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스 안 야구팬들 한테서 들은 얘기입니다.
3명은 야구팬이었고 1명은 올림픽 야구 금메달 이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인 듯 하더군요.
갓 야구팬이 된 사람이 1박2일에서 롯데 응원하는 거 보고 왜 사람들이 야구보로 야구장 가는 지 알겠다고 그러더군요.
그렇게 말 꺼내면서 지들끼리 야구얘기 잘 하고 있다가 갑자기 k리그 얘기가 나오더군요.
저야 k리그팬이니까 무슨 얘기인가 싶어서 유심히 대화 내용을 살펴봤죠.
그 내용이,
야구 응원은 뭐 가~르시아 어쩌고 저쩌고 신문지, 빨간 봉지가 어쩌고 저쩐데
k리그 응원은 휴지같은 거 던지고 촌스럽다고, 재미도 없고 보는 사람도 없다고 험담을 하더군요. ㅡㅡ
상당히 기분 좋지 않았습니다만 집에 오는 길에 잘 생각해보니
사실 저 또한 k리그가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기엔 조금 촌스럽기도하고
제도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 유니폼, 경기장, 팀이름, 응원 등은 제가 k리그 팬이 되기 전에도 상당히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이기 때문에 야구팬들 입장에서 저 위의 대화는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제가 불안한건 일반인들도 k리그에 대해서 저 위의 야구팬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는 겁니다.
올림픽 때문에 야구 호감도 급상승 한데다가 1박2일 ㅄ짓이 굉장한 화제가 되면서
일반인들이 국내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반면에 k리그는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습니다.
근데 사실 생각해 보면 2006년 월드컵 이후에도 k리그는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야구에 비해 축구가 국제 대회의 성적과 관중변화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이유가
축구가 야구에 비해 상품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축구는 TV 채널만 돌리면 k리그보다 수준 높고 몸 값 높은 선수들이 뛰는
EPL, 세리아A, 프리메라리가 등등의 화려한 유럽축구를 접할 수 있는 반면
야구의 경우는 빅리그와의 수준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여기서 말하는 수준차는 실력)
굳이 보기 힘든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 보다는 중계도 많이하고 실력도 어느정도 갖고있는
국내 프로야구를 보게 된다는 겁니다.
제 생각이 맞는 건지 틀린 건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추운 겨울에도 늘푸른 잔디와 난방시스템이 갖춰진 축구전용경기장,
유럽 빅클럽 유니폼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유니폼 디자인,
월드컵 8강은 기본인 k리그 올스타 1,2군,
유럽 발꿈치 정도로 선진화 된 리그 시스템 등
앞으로 k리그는 세계의 수준에 맞게 고급화 하고 실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려면서 축구응원가는 잘만 베껴쓰더만 촌스러운데 왜그건따라하지
요즘 누가 치어리더를써- - 그게 훨씬더 촌스럽지 ㅋㅋㅋㅋ
k리그는 tv로 보기에 좀 안 좋고 촌스러운 것 같습니다... 허허... 개선될 거라고 믿습니다만... 역시 카메라워크가 가장 촌스러운 거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직접 가서 봤을 때 촌스러운 건 전혀 없던데요... 흠...
그저 열폭으로 밖에 안느껴지는군요......다른나라들이 부러워하는 화려한 경기장도 사람이 안와 발만 동동거리고 있고 팀이름도 야구와 다를것없이 모기업이름이 있는 팀이 있습니다.....축구는 축구일뿐 아무것도 비교할수없습니다...
어떤면이 촌스러운지? 구체적으로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