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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occer cosmos(축구 경기력 향상) 원문보기 글쓴이: 강경훈
스페인 축구 1부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 대한 정보는 매우 많다. 그중에서도 리그나 팀들에 대한 역사나 기록적인 부분은 이미 커뮤니티나 뉴스에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오늘은 인터넷에서 보기 힘든 스페인 축구에 대한 주제를 살펴보겠다.
필자가 지난여름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방문하고 현지 코치에게 연수를 받고 20년 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시오로 있는 팬, 현지 축구 관계자나 여러 축구 관련 장소를 다니면서 느끼고 배웠던 부분의 일부를 쓰려고 한다.
스페인 축구리그의 특성, 그리고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하부리그의 특성, 한국인의 진출 성공 가능성 여부, 급여 등등 여러 가지를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스페인 또한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급여나 실력 등에서도 심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는 바이다.
특히 하부리그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할 것이다.
1. 한국에서 잘못알고 있는 스페인 리그 구성
프리메라리가 Primera Liga = 스페인 축구 1부리그 20개 팀
#.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 세비야, 아틀레틱 빌바오 등---------- 2016-2017 시즌 기준
세군다 디비시온 A Segunda Division A = 스페인 축구 2부리그 22개 팀
#. 레알 사라고사, 레알 오비에도, 알메리아, 레반테, 라요 바예카노, 헤타페, 마요르카, 알코르콘 등------- 2016-2017 시즌 기준
세군다 디비시온 B Segunda Division B = 스페인 축구 2부리그 = 4개 그룹 (1개 그룹당
20개팀 - 도합 80개 팀)
#. 오사수나 B, 바야돌리드 B, 레알 소시에다드 B,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바르셀로나 B, 푸엔라브라다, 알바세테,
톨레도, 에스파뇰 B, 비야레알 B, 예이다, 코르네야, 코르도바 B, 그라나다 B 등----------2016-2017시즌 기준
스페인 축구에 관심 있는 글을 읽는 독자들은 여기서 글의 오타를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오타가 아니라 사실이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일단 프리메라리가의 '프리메라' 'Primera' 라는 뜻은 영어로 치면 'first' 의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이다.
첫 번째, 최초의, 처음의, 최상의 등등 여러 개의 뜻으로 쓰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프리메라는 '첫 번째'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메라리가의 뜻은 '첫 번째 리그'라는 뜻이다.
두 번째로 2부 리그인 세군다 디비시온이 있다. 스페인에서 세군다 리가라고 한다면 포르투갈 축구 2부 리그를 말하는
것이고 정확한 명칭은 세군다 디비시온, 세군다 디비전 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스페인 사람들도 '세군다리가' 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정확한 명칭을 알고 있어야 한다.
'세군다' 'Segunda' 의 뜻은 영어의 'Second' 에 해당하는 말로 여러개의 뜻을 가지고 있고 여기서 말하는 '세군다'의
뜻은 두 번째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두 번째 리그라는 것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한국에서는 세군다 A를 2부 리그 격으로 보고 있고 세군다 B를 3부 리그 격으로 보고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같은 2부 리그, 2디비전으로 나누고 있다.
2부 리그가 2개의 클래스, 2개의 부분으로 나눠질 뿐 세군다B는 3부 리그가 아니라 2부리그 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그렇게 나눈 이유가 있기도 하다. 다음을 살펴보자
테르세라 디비시온 Tercera Division = 스페인 축구 3부리그 = 18개 그룹
(1개 그룹당 20개팀 - 도합 360개 팀)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 헤타페 B, 테포르티보 B, 레알 오비에도 B, 스포르팅 히혼B, 라싱 산탄데르 B,
레알 소시에다드 C, 비야레알 C, 알코르콘 B, 누만시아 B , 알메리아 B, 세비야 C, 과달라하라,
알바세테 B 등------------2016-2017 시즌 기준
마찬가지로 테르세라 디비시온에서 '테르세라' ,'Tercera'의 뜻은 영어의 'third" 뜻을 가지고 있다.
여러개의 뜻으로 사용되지만 여기서는 세번째의 뜻을 가지며 '세번째 리그' 라고 볼 수있다.
한국에서는 테르세라 디비전을 4부리그로 보고있지만 스페인에서는 엄연한 3부리그, 세번째 부분의 리그라는 것이다.
그 밑에 4부리그인 'Divisiones Regionales' , '디비시오네스 레히오날레스' 한국어로 표현하자면 '지역 리그' 가 있지만
여기리그는 너무 팀이 많고복잡해 지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려고 한다.
2. 스페인 리그의 기준, 프로페셔널? 아마추어? 세미 프로페셔널?
그렇다면 한국에서 3부리그로 보는 세군다 디비시온 B를 왜 스페인에서는 2부 리그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나누는 것일까?
또한 2부 리그와 3부 리그는 재정이나 팀의 영향력, 파워에서 심하게 차이 나는 것일까?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스페인 하부리그의 팀들이 어떠한 상황인지 알아보자.
그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1부 리그와 2부 리그 (세군다 B) 까지 '프로 리그' 라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3부 리그인 테르세라 디비시온은 아마추어 리그 이다. 그러니까 세군다B 리그까지는 뛰어봐야 은퇴 후에
"나는 스페인 프로 축구리그에 뛰어봤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리그 자체가 2부와 3부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일 정도로 갭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팀의 경우엔 조금 다르다.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 Primera Liga = 모든팀이 전원 프로페셔널 팀
2부리그 세군다 디비시온 A Segunda Division A = 모든팀이 전원 프로페셔널 팀
2부리그 세군다 디비시온 B Segunda Division B = 대부분의 팀들이 프로페셔널 팀,
일부 팀이 세미 프로페셔널 팀
( 준프로 Ex : UE코르네야 )
3부리그 테르세라 디비시온 Tercera Division = 대부분 팀들이 아마추어,
그러나 A팀이 1부,2부 프로구단의 B팀들은 프로페셔널 팀
(ex: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 레가네스 B, 헤타페 B, 스포르팅 히혼B)
이것이 무슨 뜻인지 살펴보자. 스페인에서도 조금 복잡한 이야기이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한다.
일단 1부 리그와 2부 리그에 있는 구단 같은 경우엔 재정이나 파워, 영향력, 소시오의 숫자와 영향력 등을
고려해 볼때 모든 팀이 프로구단이다.
그니까 스페인에서 1부 리그와 2부 리그 팀의 A 팀에서 뛰었을 경우에 리그와 팀모두 프로페셔널인 것이다. 선수로서
프로 리그에도 뛰어봤고 팀도 프로 팀에 몸담았던 것이다.
그러나 2부리그 중에서도 세군다B의 경우엔 리그자체는 프로리그 이지만 재정상태나 파워가 약간 부실한 팀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예로 바르셀로나 지역의 UE코르네야 같은 팀이다. 명실상부 프로페셔널 팀이라면 B팀은 물론 C팀을 가지고
있거나, 전 연령대의 유스팀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코르네야는 재정상 전 연령대의 유소년을 가지지
못하며 B팀또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재정상태와 소시오의 숫자, 파워등을 고려할때 프로페셔널 팀에 들어가지 못한다.
또한 프로페셔널 팀의 조건중에 하나는 '모든 선수가 전업 선수여야 한다' 는것이다.
이것은 스페인에서 말하는 '축구 선수' 의 기준이기도 하다.
그니까 어디가서 "저는 전직 축구 선수 or 현직 축구 선수 입니다" 라고 말하려면 프로페셔널 선수계약을 해야한다. 혹은 한적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전부 아마추어 선수이며 어디가서 축구 선수라고 말할 수 없다.
그저 스페인 축구협회에 등록된 70만명중에 1명일 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프로페셔널 구단이 되려면 팀의 모든 A팀 선수가 전업 선수여야 하는데 재정이
어려운 구단의 경우에 특정선수만 프로페셔널 계약을 체결하고 나머지 선수는 출전 수당이나 승리 수
당처럼 현재 한국의 K3가 운영하는 형태처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프로페셔널 구단이 아니다.
세군다 B리그의 경우에 앞서 말한 것처럼 리 그 자체는 프로 리그이고 모든 대부분의 구단이
프로페셔널 구단이지만 몇몇 구단들은 프로페셔널 팀이 아니다.
그 다음 테르세라 디비시온 = 3부리그로 가보자.
이 리그는 한국 선수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리그이다. 앞서 말한것처럼 리그 자체는 아마추어 리그이고
대부분의 팀들이 아마추어 팀들이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팀이나 레가네스 B,
헤타페 B팀들과 같은 경우엔 프로페셔널 팀이다.
여기 팀들의 모든 선수들은 전업선수 들이며, 축구이외에 생계를 위한 일을 하지 않는다. 축구만 해서도
충분히 생계를 유지할정도로 급여를 받기 때문이다.
또한 트레이닝 센터 또한 1군과 같은 곳을 사용하며 최상의
시설과 관리를 받는다. 다만 팀 자체에 좋은 선수들은 1군(A팀)에 콜업 되기 때문에 승격이 힘들다. 그래서
스페인리그의 대부분 규모있는 팀들의 B팀들은 세군다B 혹은 테르세라 비디시온에 머물고 있다.
비록 리그 자체는 아마추어 리그이지만 계약은 프로페셔널 계약을 했기 때문에 스페인에서 '축구 선수'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의 경우엔 A팀은 1부리그인데 B팀은 3부리그(테르세라 디비시온)에
머물고 있는 것일까? 또한 아틀레티코를 제회하고 레가네스 또한 A팀은 1부리그인데 B팀은 왜 3부리그일까?
또한 강팀의 B팀은 하부리그에 있고 A팀이 그보다 약체팀인데 B팀은 좀더 상위리그에 있는 경우는 스페인에서 흔한 경우이다.
이것은 왜 그렇냐면 팀마다 정책이 다르고 팀이 유소년이나 B팀, 그리고 A팀에 어느 정도로 투자하는지
비율 자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우에 팀의 재정의 90%를 A팀에 투자한다. 그 투자비용은 대부분 이적료나
주급처럼 인건비에 해당한다.
A팀의 코칭스탭이나 선수들은 엄청난 연봉을 받지만 B팀은 그에반해서는 매우 적은 급여를 받게 된다.
A팀이 이적료와 주급을 써버리면 B팀에서 쓸수있는 이적료와 주급은 매우 적어지게 된다.
유소년 선수를 잘 키워서 B팀에 있더라도 잘하게 되면 바로 A팀에 올려버리고 B팀에서 좋은 외부 선수를 영입할
자금도 얼마 없을뿐더러 영입해서 잘하면 바로 A팀에 올라가거나 다른팀으로 이적해 버린다. 즉 이런 팀일수록
A팀과 B팀의 갭 차이가 엄청나게 커지게 된다.
바르셀로나의 경우도 회장이 바뀐이후로 좋은 유소년을 키워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시키는것은 힘들다고 판단하여,
유소년이나 B팀에 투자하는 비율을 줄이고 A팀에 투자하여 이적료를 늘려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것에 많은 투자를 했다.
이렇게 되면 유소년이나 B팀의 성적은 곤두박질 칠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난하거나 명성에 비해 재정이 어려운 팀들의 경우에 A팀의 이적료에 많은 돈을 쓸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돈을 유소년과 B팀, 그리고 C팀까지 만들어서 많은 투자를 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세비야나 비야레알 같은 팀들이다. 이 팀들은 매우 뛰어난 선수를 키우고, 어렸을때 부터 영입하여 A팀에서
활용하고 팔아서 다시 재정을 유지한다.
물론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3연패를 비롯하여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A팀 이적료를 좋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쓰고 있다. 유스나 B팀에 투자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A팀 영입에 투자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정리하자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팀이나 헤타페 B팀은 3부리그에 있지만 팀에 소속되면 프로선수 타이틀을 달수가 있고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받는다.
3. 스페인은 하부리그로 갈수록 패스는 없어지고 투박해진다.
여러분은 스페인 축구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패스 플레이와 화려한 기술축구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상위권, 그리고 1부리그 클럽, 유소년들의 한정돼서 하는 말이지 하부리그로 내려갈수록 상황은 달라진다.
2부 리그인 세군다A의 경우만 가도 매우 투박해지고 축구가 전쟁터가 다름없어진다. 매우 거칠고 격한
태클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티키타카 같은 짧은 패스와 달리 점점 롱볼, 긴 뻥 축구와 같이 선이 굵은 축구를 볼 수 있다.
물론 스페인의 하부리그로 내려갈수록 투박해지는것은 팀마다 다르다. 모든팀이 100% 투박하고 롱볼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부리그로 내려갈수록 그러한 축구를 하는 팀의 비율이 점점, 매우 높아진다.
그것은 하부리그의 경우에 선수들의 짧은 패스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축구를 하기에는 기술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압박의 강도에 비례하여 그것을 탈 압박할만한 기술, 판단력이 필요한데 그것이 비례한 기술과 판단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팀의 성적을 위해서 다른 축구를 하게 될 수밖에 없다.
세군다A를 기점으로 세군다B, 테르세라로 내려가게 되면 상황은 점점 심해진다. 우리가 알고있는 스페인 축구와는
거리가 멀어지며 독일처럼 신장이 매우 큰 선수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짧은 패스보다 한방에 길게 넘어가는
킥앤러쉬공격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하부리그로 내려갈수록 선수들의 기술능력은 매우 떨어지게 된다.
스페인에서 1부 리그에 뛰려면 물론 다른 능력도 중요하지만 최고의 기술적인 능력과 판단력을 보유해야만 뛸 수있다.
물론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선천적인 저런 재능을 갖추지 못한다면 세게 최고의 리그중 하나인 프리메라리가(1부리그)에서
뛸수 없는것이다.
감독들은 차선책으로 선수들이 구현해낼 수 있는 정도의 패스만 시키고 롱볼과 역습, 피지컬에 의한 공격을 시도하게 된다.
한번에 길게 넘어가는 것이다. 물론 감독들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나는 빼앗겨서 역습 후에 실점하더라도
짧은 패스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감독도 있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것은 대부분의 팀을 말하는 것이다.
4. 스페인 축구는 마드리드 지역이가장 강하다.
스페인 2부리그 세군다B의 경우에 4개의 그룹, 3부리그는 18개 그룹으로 나뉘어 있는데 모든 리그는 마드리드 근교나 마드리드를 중심으로한 지역이 가장 강하다.
이것은 자본이나 돈이 마드리드로 몰리기 때문이다. 마드리드 지역의 팀들이 다른 지역의 팀들보다 재정상태가 매우 괜찮고,
시설이나 규모 자체도 마드리드 지역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팀의 숫자가 마드리드나 마드리드 자치구를 중심으로한 지역이 매우 많다.
인구수 또한 마드리드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세군다B나 3부리그라고 해도 마드리드 지역의 팀들이 수준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수준도 높고 좀더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하고 기술 수준도 높다.
스페인의 다른 지역의 3부 리그 팀들은 대부분 인조잔디에서 훈련하고 리그 경기나 연습 경기또한 인조잔디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드리드 지역의 팀들은
3부리그 임에도 천연잔디를 보유한 구단의 숫자가 많다.
한국에서는 바르셀로나 지역이 스페인의 최고 부자라고 알고 있는데 축구팀의 경우엔 다르다.
인구 숫자도 차이가 날 뿐더러 바르셀로나
지역의 팀 숫자가 마드리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다. 마드리드에서 3부리그 팀 중에 천연잔디 구장을 쓰는팀은 없다.
관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군다 B의 UE코르네야는 프로페셔널 구단에 들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홈구장 또한 인조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프로 리그인데도 말이다. 재정상태가 천연 잔디를 수용할 정도로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5. 스페인 하부리그의 급여
이 부분은 생략해야 할정도로 스페인은 팀의 숫자가 너무 많다. 많기 때문에 주는 금액이 차이가 심하게 많이나고 있다.
또한 선수마다 많이 다르다.
2부리그의 경우에 대부분의 팀들이 프로페셔널 팀이고 모든 선수가 전업선수인 만큼 월급을 최소한 200만원~300만원
이상 받고있다.
재정이 어려운 팀들의 경우에 임금이 밀리는 팀들도 많이 있다. 스페인의 프로계약 최저 연봉상한선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3부리그의 경우에 대부분이 아마추어 선수들이고 한국의 K3 리그같이 운영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거의 똑같다. 대부분의 팀들이 출전수당과 승리수당을 받게 되는데 특정 뛰어난 선수는 프로계약을 맺기도 한다.
맺은 선수는 전업 선수를 하게 되고 투잡을 뛰지 않게 된다.
프로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는 축구와 함께 다른 투잡을 뛰거나 대학교를 다니거나 직업학교에 다닌다.
급여는 팀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한경기 출전 수당이 한국돈 30만원~80만원선이다.
경기 숫자가 K3에 비해서 매우 많지만 매경기 이긴다는 보장이 없고, 매주 경기가 있지 않기 때문에 축구만
해서는 생계를 이어나가기가 매우 불분명한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이나, 다른 노동을 하면서 축구는 부업으로 하는 선수들이다.
젊은 선수들의 경우에 상위리그 도약을 위해서 축구만 집중하는 선수들도 있다.
6. 한국선수의 스페인리그 진출과 유소년 축구유학
굉장히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내가 부정적이고 쓴소리를 할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수의 꿈이 있다면, 스페인에서 프로 선수가 꿈이라면 가지 말아라"이다.
도전이라는 희망적이고 깨끗한 말로 포장할 수 있지만 결과는 정말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여러분은 유학과 이적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 유럽으로 축구유학을 가서 성공한 사례는 단 한명도 없다. 단! 단 한명도 말이다!
손흥민과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같은 경우는 유학이 아니라 이적, 이적 이다.
학부모들은 유학과 이적의 차이를 반드시 명심해서 알아야 한다.
자신이 유럽의 팀에 돈을 주고 자신의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해서 가고 취업비자를 받지 못한채 학생비자로 가는것은 유학이다.
그러나 유럽팀의 오퍼를 받아서 유소년 때부터 연봉과 생활비를 지원받고 취업비자를 받아서 가는것은 이적이다.
이적을 하여 프로구단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받고 배워서 성장한다고 하더라도 그중에 1군 무대에 들 가능성은 정말 희박하다.
그러나 그런 프로구단 유스에도 못 들어가고 돈을 주고 학생비자를 받아서 일반적인 축구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한다는 것은
성공 가능성이 더더더욱 없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프로 유스도 엄청 높은 수준이고 여기서 성장해도 1군무대에 들어가는 것은 희박한데 그 보다 수준이 낮은
아카데미로 가서 그 비슷한 실력의 선수들과 훈련하고 경쟁했을 때 과연 성인이 되어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가? 물론 느지막하게 포텐이 터지는 것을 바라볼 수 있지만 정말 그것은 아이에게 시키면
안될정도로 도박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학의 경우엔 아예 배재하고 이 부분을 살펴볼 것이다. 유학업체 사장님들이 이 글을 보고 나를 싫어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현실이고 학부모님들도 알아야 할 경우이다.
유학을 가서 좋은 선진축구를 배우고 언어를 익히고 문화를 배워온다면 그것은 찬성이지만 유학을 통해 현지에서 성공을 바란다면 그것은 하지 말아야할 행동이다.
그렇다면 정말 뛰어난 유소년 선수나 성인선수가 스페인 무대에 왔을때 성공 가능성이 어떻게 될지 살펴보자.
일단 스페인 축구의 외국인 용병 규정을 철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페인은 1부 리그의 경우에 NON-EU 외국인을 3명까지 보유할 수 있고, 세군다B의 경우엔
2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남미 국적의 사람은 스페인에 와서 취업비자를 받았을때 2년~3년안에 '시민권'
을 취득하여 이중국적을 얻을 수 있다.
스페인 시민은 물론 유럽 UE 시민으로 인정받는다는 이야기다. 남미국적의 선수가 스페인에 와서 2시즌동안 뛰게 되면
스페인 국적을 취득하여 외국인 용병규정을 피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남은 1자리에 또다른 NON-EU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시아계 선수이다. 한국인이 스페인에 가서 취업비자를 받는다면 통상 5년이후에
영주권개념의 장기거주허가증 (RESIDENCIA DE LARGA DURACION) 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시민권' 이 아니라 단지 장기 거주권이다.
한국 사람이 시민권을 얻으려면 여기서 시간이 더걸리게 된다. 그리고 시민권을 얻으려면 한국은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 선수가 한국시민권을 포기하기 까지 하면서 스페인에 진출하려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스페인에 영원히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영주권 개념의 (RESIDENCIA DE LARGA DURACION) 을 유지한채
영원히 외국인 용병으로 분류되어 뛰게된다.
그렇다면 당신이 스페인 구단의 구단주라면 언어도 같은 스페인어를 쓰고 2~3년안에 스페인 국적을 취득하여 외국인
용병제한에서 벗어나서 한명더 영입할 수 있는 남미사람이나 같은 EU이기 때문에 용병 제한을 받지 않고
스페인어와 비슷한 언어를 쓰는 포르투갈이나 이탈리아, 그나마 덜 비슷하지만 같은 라틴계 언어를 쓰는 프랑스 용병과
한국선수중에 누구를 쓸것인가?
이것은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없다. 스페인에서는 한국선수를 쓰려하지 않는다. 하부리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고 성인팀의 경우에도 말이다.
한국선수는 필자가 생각하기에 5번째, 6번째 옵션이다.
일단 자국민이 최고 우선은 물론이고 외국인 용병제한을 받지 않는 같은 eu국적의 비슷한 언어를 쓰는 포르투갈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그 다음에 남미국적 선수들, 그 다음이 유럽국적 선수들, 그 다음이 외국인 용병 제한을
받지않는 아프리카 선수들, 그 다음이 바로 거대한 돈을 물어다주는 중국선수들이다.
그리고 그 다음 차례가 한국이나 일본선수의 차례가 될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조건을 봤을 때 스페인 무대는 한국 선수와는 너무 맞지 않는 조건이다.
최상위 선수들의 경우에도 손흥민급 선수는 스페인에 도전할 수 있지만 3대장 팀을 제외하고는
손흥민의 주급을 맞춰줄 수 있는 팀이 없다.
3대장 팀은 손흥민의 실력으론 영입할 생각이 없다. 여러가지 조건이 맞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은 독일에 많이 진출한다.
시설좋고 외국인 용병제한을 받지 않으며, 유럽의 독일과 독일 주변의 국가를 제외하곤 전세계에서
독일어를 쓰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어차피독일로 가면 똑같은 외국인 취급을 받는다.
외국인 용병끼리 경쟁할 때 그나마 공평한 것이다.
스페인에서 아르헨티나 인과 한국인은 외국인이어도 차별받지만 말이다.
이 모든 것을 커버하고 스페인 팀에 입단하고 주전에 차지하려면 실력으로 저 다른 국가의 용병들과
자국민을 압살할 정도의 수준이 돼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실력을 가질만한 사람이라면 스페인에 오지 않을 것이다.
그 실력이면 다른 나라에 가면 훨씬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축구가 워낙 뛰어나지만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에, 좋은 선수가 워낙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실력만큼 돈을 받을 수 없다.
나 같은 실력을 가진 선수가 넘치고 넘치기 때문이다.
7. 너무도 다른 스타일
용병 규정 제한 문제와 언어 문제를 제외하고도 또 다른 문제가 남아있다.
현재 스페인 축구의 수준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2010년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봤을 때
스페인 축구와 스페인 하부리그의 수준이 너무너무 높다.
지금이 스페인 축구리그의 전성기다. 독일도 마찬가지이지만 스페인과 독일의 시스템과 상황을 봤을 때
이 구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지도자의 수준이 매우 높고 시스템이 매우 좋아서 외국인 용병은 웬만한 실력이면 파고들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문제는 스페인과 한국의 축구 스타일 이 너무 다른 것이다. 한국선수가 축구를 처음부터
스페인에서 배운다면 말이 달라지지만
10대후반, 20대초반과 같은 나이에 스페인에 간다면 적응하고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기본적으로 한국은 맨투맨이나 지역방어를 기본적으로 하지만 스페인은 바둑처럼 땅따먹기 싸움을 하는
특유의 지역방어 시스템을 하고있다.
스페인 축구는 땅따먹기 싸움의 연속이다. 한국의 지역방어와 비슷할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다른 개념이다.
근데 한국의 대부분의 팀들은 아직도 맨투맨 수비를 하는 팀이 많다. 이러한 축구를 오랫동안 하다가 갑자기
스페인에 가서 저런 축구를 하려니 적응하기 어려운것이다.
스페인의 지도자들은 대부분 세세하게 전술적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성인 프로축구의 뛰어난 감독을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유소년이나 B팀의 경우엔 특히 그렇다.
경기중에 자기가 스스로 배우고 깨우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오랫동안 훈련을 통해 스스로 깨치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패스나 움직임 또한 한국과는 너무 다른 관점에서 축구를 바라보며 하게 된다. 수준이 높은데
스타일이 다르기까지 하니 적응하기 더욱 힘들다.
8. FC바르셀로나 3인방 FC바르셀로나, 스페인 리그에서 뛰지 못해도 괜찮다.
스페인에 등록된 축구선수는 총 71만명 이다.
그러나 1부리그인 프리메라리가와 2부리그 세군다A팀의 숫자는 42개 이다.
그중에 외국인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104명이다.
(1부리그 20개팀, 한팀당 외국인 용병 3자리 60명 + 세군다A 22개팀, 한팀당 외국인 용병 2자리 44명 = 104명)
자국민들 또한 1부리그에 들어가려면 저 많은 경쟁자들을 이기고 500명안에 들어가야 하고 이것또한 외국인
용병들과 이중국적을 취득한 남미선수들을 포함하면자리는 더욱 적어진다.
2부리그 세군다 A 까지 포함하더라도 총 1050명안에 들어야 하고 이중에 외국인 용병이 들어가는
104명을 제외하고 이중국적자들을 제외하면 더욱 적어진다.
정말 말도안되고 희박한 싸움이다.
스페인에서는 이런말이 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려면 하늘이 점지해준 사람이어야 한다."
그니까 재능이나 실력, 운만 가지고는 안되고 정말 너무너무 희박하고 좁은 길이기 때문에 하늘이 점지해준
사람만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자국민조차도 저렇게 희박하고 힘든 경쟁을 해야 한다. 말도 안 될 정도로, 불가능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에서 프리메라리가에서 뛸 생각, 프로 축구 선수가 될 생각으로 축구하는 유소년 선수는거의 없다.
공부를 하면서 축구 선수로서 성공하면 좋은 일이고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축구를 통해서 단합과 협동심,
사회 생활을 배우고 운동능력과 건강을 얻는 생각으로 하는것이다.
축구에만 올인할 수 없는 확률과 시스템이다.
부모입장에서 저렇게 확률이 희박한데 자식을 축구선수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축구만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페인은 후베닐이라고 표현되는 고등학교 나이부터 축구선수로 갈지 축구를 취미로 할지 결정한다.
중학교까지는 의무적으로 가고,
고등학교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축구에 전념하고 싶다면 가지 않거나 가더라도 휴학해버린다.
혹은 축구에 재능이 없어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싶다면
축구는 부업으로 하고 공부를 하여 꿈을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바르셀로나의 전설 챠비 에르난데스 또한 축구를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으며 학력은 중졸이다.
이렇게 자국민도 성공하기 어려운 꿈의 무대인데, 머나먼 타지의 한국 선수가 스페인에 가서 축구 선수로서 성공한다는 것은 정말 희박하고 어려운 일이다.
3부리그인 테르세라만 봐도 한국 선수들이 간혹 보이지만 2부리그인 세군다 B 부터는 한국 선수가 전멸이다.
과거 있었긴 하지만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3인방이 스페인에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스페인에서 배운 실력과 기술 등은
다른 나라에 가서도 쓸 수 있고 뛸 수있다.
이승우 선수 또한 현재 자신과 동나이 또래에서 잘하고 있지만 프로에 입단하고 성공하려면 전 연령과 경쟁하여
좋은 실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프로에 진출한 백승호 선수가 힘들어하는 이유 또한 그렇다. 현재 스페인 현지에서 백승호는 어려운 평가를 받고있다.
프로가 되려면 동 나이 또래를 씹어먹는 것은 물론이고 전 연령대와 경쟁해야 한다.
이 칼럼을 쓰게된 이유는 사람들이 스페인 축구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스페인 축구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로 한국사람들이 4부리그라고 생각했던 스페인 3부리그 테르세라 디비시온은 마드리드
지역이 가장 수준이 높은데 일본의 2부리그인 J2와 수준이 비슷한 정도이다.
스페인의 3부 리그 팀이 360개 되는데 J2와 비슷한 수준의 팀이 360개나 된다니 이것은 말이
안 될 정도로 평균적인 수준이 높은 것이다.
일본의 J2 선수들이 스페인에 와서 3부 리그에 뛰고 다시 2J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 정도로
스페인 축구가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그 정도로 수준이 높은데 급여는 매우 조금 받는다.
한국의 잘하는 선수들이 스페인에 가지 않는 이유다.
스페인 축구의 수준이 지금은 높지만 10년 20년 후면 다른 나라가 선진적인 시스템과 시설을 적용하여 수준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스페인과 독일이 최고다.
한국 선수들이 통하기 가장 어려운 리그이고 다른 나라에 비해 스페인은 정보가 너무 부족한 나라이다.
지금은 성공한 사례가 없지만 미래엔 선수와 지도자 모두 스페인에서 성공한 사례를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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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의 전술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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