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005380)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HG)의 세부사양이 공개됐다. 현대차는 6일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이 차의 주요 제원과 기능을 각 영업소에 공지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동급 최고의 연비, 동력성능 확보와 최첨단 기능의 적용으로 상품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기아자동차(000270)K7 등이 득세하고 있는 국산 준대형차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전망이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 /현대차 제공
◆연비·동력성능 ‘동급 최강’
최근 영업일선을 통해 공개된 안내자료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2.4L(리터)급 및 3.0L급 휘발유 직분사식(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2.4L(HG240)가 201마력, 3.0L(HG300)는 270마력을 발휘한다. 동급 국산 경쟁차종인 기아차 K7(2.4L 180마력), GM대우 알페온(2.4L 185마력·3.0L 263마력)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차를 끌어주는 힘, 즉 가속능력을 나타내는 수치인 토크(torque)도 HG240은 25.5kg·m, HG300은 31.6kg·m로 동급 최고다.
HG240의 경우, 쏘나타 2.4 GDI에 장착된 것과 같은 엔진을 쓴다. 차체가 무거워지며 연비는 쏘나타 2.4(L당 13km)보다 소폭 낮아진 L당 12.8km를 주행한다. 동급 경쟁차종(K7 2.4 11.8km/L·알페온 10.6km/L)과 비교하면, 국산 준대형급으로는 최고 연비다. HG300도 L당 11.6km로 동급 국산차 중 연비가 가장 좋다.
현대차는 이밖에 신형 그랜저의 택시와 3.0L급 액화석유가스(LPG)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 /현대차 제공
◆최첨단 편의·안전사양으로 무장
안전사양은 무릎에어백을 포함해 총 9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시트의 등받이 깊이 조정과 저탄성 헤드레스트를 동시에 적용해 후방추돌시 충격을 최소화 해주는 후방충격 저감 시트 시스템도 장착했다.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차체자세제어장치(VDC) 등의 안전사양도 기본이다. 이와 함께 차선을 이탈하면 운전자에게 경보를 보내면서 운전대를 모터로 움직여 자세를 바로 잡도록 도와주는 차선이탈방지시스템(LKAS)도 모델에 따라 적용될 예정이다. 타이어는 기존모델보다 1인치 높인 17인치부터가 기본이며, 앞바퀴 굴림방식(전륜구동)이다.
편의사양도 다양하다. 전·후방주차보조시스템과 초음파 센서로 공간을 감지, 주차를 도와주는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을 적용했다. 버튼 하나로 사이드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도 장착했다. 옵션사양인 어드밴스드 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은 앞차와의 거리를 카메라로 감지해, 갑자기 간격이 좁아질 경우 차의 속도를 늦춰 세워주고, 앞차가 다시 출발하면 함께 출발하는 기능이다.
연비운전을 도와주는 액티브 에코 시스템도 달았다. 아울러 자동차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가 전송한 영상을 합성, 마치 차 위에서 주변을 내려다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어라운드뷰 시스템도 적용한다. 주차 시 감지하기 어려운 곳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모델에 따라 이온 발생 공기청정기와 고휘도 HID 전조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오디오는 고급 오디오브랜드인 디멘션의 12채널 사운드시스템을 달 수 있다. 기아차 K7에도 적용됐던 열선내장 운전대도 가져왔다. 콘솔박스는 냉장고 겸용이다. 실내 무드조명도 눈에 띈다.
좌석시트도 호화롭다. 전 모델에 나파(nappa) 가죽시트를 기본 적용했다. HG300 고급모델부터는 운전석 전동 마사지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통풍·열선기능도 된다. 뒷좌석에는 전동식 유리창 커튼을 달았다. 천정에는 기존 파노라믹 썬루프보다 한 단계 나아간 ‘와이드파노라마 썬루프’를 달 수 있다. 썬루프 유리창 가운데 지지대를 없애 개방감이 더욱 크다.
IT시스템의 접목도 국산차로는 새로운 시도다. 8인치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경우,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원격제어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차키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고, 라이트를 껐다 킬 수 있다. 위급상황 발생 시 경적을 울리게 할 수도 있고, 증강현실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주차 위치를 찾을 수 있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 /현대차 제공
◆사전계약 ‘돌풍’…가격대는 얼마, 출시는 언제?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 첫 날인 6일 하루 계약대수가 7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틀 째인 7일에는 1만대 돌파가 확실시 되며, 이는 작년 9월 출시된 쏘나타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이달 15일부터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신형 그랜저의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출시 목표일은 내년 1월 13일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현대차 영업본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가격대는 상당히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트림(편의사양의 구성)에 따라 HG240이 3000만원대 초중반, HG300은 3000만원대 중반~4000만원대 초반이 될 전망이다.
첫댓글 차 한대 바꿀까바요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