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떠했냐구요...
집식구들 바뻐서 같이가지를 않았습니다.
아버지만이 훈련소까지 차로 태워다 주더군요...
한끼의 점심식사와 함께.... 이별을 했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강원도 홍천에 있는 11사단으로 들어갔었답니다.
그때 정문 앞에 연인들 가족들 이별하는거 보고 나더니
좀 부럽더라구요...
하긴 그때 그냥 나 혼자 몰래 입영해버릴려 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하긴 지난일인데.. 어쩔수 없죠....
그렇게 된지 오늘이 2년이 날이에여...
흔히 의경.전경들의 행사중 2주년 이라고 하죠...
다른 사람들의 2주년을 지켜보면....
선물들 받더군요...
라이터.목걸이 뭐 그런거요...
그리고 나서 다과회와 함께 시작되는 술파티...
정말이지. 한번 느낀사람은 잊을수 없는 행사죠..
하긴 저에게는 그런것이 없답니다.
왜냐구여...
지금 경찰서에 우리소대 사람들 다른서로 파견나가고
지금은 나하나 전부에요...
그러니 당연히 할것도 없죠...
기것 해봐야 담배 한개피.... 태우고
커피한잔이 다에요...
이런 내심정을 알아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하긴 애들에게 찜통하나 부리지 않은채
오냐하고 받아준게 엇그제인데....
지금와서는 따당해버렸져...
내자신에 대해 할말이 없더군여...
그러면서 오늘을 보내야겠군여...
그래도 괜차나여...
나에게는 또다른 무언가가 있죠...
이곳 수빈동의 아침을 열어주는게...
제 일이죠.
수빈동에 계시는 여러분....
제가 오늘 그 2주년 되는 날이에여...
하긴 내곁엔 아무도 없지만...
나에겐 여러분들이 있어여...
여러분이 이곳 수빈동을 아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2주년이 되는 작은 선물이져...
여러분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라도 드리고 싶네요..
비록 제가 운영자는 아니지만.
대신해서 하는 말이라는거 아시죠...
앞으로 제대하는 그날짜지.....
저 당직수경은...
수빈동 여러분의 아침을 열어드릴꺼에여...
비록 제가 게시판 3류급에 속하지만...
여러분을 즐겁게나마 해줄수 있도록
노력할께여...
그럼 앞으로를 기대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