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은 연일 내리쬐는 불볕더위에 가을이 오는지 가는지...추석을 일주일 앞둔 일요일 가을을 만나러 출발한다.
이번산행 첫날 입산지는 소계방산이 있는 홍천군 내면으로 정하고 새벽일찍 한적한 국도를 이용하여 느긋한 마음으로 달린다.
아랫글은7일(일요일 산행분 글임)
새벽길 짙은안개가 드리운 농촌들녁이 한가롭다.
오늘 산행지
오늘산행 목적중 한가지는 깊은 계곡에 삼씨를 뿌려주고 오는것
이곳의 자연환경은 씨를 뿌려줘도 좋을듯...
이렇게 뿌려주면 활착이 잘될까?...마지막으로 흩뿌려진 땅을 밟아주고...
부디 잘~자라서 인연있는분에게 좋은약효를 선사해주길 기원해 본다.
무슨버섯인지..아직 도감을 살펴보지못해서...
주름에 검은색이 있어 아르다움을 더한다.
산작약의 "씨방"도 번식을 위해 활짝 열리고...
보기드문 바위옷...정식 이름은 알수없지만...
오미자...올해는 열매식물들이 풍성하다
당귀씨도 익어가는걸 보면 함께가을이 익어감을 느낀다.
깊은계곡의 냇가바위엔 아직도 아삭한 맛의 바위취가 향미를 더한다.
-초오ㅡ...꽃이름은 -투구꽃-...보기엔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지만...
강활
이맘때 깊은계곡 물가엔 산형의 강활과 구릿대 꽃의 향연이 볼만하다.
이틀째(9/8ㅡ월요일)
창촌 여인숙에서 일박후 방태산 방면에서 버섯을 볼 요량으로...
살둔을지나 상남방면을 향해 달리다 보니 방태산입구 미산1리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 길가에서 만난 노인께 이지역 산지의 버섯관련 정보를 얻고자 대화를 해보니...
이곳은 아직 송이는 않보인단다.암튼 이분을 통해 주변 산지의 다양한 정보를 얻고 산길 비포장길로 접어든다.
가파른 비포장길을 승용차로 오르기는 무리다.그간 10여년을 나의 산행길을 도와준 나의 애마가 허떡이는걸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곤 배낭을 꾸려 가파른 산길을 네발로 엉금 엉금 기어올라 겨우겨우 능선에 다다른다.
사실 산아래에서 이 산의 산세가 만만치 않은 직벽암반으로 이루어진 산임을 관찰하고 적이나 망서리다가 용기를 내어
오르기로 결정한 이유는 산 정상부근의 암반속에 노송밭을 보고 혹시나 하는생각으로 송이 산행을 욕심 내봤던 터였다.
웬만한 산이면 약초꾼의 지나간 흔적쯤은 어디에서나 보이지만 유독 이산엔 발길흔적을 찾을길이 없다.
2시간여를 찾아 헤맷건만 버섯이라곤 송이는 커녕 하다못해 그흔한 싸리버섯,까치버섯도 보이지 않는다.
포기하고 하산길을 찾아 이곳저곳의 산세를 살펴봐도 사방이 60~70%의 낭떠러지뿐...도대체 퇴로를 찾을수 없다.
그간 많은산들을 대상으로 단독산행을 해봤지만 이번 이 산처럼 하산길을 찾지못해 당황해 보긴 처음이다.
겨우겨우...어렵사리 올랏던 계곡을 찾아 다시내려오기로 하고...하지만 자칫 잘못 미끄러지면 천길 절벽...
역시 산행은 오르는것보다 하산길에 위험이 크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은 아찔한 탐산 길이었다.
이런 절벽을 타고...물기에젖은 바위는 특히 미끄러우니 님들도 조심하시길...
아침안개에 휩쌓인 생둔(살둔)뒷산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마가목-
흰물봉선화(한국토종식물)
노랑 물봉선화
계곡에서 만난 -운지버섯-
-오미자-
고생만 한 오전산행에 대한 보상일까? 이곳에서 다래 15kg을 수확하다
이틀간의 빡센 산행으로 피곤한 산꾼의 마음을 어루만저 주듯 가을을 재촉하는 들꽃들의 향기에 취해 쌓인 피로를 푼다.
이틀간의 산행길에서...그간 서울에서 느낄수 없었던 가을이 익어가는 산속의 속삭임을 교감하고 오미자,다래,등...
풍성한 수확을 안고 돌라온 이번 산행은 하루가 지난 지금 또다시 그곳으로 달려가고픈 강한 유혹을 참느라 또한 갈등한다.
"끝"
첫댓글 멋진 산행을 다녀 오셔서 좋으시겠읍니다. 부럽네요.
강활꽃 입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충성
고생이 심하셨군요! 그래도 즐거움이찬 글들 감사합니다.
즐거움을 주신님 안전산행을 빕니다. 연말에 다래주한잔 부탁해요ㅎㅎ
즐거운 산행을 축하드립니다. 앉아서 산행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즐거움과 풍요로움이 곁드린 산행이네요 . 늘 건강 하시구요,
오~~미자 어디메 이렇듯 많이 있을꼬 ㅎㅎㅎ 수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오미자랑 두루두루 보셧네요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고생 많이 하셧습니다
즐산과 풍산을 하셨군요 즐감하였답니다
언제나 저리 한번 떠나보나 늘 꿈만 가지고 삽니다 행복한 산행 하셨네요
저도 홀로산행을 자주 하지만, 고생하셨습니다.
오미자가 풍년이군요.올해는 내차지까지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