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왕 입구입니다.
드디어 식사하러 아왕이라는 음식점에 갔습니다.
저는 전취덕이라는 오리집에 가는줄 알았는데
비싸고 너무 기름져서 안가고 아왕으로 갔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 무슨 가죽이불같은게 문에 달려 있더군요. 추위 예방차원에서요^^
하지만 출입할 때는 조금 불편했습니다ㅠ
들어갔는데 예약자리 말고는 자리가 없다고 하더군요.
5분간 기다리라고 해서 나가서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베이징에 왔으면 북경오리를 먹어야겠다는 의견으로 기다렸습니다^^
밑반찬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서 먹었는데 종업원이 중국어만 하지 영어를 거의 모르더군요.
필담까지 섞어가고 해피트리님의 생활 중국어 책까지 보면서도
거의 시내 절반을 돌아다니고 온 저희는 30분내내 밑반찬만 깨작깨작,
밥도 못먹고 주문만 해야했습니다 ㅠㅠㅠㅠㅠ
중국은 알고보니 한꺼번에 다음에 먹을것까지 다 시켜야하는거였습니다.
우리처럼 먹고 시키고 먹고 시키는 문화가 아니었어요.
30분째 주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북경오리 한 마리와 전병, 닭땅콩볶음 및 연근튀김과 가루떡이 나왔습니다.
전병입니다.
닭땅콩볶음입니다. 궁궐지기님께서 고기만 골라드시고 다른분들께서는 땅콩만 드셨답니다 ㅠㅋㅋ
북경오리를 써는 조리사의 손입니다.
속도감이 느껴지십니까 ^^
북경오리는 남자 조리사가 직접 방으로 가져와서 썰었는데요.
손놀림이 마치 회써는듯하면서도 뭔가 예술적인 화려함을 선보였습니다.
제가 영어로 조리사에게 당신 멋있다고 했지만
조리사는 영어를 몰라 저를 이상한 시선으로 봤습니다ㅠㅠ
역시 갑자기 말걸면 이상한건 어디나 똑같은가봐요 ㅎㅎ;;;;
이 집은 주문받은 종업원이 식사가 끝날 때까지 저희 옆에 계속 서 있었습니다.
약간 부담도 갔지만 그래도 우리위해서 저렇게 고생한다고 생각하니 그런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북경오리를 껍질과 속살을 분리해서 먹었는데요.
속살은 굉장히 부드러웠지만 껍질은 너무나도 기름져서 먹는데 느끼해서
춘장을 몇 번이나 찍어먹었는지 모릅니다;;;
알고보니 진취덕이 더 하다는데 거기 갔으면 전 배탈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전병에 오리와 각종 채소를 설탕과 마늘에 찍어 싸먹는 그 맛은
와~!!
기가 막힙니다!!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ㅋㅋㅋ
맛있게 먹고 수고한 종업원과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요.
아쉽게도 저는 제 카메라로 못찍어서 못올립니다ㅠㅠ 양해바랍니다.
아왕에서 다 먹고 저희는 수수가라는 우리나라의 동대문시장 같은 곳을 갔습니다.
밤 9시에 문을 닫는다고 해서 부랴부랴 갔습니다.
각자 쇼핑하기로 하고 수문장님은 왕비족님, 해피트리님과 함께 동행하셨고
저는 궁궐지기님과 동행했습니다.
처음 4층으로 올라가서 궁궐지기님께서는 도장을 사러 가셨는데
거기 종업원이 한국인인 걸 눈치채고 "친구! " 그랬습니다.
종업원이 처음에 100위안을
그래서 지기님께서는 안 사겠다고 계속하셨는데
지기님이 50아니면 안 사겠다고 하자 종업원이 콜했습니다.
그러나 지기님께서는 30 불렀으면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판단하셔서
결국 안 사셨습니다.
거기 종업원은 가지말라고 계속 뭐라고 했는데
지기님께서는 다시 온다고 하시고 몇 분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물론 그 방향으로는 다시는 안갔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기님께서는 진주목걸이를 사셨습니다. 역시 흥정으로 원가보다 싸게 샀지요.
저는 흥정 이런거 잘 못합니다. 남한테 뭐라고 하는게 잘 안되거든요.
그렇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흥정하는 법도 배워볼 생각입니다 ㅎㅎ
8시 40분에 1층에서 모여서 버스를 타고 다시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샤워하고 바로 잤어요. 너무 피곤했거든요 ㅎㅎㅎ
그 다음날의 일정을 기대하면서 저 혜성이는 첫째 날을 마무리 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4편에 계속됩니다 ~
(베이징 답사후기(3) - 끝)
첫댓글 와~ 여행기가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중국간달때 소통이 불편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않았는데..그러고보니 중국은 외국이군요~ /지기님 부럽습니다 나도 흥정같은건 전혀 못하거든요~ 뒤집어쓰고 만다는.
북경이야기 잘 봤습니다. 좋은 시간들 보내셨네요~~! 중국에서 물건을 살 때의 요령 : 내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을 때 그 물건을 가지고 흥정을 하지 말고 다른 걸로 흥정을 하다가 관심없는 듯한 말투로 내가 원하는 물건의 값을 물어보면 물건을 파는 사람은 이 사람이 물건을 살 마음이 없다고 판단하고 바가지 씌울 생각을 빼고 값을 부른다고 합니다. 거기서부터 다시 흥정을 하면 제값에 살 수 있다고 하더군요~! 중국 문학을 가르치는 동생의 조언입니다. 혹 기회되시면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저는 그게 자연스럽지 않아서 아예 동생한테 부탁을 하곤 했더랬습니다. ^^
잘 봤어요.
아주 부러운 여행이네요. ^^
중국에서 물건 사기란...쉽지 않은 듯해요 ㅋㅋㅋ 근데 음식이 넘 기름지지는 않았는지 몰겠네요 ㅋㅋㅋ
중국사람들 진짜 영어 너무 모르더군요.
호텔 안내데스크에 있는 종업원조차 영어 못하는 사람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