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고2마감하고 고3된 학생입니다만
이번 수능에 대해 메가스터디나 수갤등 각종 사이트 돌아다니고 아는 선배들에게도
물어보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요
갠적으로는...정말 불쌍한 수험생 많이 나올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있으면 쉽게나온게 올해만의 일은 아니였지만...어쨌든 이번 수능이 잘하던
학생 삐끗하면 왕창 떨어지고 그리 두각을 못나타내던, 또는 비교적 공부 안하
던 학생 대박칠수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런 판단을 하는데엔 갠적으로 비슷한 일들을 몇 번 겪었기 때문인데요...
가령 이번 언어를 보면, 올해 고3 3월부터 10월까지 언어 1등급 컷변화가
90 77 82 88 84 91였습니다. 언제나 쉽게 나오는 편인 10월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몇년전 '하나틀리면 2등급'수준의 등급컷이 있던 언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추세였죠. 컷도 80대에 77까지 간적도 있었고..근데 이번 수능컷이
현재 메가스터디 기준으로 94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쭈욱 어려워지는 추세였다가 갑자기 쉬워졌다는 말인데 언어라
는 과목의 특성상 이런 경우 '잘보던 학생이 망하는'또는 '별로이던 학생이 대박
나는'현상이 매우 빈번합니다. 제가 고1~고2 모의고사 칠때도 자주 겪어봤구요.
언어문제란게 그렇습니다. 고난이도 문제로 예상하고 각잡고 풀었는데 정작 별
거 아닌 문제라 틀리는 경우도 많고...
수리가는 85 69 71 79 76 80에서 89가 되었고요;;(고딩인 제가 보기에 수리가
가 89면 뭐 대책이 없는 수준입니다. 한마디로 수리 평소에 잘한다 하던 학생들이
짜증이 많이 날 시험이죠.)갠적으로 수리나92가 제일 어이없습니다. (1년간 컷
69 64 80 68 84 72)수리나가 원래 백점맞으면 표준점수 190 200이 나오고
이러는 시험인데 올해 백점 예상 표준점수가 고작 140점입니다.
물론 시험 이렇게 낼 수도 있는거지만...문제는 이번 수능이 지난 일년간 모의고사
에서 보여줬던 방향과 상당히 동떨어졌다는 것...그리고 이런 경우 위에서 말씀드
렸듯이 일년간 친 모의고사 잘봐오고 그 리듬에 맞추어 열심히 하던 학생들이 망하고
(이런 경우 풀땐 무난하게 풀었다고 느끼는데 채점해보면 이상한데서 틀립니다)
그에 비해 훨씬 적게 노력하거나 못하던 학생들이 대박 치게 됩니다.
제 주위에도 이런 현상 겪은 선배들이 많은데 진짜 공부 잘 해왔고 열심히 한 선배들이
망해서 재수생각하고 연고대 껌이라던 선배가 서성한 생각하고있고 이런모습보면 정말
안타깝네요.
첫댓글 솔직히 학생들에겐 좀 어려운 문제가 되더라도 수능은 어렵게 나오는게 맞다고 봅니다 최고점수가 정해져 있는 시험인데 쉽게 나와버리면 변별력이 사라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열심히 공부한 학생과 그것보다는 덜 준비했던 학생의 결과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도 쉽게 생각해볼수 있고요 예전 00년 수능이었던가요(01학번) 수능만점자가 수십명이 쏟아져 나오고 점수의 엄청난 상승으로 엄청난 난리가 일어난 적이 있었죠 어렵게 나오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그럴 경우에 정말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받게 되는 피해는 최소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내신 위주라고는 해도 결국 여전히 중요한
평가기준은 여전히 수능인데 열심히 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는 않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2신가요?어째 고3인 저보다 정확히 아시는듯ㅋㅋㅋ 정말 이럴거면 6,9월 모의평가를 왜 실시했는지..
제가 그랬던 경험이 있습니다. 언어 1등급컷이 84인가로 언어 표준점수가 수리보다 높은 기현상이 나타났던 시험에서(서울교육청이 냈었죠)언86수96외95로 99.5%가 나왔는데, 그 다음 시험을 부산교육청이 내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 언88외95로 둘다 2등급 초반이 나오고 수93인데 97%대가 나오면서 언수외퍼센트가 97%대로 뚝떨어졌었죠. 갠적인 생각으로 쉽게 나오건 어렵게 나오건 잘 보는 학생도 있습니다만 공부 그냥 잘하는 것도 아니고 상당히 잘하는 상위권 학생중에 어렵다가 쉬워지면 저랑 비슷한 현상 겪은 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시험 어렵다 쉽다 하는데 나는 그런거 모르겠고 난이도도 비슷한거같고 원점수는 지난번이랑 비슷
한데 왜 표준점수는 이모양이야?'라는 상황이 됩니다. 저야 모의평가였으니 'ㅅㅂ망했네'한마디 하고 말았습니다만 수능친 수험생들은 그러질 못하죠..
수리가형이 89점이면 원래 취지였던 "변별력 가르기"가 전혀 없는거죠. 아마 1~4등급 표점차이 얼마 나지도 않을겁니다. 그리고 수리 나형에 대해 말하자면, 이공계에서 나형을 받아주는 이상 난이도는 아마 계속 하락할것같습니다. 나형 100점에 190표점이 나오면, 가형 1등급 가산점(보통 10%정도 되죠)받아도 게임이 안되거든요;;
그런데 좀 이름있는 SKY급 대학에서는 나형 안받아주지않나요? 제가 보기에 이과생이 나형 지원한다고 다 잘 볼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이과인데 수1은 충실하지만 수2~미적 배울시점에 놀거나 다른 이유로 망해서 나형을 봐야겠다 하는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수리가 못보던 학생이면 수리나봐도 그게 그겁니다. 수리가 안나오는데 수리나쳐서 원점수100점 띄우고 이런정도면 공부 상당히 잘하는 학생이라는건데 이런 학생들이 SKY급 포기하고 수리나형 칠려고도 잘 안하고 그런 케이스도 드물어서요. 그냥 이번 수리나형은 'X망'두글자가 어울리는거같습니다
아 물론 레몬커피님이 말씀하신대로 최상위권대학에서는 안받아줍니다만, 중상위권중에서는 받아주는 대학이 제법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봤을때 가형 3등급정도 나오는애들은 나형가면 웬만해서 1등급 나오더라고요. 가형에서 3등급정도만 되면, 수1은 거진 다맞고 수2 4점짜리에서 작살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죠. ㅎㅎ
그렇죠.. 올해도 아무리 작년보다 쉽게 나왔다고 했지만 그런 자연계 학생들 전부 가형 쳤으면 저렇게 컷 높게 안나올겁니다. 올해 전체 수능 응시자수가 67만인데 수리나 영역 친 학생이 47만이라고 ㅡㅡ;; 수리가는 15만인가 그랬구요;;
01년도 수능이 대표적이죠 ㅎㅎ 02년엔 캐 어려워지고 ㅡㅡ;; 망할놈의 수능
2222222222222222222
제가 그때 수능 쳤는데..ㅋㅋ 대박이었습니다. 정말 학교 가니까 350 안넘은 사람 찾기가 힘들었다는..만점도 70~80명 정도 나왔죠. 1점 차이로 대학이 엄청나게 갈렸던;; 그런데 02때는 완전 어려워지고..참;;ㅋㅋ 지금 생각하니 추억입니다..
02학번들은 그저 1교시 끝나고 시험장이 눈물바다가 .....ㄷㄷ
333 언어가 평상시 보다 안 나와 110점이었는데.. 120점 만점 속출한 수능이죠... 남들 오르는 거에 반밖에 안 올라서 ㅠ..ㅠ
올해 평가원만 봐도, 확실하게 1등급 2등급 3등급 컷이 과목별로 다 나뉘어저 있었던것 같은데, 어떻게 이따위로 출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제 1~2개로 등급 갈리면 진짜 운빨바라는 시험밖에는 안되죠;;
연고대 껌-->서성한 굽신/ 이건 제 주변에 재수하면서 제일 흔한 경우인데 수능 난이도는 언제나 뜬금없이 높거나 낮아 수많은 비극이 발생하죠;;ㅠㅠ 개인적으로 이번 수능 6월보다 딱히 쉽다는 느낌은 안 들지만.....
from님같은 학생들도 많습니다. 자기가 느끼기에는 딱히 쉽다 어렵다는 느낌도 없었고 자기 점수도 평소대로 나왔는데 퍼센트랑 표준점수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거죠.
이번 수능이 그렇게 쉬웠나요? 허헐..
작년에 비해 심하네욥
근데 저 결과도 마냥 믿을만하진 않을겁니다. 작년에 메가에서 측정할때도 실제 까봤을때랑 점수차이 꽤 났던걸로 압니다.
대충 맞을거같네요 지금 표본이 20만가까이 모였다는데..그정도면 정확하다고 하네요.. ㅠㅠ
상위1퍼센트부터 20만만 모였다고 생각하세여;;
그렇죠 메가스터디나 이런 사이트에서 모으는 표본이 상대적으로 점수가 상위권대의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 표준점수와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몇 점 정도 더 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항상 그래왔더라구요.
아마 1등급 컷은 거의 변함이 없겠지만, 나머지는 조금씩 하락하는게 일반적이죠. 그리고 하락함에 따라서 상위권의 표점도 조금씩 올라갈겁니다. 그래도 이번 수능이 병맛이라는건 변하지 않겠지만요;;
네... 제가 대충 맞을거라고 말했던것도 1~2등급 커트라인이었어요..표준점수는 좀 오르겠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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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처럼 앞뒤시험 난이도가 극명하게 차이날경우에요
그런데 말입니다.. 올수능이 사실 언수외 표점 균형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작년처럼 수리 나가 표점이 언외에 비해 너무 높아버리면 자연계 학생들이 수리 나로 시험봐버려서... 인문계 학생들은 정말 ㅡㅡ;; 표점자체는 균형있게 내야 된다고봅니다. 실생활에서 수리가 무조건 장땡인것도 아니고 이때까지 너무 수리 비중이 높아서..저처럼 수리 약하고 언어 외국어 강한 케이스는 정말 ㅠㅠ
저도 쉽게 나와서 피해봤었는데 그 때 기분이란. 변별력 유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등급컷은 청솔이 제일 믿을만하더군요~ 피해자 많다해도 08학번인 저보다 많겠습니까 ㅋㅋ 최악의등급제였죠
위에 댓글도 달았지만..ㅎㅎ 01학번 수능은 거의 충격이었습니다. 뭐 어느 시험이 최악인지를 가려서 뭐하겠습니까만; 가히 2001년은 최악의 수능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딱 제 얘기네요 6월 9월 수학 96 찍고 표점 상위권이었는데 이번에 93찍으니까 1등급도 간당간당 언어 85 맞고 좋아했는데.. ㅜㅜ 3등급이네요. 님은 꼭 내년에 수능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