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1#한절골오두막만행(893)[자연의 순리] 6월의 첫날이다. 여름이 일찍 찾아 왔는지 강릉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아침에 창문을 열고 앞산의 광려산 능선이 짙은 녹색으로 색칠을 한것 처럼 상투봉과 매봉을 이어주고 있었다. 6월의 첫날 제400차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과 ㄱ구보제307호 태안동문리마애삼존불입상 기행을 공지하고 느긋하게 오두막으로 향했다. 후덥지근한 더위가 찾아온 6월의 첫날 한절골 들판에 모내기를 한 논이 퍼줄을 맞추는 것 처럼 점점 넓어지고 있었다. 앞집 촌노의 논에는 마늘을 걷어내고, 물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학교에 재직할 때 학교장 직원 훈화에'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했다' 교사들은 아이들 곁에 있어야 올곧은 교육이 된다는 뜻이었다. 새삼 오두막 가는 길에 앞집 촌노의 모습을 보며 옛날이 떠올랐다. 한절골 오두막 감나무 높은곳에 등지를 튼 새 부부가 알을 품고 있는지 감나무 잎에 가려 보일듯 말듯했다.
대문 밖 20평 텃밭에 호박 8구덩이와 오이10포기를 심었다. 오이는 잘 자라는데 호박은 부실했다. 고추도 10개 모종을 심었다. 고추도 크는 것이 지지 부진했다.방울토마토는 대략 30포기를 심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잘 자란다. 토마토,오이,고추모종은 종묘상에서 구입해 심었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1,000원짜리 씨앗을 뿌렸는데 싹이 텄다. 방울토마토와 고추 모종을 옮겨 심었다. 방울토마토와 오이 그리고 가지와 고추에게 지지대를 세워주고 묶어주면서 곁가지를 잘라주었다. 호박도 여러포기 중에서 1~2개 남기고 뽑아주었다. 곁가지는 아까워 하지말고 모두 잘라 주어야 식물이 든실하게 자란다. 작년까지 만해도 그냥 두었다. 자연이 가르쳐 준 지극히 평범한 교훈이다. 스승은 책이나 유튜브에 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식물 사이에서 가지를 잘라주며 지지대에 묶어주며 향기 만 맡아도 행복한 힐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