하게 매긴 세금을 가세(苛稅), 가혹하고 엄격함을 가엄(苛嚴), 가혹하고 부담이 무거움을 가중(苛重), 가혹하게 요구함을 가구(苛求), 몹시 가혹함을 가준(苛峻), 엄하게 금함을 가금(苛禁), 호되게 물음이나 노엽게 물음을 가문(苛問), 성질이 까다롭고 잚을 가세(苛細), 썩 작음을 가소(苛小), 까다로울 만큼 자세히 따져 살핌을 가찰(苛察), 가혹하게 책망함이나 모질게 꾸짖음을 가책(苛責), 가혹하고 사나움을 가폭(苛暴), 가혹한 명령이나 법령을 가령(苛令), 몹시 악랄함을 가랄(苛辣), 매우 모질고 사나움을 가려(苛厲), 자질구레하고 번거로움을 세가(細苛), 법 따위가너무 복잡하고 엄함을 번가(繁苛), 번거롭고 까다로움을 번가(煩苛),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거나 백성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음을 일컫는 말을 가렴주구(苛斂誅求),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 보다 더 사납다는 뜻으로 가혹한 정치의 폐해를 비유하는 말을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혹하게 억지로 거두어 들이는 여러 가지 세금을 일컫는 말을 가렴잡세(苛斂雜稅) 등에 쓰인다.
▶️ 斂(거둘 렴/염)은 형성문자로 敛(렴), 歛(렴)은 통자(通字), 敛(렴)은 간자(簡字), 殓(렴), 殮(렴), 裣(렴), 襝(렴)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僉(첨, 렴)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斂(렴/염)은 ①거두다 ②넣다, 저장(貯藏)하다 ③모으다 ④감추다, 숨기다 ⑤염(殮)하다 ⑥장사(葬事)지내다 ⑦단속(團束)하다 ⑧오므리다 ⑨험(險)하다 ⑩거의, 대략(大略) ⑪줄잡아 ⑫최소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거둘 수(收), 모을 취(聚), 모을 집(集),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흩을 산(散)이다. 용례로는 삼가 옷깃을 바로잡고 정숙히 함을 염금(斂襟), 머리를 쪽지거나 틀어 올림을 염발(斂髮), 종적을 감추는 것이나 어떤 일에서 발을 빼는 것을 염적(斂跡), 군사를 거두어 들임을 염병(斂兵), 하던 일에서 손을 뗌 또는 아예 손을 대지 아니함을 염수(斂手), 자숙하여 조심스러운 몸가짐을 함을 염용(斂容), 돈을 거두어 모음 또는 그 돈을 염전(斂錢), 조세 등을 가혹하게 징수함을 가렴(苛斂), 조세를 정한 것보다 더 거두어 들이던 일을 가렴(加斂), 돈을 추렴하여 모아 거둠을 수렴(收斂), 노래 곡조 끝에 붙이어 되풀이하여 부르는 짧은 몇 마디의 가사를 후렴(後斂), 정규적이 아닌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추렴을 잡렴(雜斂), 여러 사람으로부터 돈이나 물품을 거두어 들임을 추렴(抽斂), 재물을 거두어 들임을 추렴(揪斂), 재물을 함부로 거두어 들임을 망렴(妄斂), 염을 다시 함을 개렴(改斂), 탐욕을 부리어 재물을 마구 거두어 들임을 탐렴(貪斂), 무릎을 거두고 옷자락을 바로 하여 단정히 앉음을 이르는 말을 염슬단좌(斂膝端坐),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거나 백성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음을 이르는 말을 가렴주구(苛斂誅求) 등에 쓰인다.
▶️ 誅(벨 주)는 형성문자로 诛(주)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朱(주)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誅(주)는 ①베다 ②책(責)하다 ③치다 ④덜다 ⑤형벌(刑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벨 할(割), 벨 작(斫), 벨 참(斬)이다. 용례로는 죄를 지은 일에 대하여 벌을 줌을 주사(誅事),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불의를 논하여 처벌하는 일을 주심(誅心), 죄인의 목을 베고 사지를 찢어 죽임을 주책(誅磔), 죄인을 베어 죽여 없앰을 주출(誅黜), 관청에서 백성의 재물 따위를 강제로 요구하여 빼앗음을 주구(誅求), 죄를 저지른 사람을 꾸짖어서 침을 주벌(誅伐), 죄에 해당시키어 죽임을 주살(誅殺), 엄하게 꾸짖고 나무람을 주책(誅責), 죄인을 죽여 없앰을 주멸(誅滅), 죄를 저지른 사람을 꾸짖어서 벌을 줌을 주벌(誅罰), 죄에 따르는 형벌로 마구 죽임을 주륙(誅戮), 토벌하여 평정하는 것 모조리 죽이는 것을 주이(誅荑), 형벌로 죽이거나 귀양 보내거나 하는 일을 주찬(誅竄), 귀신이 내리는 벌을 귀주(鬼誅), 대역 죄인을 왕법에 의하여 주살함을 왕주(王誅), 죄인을 베어 죽임을 혈주(血誅), 하늘이 아무도 모르게 가하는 주벌을 음주(陰誅), 형벌을 받아 죽음을 당함을 복주(伏誅), 엄하게 주벌에 처함을 엄주(嚴誅), 한 사람의 죄로 일족을 죽임을 족주(族誅), 허물이나 죄를 글로 죽 써서 내리침을 필주(筆誅), 역적과 도적을 베어 물리친다는 말을 주참적도(誅斬賊盜),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거나 백성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음을 이르는 말을 가렴주구(苛斂誅求), 입과 붓으로 잘못을 징벌함을 이르는 말을 구주필벌(口誅筆伐), 붓과 먹으로 징벌한다는 뜻으로 남의 죄과를 신문이나 잡지 따위를 통해 글로써 공격함을 이르는 말을 필주묵벌(筆誅墨伐) 등에 쓰인다.
▶️ 求(구할 구)는 ❶상형문자로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옷에서 몸에 감다, 정리하다, 모으다, 구하다의 뜻이 있다. 모피를 달아 맨 모양이다. ❷상형문자로 求자는 '구하다'나 '탐하다', '빌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求자는 水(물 수)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으나 '물'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求자의 갑골문을 보면 衣(옷 의)자에 여러 개의 획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털 가죽옷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求자의 본래 의미도 '털 가죽옷'이었다. 먼 옛날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털옷은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옷이었지만 쉽게 구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쌌다. 求자에서 말하는 '구하다', '탐하다', '청하다'라는 것은 비싼 털옷을 구하거나 원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求(구)는 ①구하다 ②빌다, 청하다 ③탐하다, 욕심을 부리다 ④취하다 ⑤모으다, 모이다 ⑥나무라다, 책망하다 ⑦가리다, 선택하다 ⑧묻다 ⑨부르다, 불러들이다 ⑩힘쓰다 ⑪갖옷(짐승의 털가죽으로 안을 댄 옷) ⑫끝, 종말(終末)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걸(乞), 찾을 색(索), 구할 호(頀)이다. 용례로는 남에게 물건이나 돈, 곡식 따위를 거저 달라고 비는 일을 구걸(求乞), 사람을 구한다는 구인(求人), 구하여 얻어 들임을 구입(求入), 구해 벌어옴이나 휴가를 원함을 구가(求暇), 직업이나 직장을 구함을 구직(求職), 중심으로 쏠리는 힘으로 참된 마음을 찾아 참선함을 구심(求心), 이성에게 자기의 사랑을 고백하여 상대편도 자기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일을 구애(求愛), 벼슬자리를 구함을 구사(求仕), 배상 또는 상환을 요구함을 구상(求償), 구하여 얻음을 구득(求得), 먹을 것을 구함을 구식(求食), 혼인할 상대를 구함을 구혼(求婚), 산소 자리를 구함을 구산(求山), 살길을 찾음을 구생(求生), 필요하여 달라고 강력히 청함을 요구(要求), 재촉하여 요구함을 촉구(促求), 상대방에 대하여 일정한 행위를 요구하는 일을 청구(請求), 목적한 바를 이루고자 끝까지 좇아 구함을 추구(追求), 몹시 애타게 구하는 것을 갈구(渴求), 본능적으로 충동적으로 뭔가를 구하거나 얻고 싶어하는 생리적 또는 심리적 상태를 욕구(欲求), 구하기 힘든 것을 억지로 구함을 강구(彊求), 강제로 구함을 강구(强求), 돈이나 곡식 따위를 내놓으라고 요구함을 징구(徵求), 바라고 요구함을 희구(希求), 도를 구하는 사람을 구도자(求道者), 구하려고 하여도 얻지 못함이나 얻을 수 없음을 일컫는 말을 구지부득(求之不得), 팔고의 하나로 구하려 해도 얻지 못하는 고통을 일컫는 말을 구부득고(求不得苦), 몸과 마음을 닦아 온전히 하려다가 뜻밖에 남으로부터 듣는 욕을 일컫는 말을 구전지훼(求全之毁), 예를 찾아 의논하고 고인을 찾아 토론함을 일컫는 말을 구고심론(求古尋論), 인을 구하여 인을 얻었다는 뜻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음을 일컫는 말을 구인득인(求仁得仁), 논밭과 집을 구하고 문의하여 산다는 뜻으로 자기 일신 상의 이익에만 마음을 쓰고 국가의 대사를 돌보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구전문사(求田問舍), 무엇을 구하면 이를 얻을 수 있다를 이르는 말을 구즉득지(求則得之)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