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落葉) (조그만 파랑새야)
정삼주 작사
박찬석 작곡
이슬 내린 언덕길에 너와 마주서
설운 이별 서로 나눌 때
은행잎은 하나 둘씩 꽃처럼 지고
노랑 잎이 또 하나지고
꿈길에나 꽃길에나 그려 우는 작은 새
아 너 가면 가을도 간다
아 가을도 간다
고운 잎새 나비되어 질 제
늘 그려 우는 조그만 파랑새야
우리들 사랑은 흘러갔어도
내 가슴속 피는 순정은
그리운 밤 여수의 날 피는 가랑잎
하나 둘씩 떨어져 나려
꿈길에나 꽃길에나 그려우는 작은 새
아 이밤도 가랑잎 진다
아 가랑잎 진다
고운 잎새 나비되어 질 제
늘 그려 우는 조그만 파랑새야
이 노래는 정삼주 작사 박찬석(朴贊錫)작곡 가곡 “낙엽(落葉)”이다.
이 노래는 박찬석 선생님이 서울 교대 전신인 서울 사범학교 시절 만들어진 노래다.
처음에는 무용곡으로 만들려했는데, 제자들의 요청에 의하여 다시 곡을 다듬어 가곡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곡에 맞는 가사는 당시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시인 “정삼주”가 시를 써서 세상에 빛을 보았다고 한다.
올해도 가을은 깊어 겨울로 들러서니 만추의 계절은 깊어 가고, 산과들 거리에는 붉게 물든 나뭇잎들이 낙엽되어 한생을 마감하고 땅위에 구르며 자연의 섭리 따라 지구로 돌아가고 있다.
작사가 “정삼주”시인의 프로필은 찿아 볼 수가 없다,
(*정삼주 시인님의 프로필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달아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작곡가 박찬석(朴贊錫)선생님은 (1922-2007)전라북도 진안에서 태어나셨다.
경희대를 졸업한 후 초/중/고/대학의 음악 선생으로 근무 하였고, 또 음악가, 작곡가, 평론가협회, 특히 재능 있는 음악재목의 발굴 등으로 오랫동안 다방면으로 수고하였다고 한다.
1948년 <완춘(玩春)>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 하였고,작곡집 <완춘>, <조국산하>, <임의 노래>, <박찬석 전집>과 저서 <음악교육>, <올바른 피아노 교육>등 작곡을 한 작곡가다.
녹조근정훈장, 국민 훈장 모란장, 예술문화상 금상 등 수상 하였다.
마지막 잎새 (사진폄)
12월을 접어드니 겨울은 어느 해 보다 추워가 빨리 온것 같다.
겨울이 깊어지면 나무 잎들은 낙엽되어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서로가 헤어져야 하는 이별의 마음을 비워가는 계절의 상징 이다
낙엽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 읽었던 “이효석(李孝石)”선생님의 “낙엽을 태우며”가 떠오르고, 구르몽의 시(詩)낙엽(落葉)이 떠오른다.
그리고 이브 몽탕의 고엽(枯葉)이 생각나고, 차중락의 번안 가요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이 생각난다. 또 낙엽하면 미국 시인 O 핸리의 “마지막 잎새” 도생각난다.
낙엽(落葉)은 단풍이든 나무 잎들이 떨어지는 현상이라고 한다. 가을이면 단풍 들고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오고, 단풍 들었던, 나무 잎들은 갈색으로 변하여 그 일 년의 생을 마감 하고, 본향인 지구로 돌아가는 현상을 말한다.
오늘 여기 (이효석(李孝石) 선생님의 낙엽(落葉)을 태우며 일부를 읽어 본다.
가을이 깊어지면, 나는 거의 매일 뜰의 낙엽을 긁어 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 날마다 하는 일이건만, 낙엽은 어느 새 날아 떨어져서,
또 다시 쌓이는 것이다. 낙엽이란 참으로 이 세상의 사람의 수효보다도 많은가 보다. 삼십여 평에 차지 못하는 뜰이건만 날마다의
시중이 조련(調練)지 않다. 벚나무, 능금나무---제일 귀찮은 것이 담쟁이이다. 담쟁이란 여름 한철 벽을 온통 둘러싸고, 지붕과 굴뚝의 붉은 빛만 남기고, 집안을 통째로 초록의 세상으로 변해 줄 때가 아름다운 것이지, 잎을 다 떨어뜨리고 앙상하게 드러난 벽에 메마른 줄기를 그물같이 둘러칠 때쯤에는, 벌써 다시 거들떠 볼 값조차 없는 것이다. 귀찮은 것이 그 낙엽이다. 가령, 벚나무 잎같이 신선하게 단풍이 드는 것도 아니요, 처음부터 칙칙한 색으로 물들어, 재치 없는 그 넓은 잎은 지름길 위에 떨어져 비라도 맞고 나면, 지저분하게 흙 속에 묻히는 까닭에, 아무래도 날아 떨어지는 족족 그 뒷시중을 해야 한다.
벚나무 아래에 긁어모은 낙엽의 산더미를 모으고 불을 붙이면, 속엣것부터 푸슥푸슥 타기 시작해서, 가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바람이나 없는 날이면, 그 연기가 낮게 드리워서, 어느덧 뜰 안에 자욱해진다. 낙엽 타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 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 갈퀴를 손에 들고는 어느 때까지든지 연기 속에 우뚝 서서, 타서 흩어지는 낙엽의 산더미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별안간 맹렬(猛烈)한 생활의 의욕(意慾)을 느끼게 된다. 연기는 몸에 배서 어느 결엔지
옷자락과 손등에서도 냄새가 나게 된다.
(후략)
깊어가는 만추(晩秋)의 낙엽은 생의 상실의 아픔으로 차갑게 식어가는 살아온 지난 한해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알 수없는 남아 있는 미래의 삶을 어떻게 마무리하며 비워야 하는지 생각 하며, 앙상하게 양팔 벌린 나목(裸木)들이 독일 병정처럼 줄지어 서있는 가로수 길을 걸으며, 또 하나의 나이테를 허리에 두르고, 지는 한 해를 보내야 하는 마음으로 “낙엽 ”노래를 불러 본다.
이슬 내린 언덕길에 너와 마주서
설운 이별 서로 나눌 때
고운 잎새 나비되어 질 제
늘 그려 우는 조그만 파랑새야
https://youtu.be/dhwqhSywNqY?si=eH_veogr7QxzbgRf (노래 소프라노 임청화)
https://youtu.be/0_uZSPNj2VI?si=dXH1R89LlmYq3JAj (노래 소프라노 정영자)
https://youtu.be/D8-hV8jJw9U?si=ZrgswbA4UwtopQU1 (노래 바라톤 김병기)
가요 Bonus(보너스) (가요,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https://youtu.be/_GYf4LwzeEY?si=Sv0BKx1PWYAXuYmc (노래 차중락)
https://youtu.be/Xo1C6E7jbPw?si=T7Rl_puAUPUixQlM (노레 이브 몽탕 고엽(枯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