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계속된 폭염과 잦은 국지성 호우로 강원 고랭지배추의 작황이 급격히 나빠져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조기출하 물량확대, 할인판매 등 추가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한 배추 조기출하 물량을 현재 1일 100t 수준에서 150t으로 확대한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봄배추 비축(6500t) 및 채소가격안정제(배추 6700t, 무 3500t)와 출하안정제(배추 1만4000t, 무 3300t)를 통해 수급조절 물량을 확보해왔다.
23일부터는 농협 매장에서 시중 가격 대비 40~50% 할인된 가격으로 배추를 판매한다. 또 김치제조업체에 협조를 요청해 김치 할인판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파 겉절이 시식행사 개최 등 대체 소비를 위한 지원도 실시한다. 양파는 현재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형편이다.
8월 중순 기준 고랭지배추 가격은 한포기당 5096원으로 평년에 비해 45%, 무는 하나에 2050원으로 58% 높은 상황이다. 배추의 경우 무름병과 칼슘 결핍(꿀통 현상)이 확산하면서 작황이 악화됐다. 다만 9월부터는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는 8월 중순 가격이 8월 상순에 비해 15% 하락하는 등 수급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배추·무 외에도 주요 추석 성수품에 대한 수급여건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최근의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추석 물가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