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차타 준중급 4주차 후기

[102 꾸러기]

바차타 준중급 4주차 후기

설 연휴로 한주를 쉬고 2주 만에 돌아온 수업시간입니다.

천천히 첫 수업부터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1주차에는 처음보는 패턴들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거 내가 할 수 있는거 맞나?'

특히 마지막 패턴은 시간 부족으로 실습도 못한채 수업은 끝나버렸고요!?
수요일 수업에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는 떠났습니다..
저는 지방러입니다. 다음이 없어요. 아. 만약 내게도 다음 수업때라는 것이 있었다면 더 행복했을까?
그동안 모든 수업은 제겐 오직 한번이었습니다. 그래요. 어떻게 보면 궂세게 살아왔네요! 장하다. 울지마..

좌로 갔다 우로 갔다 왔다 갔다 돌고 돌고~ 패턴으로 혼란스러웠던 2주차가 기억이 나네요.
아! 기억났다. 이날은 수업 시간 맞춰 가고 있었는데,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운좋게 자리가 생겨서 앉았더랬죠.
운수 좋은 날이었죠! 뜨뜻한 히터가 나오는 자리에 앉았더니 엉뜨해지고 막 행복하고 기분좋고?
엉뜨는 자동차에 있는 건데, 전에 방송에서 차에서 옆자리 엉뜨 켜주는거 본적이 있는데, 나 엉뜨 좋아하네, 나 자는거 좋아하네..? 여기어디야! 처음 보는 역에서 내렸어요. 백투더퓨쳐가 필요해요. 빅마마: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도착했을때는 수업이 30분도 안남았어요.
수업은 순식간에 끝났고, 이렇게 된거 이판 사판이다. 살아야 한다! 항상 리드를 잘하시는 멋진 선배님 바지가랑이 붙잡고 물어봤습니다.
"이거 이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 ㅠㅠ"
? : "아 그거, 원투에 여성 팔로 감은 다음 쓰리포에 차차차! 입니다"

또 다른 선배님 바지 끌어당깁니다. 이 분은 항상 잘하시고 준중급을 한번은 해본적 있는 분 같아서 신뢰가 더 갑니다.
"여기 여기 이거 맞나요?"
?? : "아 이거는 이렇게요~ 안무 못외우면 힘들어요 ^^* 꼭 발부터 외우세요~"

이대로는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 패턴 암기 영상를 제작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1 2 3 4! 5 6 7 8! 에 맞춰서 동영상을 분해하고 1초 간격으로 합성해서 카톡방에 공유했더랬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바차타 준중급 시퀀스 링크 https://drive.google.com/file/d/1a8pkIDoFKem6NYVrppguapPzpiFoD13y/view?usp=drivesdk

3주차 수업은 최소한 패턴 방향이 복잡하지는 않아서 좋았습니다.
디테일만 잘 챙기면 큰 사고는 없을것 같아요.

이제 4주차 수업입니다.
저는 전체 시퀀스를 6주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4주차면 절반을 넘어가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이제 반 남은거죠. 다행입니다. 조금만 더 하면 된다는거, 힘내자.

이번주도 라는 황금처럼 귀하고 로는 돌멩이처럼 많습니다.
로 따위는 한명이 없어도 티도 나지 않습니다만 라의 존재감은 대단합니다.
특히 라가 부족한 수업에서는 한분 한분이 인상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xx님이 안왔네', 'y님은 새 옷 입고 오셨네', 'xxx님 화장이 달라졌잖아?' 'z님 머리를 새로 자르셨네'

라가 별로 없는 날은 패턴대형이 달라집니다. 이른바 매표소 대형입니다.
라는 정면 거울을 등지고 매표소 직원처럼 자리잡고 로들은 마치 표를 사는 사람처럼 라들 앞에 줄을 섭니다.
이 패턴 대형을 보면 오징어게임 2에서 한 말뚝박기가 생각나네요.
'나도 라들처럼 파트너 분들이 내앞으로 찾아오면 좋겠다!' 결코 일어나지 않을 상상을 해봅니다.

첫 패턴은 깔끔했습니다.
기본 베이직에 맞춰 좌로 이동하며 1, 2, 3, 4 입니다.
4에서 왼손 쭉 10시로 들어올립니다.
턴 돌릴꺼야! 라는 신호죠. 그런데 5에서 바로 돌리는게 아니고 왼손을 10시에서 4시까지 쭉 보내기만 해요.
4에서의 턴 신호는 페이크였습니다.
6에서 손이 10시로 돌아옵니다. 동시에 남자 오른손 등을 여자 오른쪽 허리에 대주고요.
7에서 오른손등으로 밀어주며 라를 레프트 반턴시킵니다.
8에서 CBL 자세

두번째 패턴은 바쁩니다.
1에 왼쪽 웨이브
2에 오른쪽 웨이브
3에 정자세로 약간 UP
4에 커넥션 down, 남자 턱을 살짝 내려줍니다
5 깜브레 시작
6, 7 깜브레끝
8에 정자세

세번째 패턴은 쉬워요!
1부터 잡은 왼손 쭉 뻗어주면서 왼쪽 웨이브
2웨이브
3웨이브 끝나가면서 왼손은 7시정도 방향에 있고
4 왼손을 12시 천장으로 쭉 뽑아 올려요
5 왼무릎 무게 옮기며 왼손 내려가요
6 왼손 7찍고 다시 12시로 올라가요
7 왼손 12시에서 라손 풀어줍니다
8 왼손으로 라의 왼어깨를 살짝 눌러줍니다. 라의 머리가 로방향으로 향해요.

네번째 패턴
1 왼발 무게 옮기며 왼손으로 라의 목을 살짝 밀면서 라머리를 나와 먼방향으로 보내주고
2 라 머리를 쓸어주는 것처럼 손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립니다.
3 오른발 무게 옮기며 돌려주고
4 왼손 라 왼어깨자리로 돌아옵니다.
5 왼발 무게, 왼손으로 라 오른쪽 허리 잡고
6. 라이트 턴 시킵니다. 이때 오른손 손목날로 라가 라이트턴은 180도만 돌게 막아주세요. 손목으로 막지 않으면 라가 360도 돌아갑니다.
7. 오른발 무게, 라 뒤옆구리에 로 오른옆구리 붙이고 백포지션을 잡아요.
8. 백포지션 완성하고, 왼손으로 라 왼손목 잡아서 내 몸에 당겨 붙여줍니다.

다섯번째 패턴 단순 이동패턴입니다.
1~2 백포지션 상태로 왼발 뒤로 7시방향 이동
3~4 백포지션 상태로 오른발 뒤로 5시방향 이동
5~6 백포지션 상태로 왼발 앞으로 11시방향 이동
6~8 백포지션 상태로 오른발 무게 이동

여섯번째 패턴 제자리에서 웨이브+까딱 까딱
1~2 왼발 무게 이동하며 왼쪽 웨이브
3~4 오른발 무게 이동하며 웨이브 마무리, 오른발 무게 100% 실어요
5 허리 왼쪽 위로 튕기기
6 허리 아래로 튕기기
7 허리 왼쪽 위로 튕기기
8 허리 아래로 튕기기

일곱번째 패턴. 웨이브와 라이트턴
1 왼발 무게 이동 왼쪽 웨이브 시작
2 왼쪽 웨이브
3 오른발 무게, 왼쪽 웨이브 마무리
4 라 왼손 내 머리 왼쪽 뒤로 살짝 당기며 라이트 턴신호 줍니다
5. 라이트 턴 돌려요
6. 라이트 턴
7. 라이트 반턴 더 돌려요
8. 손 내 머리 뒷통수 쓸면서 라의 팔은 내 어깨어 걸어주며 CBL 만들어요

1 CBL 로 라 왼쪽방향 보내주며 2 3
4 에서 왼손 연결되어 마주봅니다
5 손 당기며 위로 들어서 라 오른쪽으로 보내주고 서로 자리를 바꿉니다 6, 7, 8

1 연결된 왼손 자동차 와이퍼 닦기 해주시고요 (2시 > 1시 > 12시 >11시 > 10시)
2 와이퍼 좌측 닦는중
3 오른손으로 라 왼손 바꿔잡아요
4. 손바뀜 마무리
5~6~7~8 스텝만 밟습니다

오늘 패턴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가 가장 난이도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패턴에는 백포지션이 많이 있습니다.
백포지션 자체는 종종 나왔지만 이렇게 웨이브가 많은 백포지션은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BL샘이 걱정이 되시는것 같습니다. 저희들의 자세를 보더니 상당히 우려를 하셨거든요.
아 이거 로들 블랙의 위험이 있다! 자칫 하다가는 블랙이 될 수도 있다고.

사실 블랙이 뭔지 아무도 가르쳐준 사람은 없지만 로의 본능으로 그게 뭔지 알것 같아요.
그게 무섭기 때문에 백포지션에서 라와 제대로 몸을 붙이지 못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좀더 생각해보니 그건 그냥 핑계이고 연습을 제대로 안해서 그런것 같네요

갑자기 챠챠샘이 블랙이 되는 방법을 보여주겠다! 고 하셨습니다
"블랙이 되는 방법" 을 보여주신다고 한 그 순간 모든 수강생들의 집중력이 100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 금단의 것을 바로 옆에서 볼수 있다고 하니 너무 기대가 되었어요.
불운하게도 옆에 있던 한 아름다운 라께서 가련하게도 희생되었어요.
챠챠샘은 미소를 띄며 나를 로라고 생각하라며 그녀를 안심시키고 백포지션을 잡았습니다.

챠챠샘 : 자 간다 웨이브!
희생량 : ? 헉!

희생량의 벌어진 입과 동공을 통해서 그 방안에 있는 모두가 엄청난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저는 어떤 일이 발생한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싶어서 두사람의 자세를 살펴 보았습니다.

제가 본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만
평소에 보던 백포지션에 비해서 챠챠샘의 오른허벅지가 라의 몸 중심쪽으로 조금 더 이동한것 같았습니다.
그 차이는 겨우 10cm 정도밖에 되지 않아 보였지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머리속에 각인되었습니다.

샘들의 걱정과 시연(?)을 통해 저희는 절대로 블랙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엘(운영진 겸 대표강사)]

대박~ 디테일 ~^^

[92 디오]

와우 수고많으셨습니다~

[101기 조조]

매표소 줄ㅋㅋ 토욜날도 줄서는군여ㅋㅋ

[아저씨(101기)]

바준중파이팅 ㅎ

[104기 다이아]

우와 장문의 후기 대박이네요! 소설읽는것처럼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소즁한 후기 감사드려요~~ 넘나 어려운 바준중 같이 홧팅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