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뢰(꽃봉오리 솎기) 작업이후 복숭아꽃이 만개하여 분홍으로 물들이더니만....
적화(꽃솎기)작업으로 꽃잎을 솎아내고 비바람에 꽃잎을 떨구었습니다.
적뢰, 적화작업후의 모습입니다.
꽃받침 떨어지면 수정된 열매보일것이고 그땐 적과(열매솎기)를 할것입니다.
새로 부임하여 오신 기술센타 소장님과 과수담당하시는 직원이 인사차 들리셨네요~
차한잔 마시면서~요럴때가 도화지기 휴식시간인셈이지요~
더 바빠지기전에 해야 할일~]
지지대를 위한 작업을 해야합니다.
이것은 사용치 못해서 버린 폐호스줄입니다.
적덩한 길이로 잘라줍니다.
작업시 이동하기 쉽게 손잡이 있는 통에 담았네요.
지난 겨울동안에 시설하면서 묶어두었던 코팅 와이어줄입니다.
일단 풀어봅니다.
코팅 와이어줄을 위에서 잘랐던 폐호스줄에 끼워 둥그렇게 링처럼 구부려 봅니다.
복숭아 나무 주지의 적당한 부분에 끼워서 매달았습니다.
코팅와이어줄로만 묶는다면 나무가 자라면서 줄이 나무사이에 파고 들수 있기에 나무보호차원에서 폐호스줄을 잘라끼웠습니다.
대나무를 매달아 묶은것은 유목이어서 나무의 수형을 잡아주기 위함이지요~
어릴때부터 주지의 끝이 곧바로 서야하는데 유목때에 열매를 달게 되면 윗부분은 아래로 쳐지기도 하고
주지끝이 휘게 되어 수형이 망가집니다.
요건 나무의 주지가 위로 올라가 있어서 코팅와이어줄을 느슨하게 여유를 두었습니다.
잎이 생기고 열매가 커지면 밑으로 여유준 만큼 내려앉아 좋은각도를 유지해 줄것입니다.
이것은 각도가 좋아서 그대로 유지해줬는데 더이상 열매의 무게에도 내려앉지 않을것이구요.
주지가 내려 앉아서 코팅와이어줄을 살짝 올려서 매달아 주었습니다.
위에서 보면 지지대봉을 두고 코팅와이어줄이 우산살처럼 퍼져서 내려갑니다.
우산식 덕시설이라고도 합니다.
이젠 이런 나무주지를 받쳐줘야하는 지지대는 서서히 사라질것 같습니다.
이런지지대가 있어서 풀베는 작업을 할때나 소독시, 수확시 운반차통행하기도 불편했거든요~
작업할때 지지대 빼주고 다시 받쳐주고....
바람불면 빠진 지지대 새롭게 봐주는일도 없을것 같지요~
옆으로 흐르는 굵고 까만줄은 관수통로입니다.
지나가는 위의 관수통에 연결된 스프링쿨러가 달려있구요~
다른꽃들 꽃잎떨구고 열매를 보이려고 준비하는데 이런 늦잠꾸러기들이 보입니다.
뒤늦게 피운 한송이의 복사꽃~
우리농원의 아직은 아기로 통하는 강쥐 용택이랍니다.
용택아~
부르면 달려와 이런 애처로운 모습으로 쳐다봅니다.
복숭아 농장에서 태어났으니 복숭아 품종인 용택골드(황도계 복숭아)로 부른답니다.
두달전 도화농원에 태어난 오남매중 나눔분양하고 유일하게 남은녀석입니다.
엄마는 누렁이(황도), 아빠는 흰둥이(백도)다 보니 강쥐들도 백도 3마리, 황도 2마리였거든요.
요녀석은 누렁이지만 외모로 봐서는 다른형제 4마리와는 달리
엄마도 아빠도 전혀 닮지 않은 돌연변이에요.
특별한 외모때문인지 첨부터 지기가 좋아했고 아주 잘 따른답니다.
잠시 둘러보니 비온뒤라 곳곳에서 풀들이 올라오고 심심치 않게 농원곳곳에 민들레꽃도 보입니다.
쑥들도 생기있게 쑥쑥 자라는군요~
올해는 뭐가 그리 바쁜지 이런 쑥캐볼 여유가 없네요.
풀속에 쌓여 고개내미는 자운영꽃들도 이제야 눈에 보이는건....
그동안 넘 메말랐다는 것이겠지요~
작업을 하다보니 이런 장애를 입은 나무....
굵은 가지가 부러져 잘려 나갔습니다.
한쪽 팔을 잃었지만 생명력있게 서있지요.
얼마전 바로 밑에 눈접을 해두었었습니다.
새잎이 올라오고 있지요~
이런 접목테이프를 사용하면 접목하고 전체를 꽁꽁 묶어두어도 눈이 나오면
저절로 구멍이 뜷리니 염려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눈접 성공입니다.
굵은 가지에 접목하는 것
보통 열매를 보기 위해 큰나무가지에 결과지로 만들기 위해 고접을 하기도 합니다.
또다른 열매를 빨리 따기위한 결과지를 내기위함 보다는
이런경우는 없어진 주지를 다시 만들어 내기 위서해지요~
눈접된 곳에서 가지가 형성되어 새로운 수형의 나무가 되리라 믿어봅니다.
지금 보기에 넘 안타깝지만 눈접 성공을 보니 더이상 이상한 모습의 장애나무에서
벗어날듯합니다.
지지대 설치 작업 끝나면 적과(열매솎기)작업을 시작할겁니다.
이후 봉지 씌우기작업으로 이어지겠지요~
적뢰, 적화작업에 마구 달려왔는데 이제 적과작업은 좀 여유로움을 가져볼랍니다.
적과(摘果) 작업도 도화부부 둘만의 일이어서 한눈팔새 없겠지만 늘 그렇듯 1차적과,
2차적과 나누어 서서히....
첫댓글 정말 엄청난 시설을 보고... 농부의 땀의 결실을 느끼게 합니다. 부디 풍농하셔서 수고의 댓가가 잘 나오시길 바랍니다.
어릴적 과수원집 친구가 그리도 부러웠건만....과수원집 아낙이 되고서도 복숭아 심어놓고 열매따기만을 기다리는 철부지아낙이 이제는 그 부러움의 과수원집이 얼마나 일에 파묻혀 살아야만 결실을 보는지 알게 되었지요돈냄새 맡기도 전에 일복터진 일부자가 되었노라고 해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