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1~2회 산에 가면
절로 만나지는 사찰들 마당에 서면
불자는 아니지만
절로 합장하여 허리 구부려 절한다.
풍진의 상처도 고풍스런 유산으로
인고의 세월이란 이런 것이란것을
보여주는 깨어진 석탑들과 부도들
그리고 창천하늘 향한
연심을 보내는 듯한 고찰의 기와들~
굳이 법당의 부처님 아니라도
마음을 선하게 만드는 것들은
산사에 너무도 많으니
모자라고 미욱한 인간은
마음 평정을 수행하기 위해
발길이 절로 자연으로
산사로 자주 향할 밖에~~
산사중에서도 흑매로도 불리는
화엄사 홍매와 근엄하되 정기가 넘치는
편액글씨들을 다시 목전에 볼 수 있는
지리산 소풍길은 참 좋은 봄날의
분홍빛 선물이었다
홍매화와 구례의 노오란 산수유꽃
그리고 이름모를 사찰 해우소 뒤뜰의
작은 풀꽃도 가슴에 사랑으로 폭 안겨서
소풍끝난지 사흘이 되도록
아직도 가슴을 연분홍 연심에 젖게 한다
같이 갈 길벗이 있다면
매화꽃이 지기 전에
한번 더 가고 싶은 낭만의 춘심이다.
그날 소풍길에서 만난
카페의 여성 선배와 벗들 또한 꽃이었는데
형형색색 아리따운 옷차림.안색뿐 아니라
콩꽃님.연화님.청정화님. 은난초님.꽃내님.
설화수님.지원님 등등
우연치고 닉네임에는 모두 꽃이~~
콩꽃님은 행사때 항상
먼발치에서 수필방사진에서 본 그 분이 저 분인지, 이 분이 그 분인지 헷갈리다가
등짝을 토닥 치는 바람에
둥그런 달항아리 같은 얼굴이
크게 다가와 이제는 수백 중에서도
금방 찾을 수 있을것 같다
아직도 여운이 남는
산수유 연분홍 막걸리의 산뜻함은
춘심을 나눈 정꽃들의 추억과 함께
생각만 해도 절로 얼굴이 보드레 붉어진다
콩꽃님 꽃내님과 나란히~~~
참 좋은 향기나는 인꽃이신
광명화님.콩꽃님.꽃내님.연화님을
좌우에 두니 나도 절로
향기에 취해 기분이 업업~^^
첫댓글 늘평화라는 닉네임이 제게도 평안을 절로 주는듯 싶습니다. 늘평화가 깃드시길 바랍니다. 맨아래 사진이 홍매화인가요? 화엄사의 봄맞이가 아름답습니다.
네
맞습니다 햇빛없으면
홍색이 넘 진해 흑매라고도
하고 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수령 500년이라네요
고맙습니다
평온한 하루되세요 ~^^♡
오랫만에 늘평화님이 오셨네요.
지난 주에 구례 화엄사와 천은사,
산수유 군락지 산동마을을 함께 했네요
홍매화의 아름다움과 함께
화엄사의 경내를 돌아 보았고
봄의 전령
산수화와 즐긴 하루였습니다.
오프라인에서 함께 한
늘평화님 반가웠습니다.
수필방에도 자주 들려 주셔요.^^
사실은 매일 와서 눈팅하고
글 올리는게 오랫만이지요
콩꽃님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차분하게 글 쓸 여건이
안되어 수다수준이라 수필방에
매일 좋은 글 감상만 하고
댓글만 종종 달고
글은 올리지 못했답니다 ㅎ
담에도
기회되면 뵙고 옆자리 앉고싶어 지는 좋은 기운 가득하신 분~
오늘도 평강한 하루 되시길요~^^♡
저리도 유명한 화엄사 홍매화를
아직도 직접 못보고
사진으로만 보네요.
올해는 손자랑 시간을 보내야 해서
내년 봄을 기다리려 합니다.
늘 평화 님 덕분에
화엄사 홍매화 구경 잘 했습니다.
저도 매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손자봐주는데 소풍가라고
사위가 반차내었지요 ㅎ
내년 봄에는 꼭 가시길요
손자도 무럭무럭 ~^^
화암사을 다녀 온지가 몆십년전 입니다,
전국 명산을 다니면서 절이 있으면 액간의
시주을 하고 부모님 명복을 빌어지요
저도 이번에
천은사에 두 딸가정과 손자들
무탈강건을 시주 빌었답니다 ㅎ
華嚴
온갖 분별과 대립이 극복된
이상적인 佛國土 인 蓮華藏 세계
덕분에 잠시 공부좀 합니다
천길 땅 밑을 검은 물로 흐르거나
도솔천의 하늘을 구름으로 날더라도
그건 결국 도련님 곁 아니에요?
성당다니지만
화엄경도 쓰고 반야심경 비롯
온갖 사찰 상량문
문화재편액도 하다보니
절이 아주 친숙하네요 ㅎ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근데 도련님은 누구실까요?
주인님은 있는디 ~^^
늘평화님의 구별 없는 카페 활동이 참 아름답습니다.
크리스천임에도 마음의 평화 없이는 이런 생각하기가 쉽지 않지요.
예전에 송광사 불일암 갔을 때 풍경이 생각납니다.
몇 분의 수녀님들이 마루에 앉아 법정 스님을 떠올리며 오손도손 대화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답니다.
매화는 지더라도 곧 꽃천지가 될 테지만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역시 사람꽃입니다.
향기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ㅎ
좋은 것은
그냥 좋은것이고
온 세상 모든것은 선생이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좋은 분만 스승이 아닌
생각달라 피해주는 경우도
조심하라는 경계를 일러주니까요~^^
어차피 마실오는 카페인데
자연스럽게 오라는 곳의
문턱은 편하게 넘고 있어요
손가락 하나로
이렇게 넘나드는 세상이란
정말 엄청난 생의 선물이지요 ㅎ 평온한 하루되세요 ~^^
이른 봄 맞이하기 참 좋은 곳을 가셨네요.
반가운 분들도 만나시고요. ㅎ
좋은 분들과 함께 여행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날이 어서오라고
또 기도 합니다. ㅎ
운이 좋은 나들이였어요 ㅎ
주말에도
충남의 산사에 다녀왔는데
혼자 명상하러 갔지요
기도 고맙습니다~^^
늘 좋은 기운 듬뿍 들어오는
나날되세요 ㅎ
늘 평화님!
사진도 담으시고
홍매화도 즐기시고
불자 못지않게 설법도 주시니
존경스럽습니다.
혹여, 다시 가시거든
풍경종과 홍매화를 함께
담아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덕분에 귀한 홍매화를
편히 앉아서 즐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천은사의 풍경종이
너무 운치있어 찍으려했는데
밧데리가 없어가지고~^^
풍경종과 홍매화가
함께 폰사진에 담길지~~
홍매화가 지기 전인
이번 주말 새벽에 갈 생각했는데 가족여행모임을
하게 되었네요 ㅎ
즐감하셨다니
글 쓴 보람이 있어요
고맙습니다
늘 강녕하시길요 ~^^♡
20대 부터 즐겨찾던 화엄사에 홍매화가 가득
예쁘게도 피었군요.
화엄사를 우측으로 돌아 노고단에 이르는
길이 눈에 선합니다.
오랜만에 화엄사 풍경 잘 보았습니다.
저도 화엄사가면
천은사와 노고단도
즐겨 갔지요 이번은 단체여행이어 노고단 못갔는데
시간내어 4월에는 홀홀히 여유있게 다녀오려구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