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세벽미사에 가는 수녀원의 성모님.....외국성모님이니까~ ㅎㅎㅎ
아침 일찍 미사에 가기로 요셉피나와 약속을 했습니다.
문자로~ 6시 40분까지 경비실앞으로.....
자다가 깨다가, 어영부영 5시가 되어 어제 짜든거 마무리하고서
시간이 6시가 좀 넘었습니다.
급히, 서둘러야 40분까지 나가기에 씻고서 옷을 입는데,
준비되었으면 나와~ 문자가 왔습니다.
지금 내려가, 그리고 나서는데, 애구 오늘은 주일이라,
봉헌금을 준비 못했네요.
실은, 딸과 한참을 대구 갔다가 오고, 냉전이 오래 갑니다.
자존심 상해서 돈 좀 달라고 하기 싫어서 저금통에 천원짜리
다섯장을 꺼내서 내려갔습니다.
어제 딴 늙은 단호박과 피마자 잎 말린것~ 두번 말린것입니다......
조금 일찍지만서도 그래도 5분이라도 일찍가야 묵상을 하지요.
그런데, 일찍다고 생각하고 갔더니, 수녀원이 좀 가파르게 올라가거든요.
마침, 시멘트길이 깨어져서 언제나 쿵덕거렸는데, 공사를 해서
빨간줄을 쳐서 아래에 차를 세우고서 걸어 올라갔습니다.
제법 가팔라서 숨이 헐떡거리며, 올라갑니다.
시간이 좀 일찍 온게 참 다행이였습니다.
산남동에 '예수고난 관상 수녀원'입니다. 여기는 일년 내내 미사가 있습니다.
아직 신부님께서 아니 오셨습니다.
10분전이라서 오늘의 독서와 복음을 읽고 있는데,
신부님도 저 아래에 차를 두고서 걸어오셨으니까 힘이 드셨겠지요.
많이 멀지는 않지만, 좀 산위에 수녀원인지라~ 겨울에 눈이오면
차를 몰고 올라가자면 미끌어져서 겨울엔 아예, 차를 아래에다 두고
걸어가든지 해야만 한답니다.
아침에 좀 바삐 서둘렀지만, 가면서 삼종기도와 아침기도를 하고서
돌아올때는 언제나 마음이 가볍고 즐겁습니다.
집에와서 텃밭에 비가 너무 안와서 가물어서 열무가 배실배실합니다.
그래서 바로 장바구니수레에다 물병에 12개에다 물을넣고서
낑낑~ 밭으로 갑니다....
마침, 부지런하기로 텃밭을 올해 4개를 한 프란치스카가 풀밭을 메고 있습니다.
땀이 콩죽같이 흘리면서~ 무엇을 심으려는지~
깨끗이 정리를 하고서 남편분이 열심히 물을 길으다가 나릅니다.
오이를 심은 게 늙어서 누렇게 길다랗게 열렸습니다.
다 늙은것을 어떻게 먹어? 그랬더니, 씨빼고 무쳐서 먹으면
더 맛있어~ 그래? 그럼, 나도 한개만 주라~~
시간이 된다면 낮이나 저녁때 맛나게 무쳐서 먹어야지~
그리고, 레드치커리를 좀 따서 주는데, 고맙게 얻어서는 길가에 두고서
빨갛게 익은 고추가 탐스러워 좀 따준다고 하다가, 깜박 잊고 그냥~
내일 아침에 가서 가져와야지요~뭐.....
그런데, 이제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제법 시원해져서~
남은 '고들빼기' 씨앗을 뿌려야지 싶어서 안난 자리에
옥수수 뿌리를 캐내고 있는데, 또 다른 프란체스카가
고구마줄기를 따러 왔습니다.
내꺼가 줄기가 굵으니까, 이거 따~
자기밭의 껏을 따러 가서 애게~ 몇 개 못따고
땀만 삐질거리고 나옵니다.
나도 씨앗을 다 뿌리고 물을 주고서
고구마순을 좀 따서 집으로 오는데,
작은 핸드백을 밭에다가 두고서 그냥 온 것입니다.
집에 다 와서 어쩌나~ 내 핸드폰~그리고 벌레에게 안물리려고
뿌리는 약과 물파스.....수퍼앞에 물통을 두고서 정신없이 뛰었습니다.
거리는 3분정도인데, 오늘따라 왜 그리 먼지요~~
이 성모님상은 작가미상이지만, 직접 깎아 만든 작품인데, 제가 좋아서 언니에게 얻었습니다.
헐레벌떡 갔더니 안보입니다.
그런데, 마침, 고구마순을 딴다고 밭 가운데 두었기에,
약간 어둑해서 일부러 밭에 안들어가면 모를정도라서
천만다행으로~ 찾아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휘청거리며~
내려오니까, 따라오던 프란체스카가 킥킥~웃으며~
형님, 다리 아프다더니 말짱하시네.....
일년이 되었는데, 나아야지~ 대충 괜찮아.....
아까보니까, 잘 뛰던데.....목이 마르니까,
우리 뭐 하나 마시고 갑시다.
내가 돈을 안가져와서~ 괜찮아~ 내가 줄께.
나는 옥수수차, 걔는 박카스.....
돈은 나중에 내가 드릴께....하고서~
웃으면서 각자 집으로 ......ㅎㅎㅎㅎ
참, 아침 밭에 갔다가 늦어서리~ 10시에 만나기로 한것을
샤워하고 나니 10시여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지금 바삐 미사에 가겠습니다.
저는 실은 아침미사를 봤어요, 그래도 미사에 참석하겠으니까,
부랴부랴 급히, 3분만에 화장을 하고 (화장이랄거도 없이 비비만 바르고)
후다닥, 딸이 자길래, 차를 끌고, 쌩하니 급히 나섰습니다.
그래도 저는 신호나, 깜박이는 다 지킴니다요~
성당에 도착하니까 딱, 10시 31분....마침 시작 성가가 울러옵니다.
차를 적당히 대고서 이층으로 급히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급히 오느라, 헌금이 아침에 하고서
잔돈 밖에 없는 것입니다.....
애구, 어쩔 수 없어서 오백원짜리 동전과 백원짜리 동전을
있는대로 다 털어서 봉헌금통에 넣었습니다. ㅎㅎㅎ
더덕꽃이 다소곳이 겸손하답니다.....아래로 보는것을 일부러 사진을 찍기위해 올려서.......
마치고, 사무실로 내려 왔습니다.
대번에 알아보시더라구요.
왜냐면, 온다는 약속도 있었고, 처음 보는 사람이니까,
사무장님이 여자분이신데, 마침 경상도분이셨습니다.
서로 어디세요? 저는 대구에요, 나는 경주에요....
여기로 온지는 20년 되었습니다.
그래도 말씨는 경상도 말씨가 그대로 입니다.....ㅋㅋ
조금 있으니까,총구역장님이 남자인줄 알았는데,
여자분이셨습니다. 너무 이뻐서 미스코리아가 온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분은 구역장님이신데, 참 젊잖으셨습니다.
신부님과의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몇마디 얘기를 하고설랑,
모든 사제가 다 그러하시지만, 자기 개성과 주관이
뚜렸하신 분이셨습니다.
절대, 낭비나 절약정신이 투철했습니다.
빈틈도 없으시고, ....주눅이 들어서 아구.....
어쩌나....잘 할 수 있으려나.....
주 4일이라 했는데, 아니 5일이랍니다.
빈 공터에 옥수수뿌리 다 뽑아내고서 고들빼기 씨앗을 뿌리고 왔습니다. 씨앗이 하도 연필심같아서 부리고 물만 주고 왔는데,
또 안난다면......올해 씨앗값만 3만원이 넘네요.....우이 c..... ㅋㅋ
그럼, 그렇지~ 다음주에 인사이동이 있으셔서
보좌신부님께서 24일 월요일 10시 미사후에 가시고~
그리고 새로이 오시는 보좌신부님과 교체를 하시면서
교구청에서 새로이 오고가시는 신부님들~
점심식사가 있을거라시며~ 25일부터 출근하라시네요.
'그럼, 제가 24일 미사때 와서 사제관의 식관도 보고
뭣이 필요한지 생활비 받아서 장도 보고~
그러겠습니다.'
그건, 구역장과 알아서 시장도 모르니까,
같이 다니시라고 하시네요....
일주일후에~출근이라....
신부님께서 이태리에 오래 계셔서
이태리 음식을 즐기신다는데, 스파게티를 무척 좋아하신다니
스파게티를 맛나게 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잘 하시는분 계시면, 레시피나 아님 비법을 아르켜 주실분 안계십니까?
실은, 저는 있으면 먹기는 해도 그다지 즐기지는 않아서리....
아시는분~~~~좀 가르쳐 주실래요?
2015. 8. 17. 새벽 4 시에.......
George Winston - Summer (1991)
1,2,3,4,5......순으로 이어듣기
1. Hummingbird 5'07
2. Living In The Country
3'46 3. Fragrant Fields
4'00 4. Lullaby 3'25
5. Early Morning Range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