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는 문화재로 거듭나야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박동석 서기관 '문화재활용 정책 방향' 강의
'행단에 열린 꿈 궐동학교' 교사양성 과정
지난 3월15일, 오산문화원 교육장에서 열려
행단, 궐동이란 단어는 주변에서 쉽게 들어보는 말은 아니다. ‘공자, 유교와 관련된 교육을 하는 구나’ 하고 짐작만 할 뿐 이 또한 어렵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궐동학교 교사양성 과정'강의를 듣기위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자리를 가득메웠다.
문화재정 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에 수원지기학교와 오산시가 선정, 오산에 있는 화성궐리사가 대상 문화재로 정해졌다.
오산에 있는 화성궐리사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올 수 있도록 수원지기학교에서 모든 행사를 주관하고 있으며 이번 강의는 그 첫 번째 행사로 ‘행단에서 열린 꿈, 궐동학교’ 교사양성과정이 진행되었다.
앞으로 매주 화·금 오전 10시부터 2시간씩 12차시에 걸쳐 화성궐리사 및 유교, 공자에 대한 전반적인 강의와 체험강사로서의 기본소양 교육을 받게 된다. 이번 교사양성과정에는 37명이 신청해 화성궐리사 교육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날 수원지기학교 인미혜 교감의 진행으로 화성궐리사 유관진도유사의 첫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유관진 도유사는 “배움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스며들 듯 배워야 자기것으로 된다”고 말했고, 이어 안민석 오산시 국회의원은 “약탈된 문화재 찾기에 앞장서야 하며, 오산에 있는 화성궐리사와 독산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교사양성과정을 주관하고 있는 수원지기학교 신영주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화성궐리사가 재조명되어 역사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공자학당인 화성궐리사에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사말에 이어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박동석 서기관이 ‘문화재활용 정책 방향’에 대해 첫 강의를 시작했다.
문화재 구분과 보존등에 대한 강의는 자주 듣지만 이번 강의는 문화재활용에 대한 것으로 앞으로 문화재를 통해 어떻게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진일보된 강의였던 것 같다.
예전에는 문화재를 과거의 유물로 바라보고 보존에만 신경써 사람들을 다가오지 못하게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킬 수 있는 고리로, 소통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쉽게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며 변화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지역문화재 가치창출을 위해 지역문화발전에 힘쓰고 있다. 재미와 흥미가 있는 문화재,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가까운 문화재로 곳곳에 해설사들이 있고 사찰의 템플스테이나, 궁궐의 야간개방등은 문화재청의 노력과 사람들의 문화재 관심등이 만들어 낸 결과물인 것 같다. 통계적으로도 해가 거듭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문화유적지를 찾고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살아숨쉬는 향교·서원 만들기’를 실시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문화체험으로 적극활용하고 있다.
이런 사업을 통해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이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를 기대한다.
박동석서기관은 내년에는 문화재활용에서 더 나아가 문화재 경영을 해야한다고 한다. 문화재 컨텐츠를 활용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문화재를 통해 '만족'을 넘어서 '감동'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