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설산 삼차구(三岔沟) 고수차를 마셔봅니다. 삼차구는 대설산의 차산 지명인데요. 3개의 협곡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의 지명이라고 합니다. 해발고도가 2604미터로 매우 높은 해발고도에 차산이 위치한 곳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동영상으로 이곳 차산을 봤는데 생태환경이 너무나 잘 보존된 곳이라 차를 마시기 전에 차밭의 환경이 너무 좋았던 곳입니다.
건차 상태에서 약간 꼬릿한 향이 느껴지고, 뒤이어 환한 느낌의 향도 느껴집니다. 보통 꼬릿한 향은 포랑산 차들 중에 많이 올라오거나 생태환경이 좋은 이무지역 차에서도 이런 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차를 마시기 전에 건차에서 이런 향이 나면 한껏 기대감이 높아지는데요.
차를 우리면 의외로 향은 미미하고 차맛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단맛은 적당히 살아있지만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고 뒷맛에 약간의 삽미가 느껴집니다. 중후반 시원한 청량감은 어느정도 살아 납니다.
이차는 향미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은데요, 제가 이차가 좋았던게 차기입니다. 차를 몇 잔 마시면 차의 기운이 하단전으로 조금 묵직하게 내려 앉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차를 만나면 참 고민이 많이 됩니다. 구감이 인상적이지 않아서 팔기 어려운 차지만 제가 좋아하는 차기를 가져서 오래 두고 마시면 좋은 차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첫댓글 예전에는 쓰고 달다는 맛으로 차를 마셨는데 목넘김(喉韻)과 몸반응(茶氣)에 반응하기 시작하니 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이 차도 향미는 뚜렷하게 다가오지 않지만 차기가 좋나봅니다. ^^
네, 그러시군요. 차를 광범위하게 공부하다보면 이렇게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맛과 향이 좋고 목넘김에 문제가 없으면 좋은 차라고 평가할 수 있을텐데요. 아는게 병이라고 꼭 몸의 반응을 살피게 되네요.😅
이차는 입이 즐거운 차라기보단 몸이 즐거운 차 같습니다. 둘 다 즐거우면 금상첨화인데요, 그런 차들은 많지가 않다는게 흠입니다.😄
@차왕(명서원) 이런 얘길 주고 받을 사람이 드물어서...ㅋ
이 차는 제대로 알아주는 주인 찾는 게 쉽지 않겠습니다. ^^
@무설자 네, 그러게요. 단전에 오는 차기를 좋아하는 저도 조금 망설이게 만들 정도이니까요. 그런데 몇년 지나면 차가 확 바뀔 가능성도 조금 보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