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소식이후 공무원에 대한 문의 30%이상 증가
내년도 공무원 시험 올해보다 더 치열한 경쟁 예상
지난 1일, 한국이동통신(KT)는 단일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5천500명의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전체 직원의 10%가 넘는 대규모 인원이 회사를 그만두었다.
명예 퇴직자들의 직급을 보면 대리이하가 3천808명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고, 과장급 907명, 부장급 172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사무직이 693명 명퇴를 신청한데 반해 기술직이 1천7백32명이 신청해 기술직 명퇴신청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46~50세 사이가 1천847명으로 가장 많았고, 41~45세가 1천619명, 50세 이상이 1천507명, 40세 이하가 532명으로 나타나, 45세면 정년을 의미하는 ‘사오정’과 56세까지도 회사에 붙어 있으면 도둑이라는 ‘오륙도’라는 말이 더 이상 우스갯 소리가 아닌 냉엄한 현실임을 보여줬다.
한편, 최근의 취업난과 더불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철밥통’이라고 불릴정도로 안정적인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학원가의 한 수험전문가는 “불경기가 계속 지속되면서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될 정도로 분위기가 안좋은 요즘 안정직인 직장을 선호해 공무원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많아졌다”며 “1일 KT 명퇴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는 학원에 공무원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이 약 30%정도 늘었고, 그 인원들의 대부분은 공무원시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향후 공무원 시험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참고로 올해 있었던 제 45회 행자부 9급 공채에서는 수험생 총 11만 6천505명이 출원해 작년의 10만5천285명에 비해 10.7% 증가했고, 41회 7급공채는 6만955명이 출원해 작년의 5만3천776명에 비해 13.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